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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후 숨차면 COPD 의심하고 폐 기능 검사
60세 이후 숨차면 COPD 의심하고 폐 기능 검사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1.05.19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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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고 신체가 노화하며 없던 증상들이 하나둘 나타납니다. 이 같은 증상들은 병적인 증상과 자연스러운 노화에 따른 증상 사이에서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우리가 24시간, 365일 지속하는 호흡입니다. 특히 숨이 찬 증상은 단순히 노화가 부른 신체 능력 감소로 여길 수 있지만 결코 가볍게 넘기면 안 됩니다. 

숨 찬 증상으로 시작해서 호흡곤란으로 악화해 결국 사망에 이르는 대표적인 질환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입니다. 

COPD는 담배 등 유해한 입자 흡입 때문에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이 지속하고, 숨길인 기관지가 좁아지는 병입니다. COPD 때문에 손상된 폐는 다시 건강하게 되돌릴 수 없어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정웅 교수의 자문으로 돌이킬 수 없는 호흡기 질환인 COPD의 원인과 특징, 조기 관리를 위해 알아야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60세 이상 인구 20% COPD 환자 

국내에서는 60세 이상 인구 5명 중 1명이 COPD 환자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러나 진단율은 약 3%에 그쳐서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 공공전문진료센터장을 맡고 있는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정웅 교수는 COPD 진행에 따른 호흡 곤란의 단계를 4단계로 나눠서 설명합니다.

1단계는 평지나 약한 언덕에서 심한 운동을 했을 때 느끼는 호흡곤란입니다. 2단계는 동년배들과 비교했을 때 숨이 찬 증상이 심합니다. 

3단계는 100m 이상 걸으면 힘들다고 느낍니다. 4단계는 옷을 갈아입거나 청소하고, 머리를 감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숨이 찬 증상을 호소합니다. 

박정웅 교수는 “COPD 단계가 올라갈수록 호흡곤란뿐만 아니라 운동능력 저하에 따른 사회 활동 감소 및 우울증까지 동반될 수 있다”며 “COPD로 인한 사망률은 전 세계 질병 사망률 중 4위이며, 점차 유병률과 사망률이 높아지는 질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COPD 진행에 따른 호흡 곤란의 4단계

* 1단계 
평지나 약한 언덕에서 심한 운동을 했을 때 느끼는 호흡곤란

* 2단계
동년배들과 비교했을 때 숨이 찬 증상이 심함

*3단계
100m 이상 걸으면 힘들다고 느낌

*4단계
옷을 갈아입거나 청소하고, 머리를 감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숨이 찬 증상 호소

▶건강한 상태로 되돌릴 수 없어 조기 발견해야 

COPD는 나이에 가려져서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년 이후 연령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활동량이 적고, 숨이 차다고 느끼면 계단을 오르는 것 같은 행동을 피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COPD에 따른 증상을 호흡기 질환으로 연관 지어서 생각하지 못합니다. 이와 관련 수술 등 다른 질환 치료로 입원하게 된 경우 65세 이상 환자는 폐 기능 검사를 실시합니다. 이 검사에서 우연히 COPD를 진단 받는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폐 기능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을 방문해야 해서 COPD는 상대적으로 병‧의원 단계에서 진단이 어렵고 병이 진행된 후 발견하는 환자들이 흔합니다. 60세 이상 연령이라면 호흡과 숨이 찬 증상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COPD는 치료를 받으면 원래의 건강한 상태와 기능을 되찾을 수 있는 가역적인 질환이 아니라 점차 진행하는 질환이라는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1단계 정도의 가벼운 호흡곤란을 제대로 진단‧치료 받지 못하면 점차 4단계 이상으로 악화합니다. 박정웅 교수는 "COPD는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어서 치료를 한다고 좁아진 기관지가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때문에 환자의 호흡을 돕고, 병의 진행을 늦추는 방향으로 치료가 이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COPD를 치료할 수 있는 약물들이 개인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COPD를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 받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꼭 금연하고 운동 병행해야 증상 개선  

COPD는 치료‧개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약물 치료와 함께 금연클리닉, 심장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양팀 등 다양한 분야와 협진합니다. 

아울러 COPD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인 흡연을 중단하고, 동반되는 심장 기능의 진단, 호흡곤란에 따른 운동 능력 회복, 정서적인 자신감 회복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박정웅 교수는 “걷기, 자전거타기, 근력 운동 등을 병행하면 호흡곤란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더 크다”며 “150m 이하를 걷는지, 350m 이상을 걸을 수 있는지 여부가 COPD 환자의 사망률에도 영향을 끼쳐서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COPD로 진단을 받으면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고령자들 중 숨이 찬 증상을 느끼면서도 금연에 대한 두려움으로 정확하게 진단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COPD 증상 개선 돕는 생활습관
-금연
-걷기, 자전거타기 등 유산소 운도
-근력 운동

박 교수는 “금연은 어려운 일이지만 COPD 환자들에게 폐 기능 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수치를 이해시키고 치료의 필요성을 설명하면 금염과 치료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병원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더 빨리 금연에 골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박 교수는 담배가 폐 세포에 영향을 주는 경로, 세포의 사멸 과정 등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담배 때문에 폐 세포가 죽는 과정, 신호 전달 물질 등 병리기전을 밝히면 환자들의 증상 개선과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정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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