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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고령까지 연령‧상태별 '무릎 관절' 치료 A to Z
청년~고령까지 연령‧상태별 '무릎 관절' 치료 A to Z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1.05.31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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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대 여성 환자 A씨는 무릎 통증 탓에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무섭다. 밤마다 쑤시는 통증으로 잠을 이루기 어렵고, 낮에는 자주 붓는 무릎 때문에 평지를 걷기도 벅차다. 참을 수 없는 무릎 통증은 고질병인 허리 통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서 최근에는 무릎 수술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하지만 무릎 수술 후에도 통증을 호소하는 지인들을 보면 망설여진다. A씨는 수술 받기에 나이도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박철희 교수가 환자에게 무릎 수술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무릎 관절염’ 삶의 질 위해 치료 바람직  

인구 고령화로 급격히 증가하는 퇴행성 질환 중 하나가 무릎 관절염입니다. 환자 A씨처럼 무릎 통증이 심한데도 수술에 대한 부담 때문에 치료를 계속 미루면서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고령에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의 무릎 통증은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박철희 교수는 “특히 80대 퇴행성 무릎 관절염 환자는 인공관절이나 무릎 수술을 피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며 “최근에는 90대에서도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 환자의 예후 및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교수는 이어 “실제 많은 연구결과에서도 인공관절 후 여명이 짧지 않고, 수술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수술한 사람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 된다”며 “고령에도 수술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무릎 관절염 환자의 기저질환이 심하지 않고, 수술 이득이 실보다 클 경우 당연히 수술을 권고합니다. 고령 환자는 재활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수술 후 세심한 관리가 이뤄지면 분명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고령이어도 관절염 심하면 인공관절 전치환술 고려”

환자의 나이는 무릎 수술의 종류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고려 대상입니다. 마모된 무릎 관절을 치환물로 바꿔주는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의학의 발달 및 고령화로 수술의 적정 시행 연령이 변했습니다. 

과거에는 전치환술의 적정 시행 연령이 65세였지만 최근에는 70~75세로 좀 더 고령 환자를 적정 대상 군으로 생각합니다. 때문에 70~75세 이상 고령 환자가 무릎 변형이 동반된 심한 관절염을 앓고 있으면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우선 권유합니다. 

박철희 교수는 “중등도의 관절염이라도 심한 증상으로 환자의 일상생활이 제한되면 전치환술을 다른 연령군에 비해 좀 더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장년층의 중기 관절염은 임상 증상을 호전시키면서 추후 심한 관절염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치료를 선택합니다. 이 연령 군에서는 되도록 무릎 관절을 보존하며 인공관절 수술을 바로 시행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기본적인 X선 촬영 이외에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정밀 검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며, 질환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서 정교하게 치료를 진행합니다.
 
다리 변형이 동반된 관절염의 경우 절골술을 적용합니다. 절골술을 통해 관절 손상이 없는 부위에 체중이 부하되도록 재정렬 해서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염이 더 악화하지 않게 합니다. 

※연령별 퇴행성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권고되는 치료

-70세 이상 고령 : 인공관절 전치환술
-중‧장년층 : 절골술 & 부분 인공관절 치환술 
-젊은층 : 관절경 등으로 조기 치료

내과적인 기저질환이 많거나 골다공증이 심해서 뼈의 질이 좋지 못한 경우 좀 더 수술 난도가 높은 폐쇄형 절골술을 진행합니다. 

이 같은 환자는 골유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어서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절골면을 벌리는 개방형 절골술에 비해 절골면을 붙여 골유합이 잘 이뤄지도록 하는 폐쇄형 절골술이 유리합니다. 폐쇄형 절골술은 수술 난도가 높은 치료법입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중‧장년층에서도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무릎 전체를 치환하는 전치환술이 아닌 문제가 있는 부분만 치환해주는 부분 인공관절 치환술을 우선 고려해서 시생합니다. 

젊은 환자는 당장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추후 관절염 등 더 큰 문제가 일찍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검사와 치료를 시행합니다. 

MRI등 정밀 검사를 시행하며, 문제가 확인되면 관절경 수술 등을 통해 조기에 치료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릎질환, 협진으로 척추질환과 감별해 치료법 결정

퇴행성 무릎 관절염 등 무릎 질환은 허리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어서 감별이 중요합니다. 허리에 문제가 있으면 무릎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 환자 진료 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박철희 교수는 질환의 정확한 감별을 위해 무릎이 아픈 환자에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불편한 증상이 있는지 면밀하게 확인합니다. 무릎 질환이 있으면 계단을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허리 질환은 그렇지 않습니다.

박철희 교수는 “무릎과 허리에 동시에 문제가 있으면 허리부터 수술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허리 질환이 원인인데 무릎 수술을 먼저 진행하면 만족스러운 증상의 호전을 얻을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무릎과 허리질환은 무조건적인 수술보다 정확한 질환 감별에 따른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는 손‧발‧고관절‧척추‧무릎‧어깨 등으로 각 전문의가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허리 질환이 의심되면 허리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교수와 협진해서 더 정밀한 치료 방침을 결정하고 진행합니다.

이와 관련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박철희 교수는 무릎 관련 질환 중 관절염에 특화된 치료와 수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심하게 변형된 고령 무릎 관절염의 수술적 치료 △중‧장년층 중기 관절염 치료 및 수술 △젊은 층의 관절연골‧관절판 손상의 절제 및 봉합 △무릎주위 외상 골절 수술적 치료 등을 진행합니다.

박 교수는 “무릎 관절염은 중‧장년층과 노년층 환자가 많지만, 레포츠 인구 증가로 젊은 층 환자도 적지 않다”며 “증상이 있으면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상태‧연령에 따른 맞춤 치료를 받아서 삶의 질이 높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박철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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