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9-16 23:38 (목)
‘고령 & 서구식 식습관’ 영항 받는 ‘심부전’ A to Z  
‘고령 & 서구식 식습관’ 영항 받는 ‘심부전’ A to Z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10.07 1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장은 산소와 영양분을 싣고 있는 혈액이 온몸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펌프 역할을 합니다. 보통 하루에 10만 번 이상 박동하면서 혈액을 전신에 순환시켜, 생명이 유지됩니다. 

하지만 심장에 구조적‧기능적 문제가 발생한 ‘심부전’이 생기면 전신에 필요한 만큼의 산소와 영양분이 전달되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전신에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부전은 나이가 많을수록 환자가 증가하고,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도 받기 때문에 국내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우종신 교수(심장내과)의 자문으로 심부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나이 들수록 증가하는 ‘심부전’ 환자 

심부전은 한 가지 질환이 아니라 여러 원인 질환에 의해 심장 기능이 나빠진 상태를 통칭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심부전 환자는 14만2000여 명입니다. 

환자 성별로는 여성이 약 71%를 차지해서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해서 80세 이상이 약 35%를 차지합니다.

초고령 사회로 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심부전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심부전이 발생하는 원인 질환은 허혈성 심장질환이 52%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 고혈압성 심장질환 37%를 차지하고, 심근증‧심장판막증 등이 발병에 영향을 줍니다. 

과거에 비하면 허혈성 심장질환이나 고혈압성 심장질환에 의한 심부전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신체 활동 시간의 부족 등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심부전 발병에 영향 주는 요인
-허혈성 심장질환
-고혈압성 심장질환
-심근증
-심장판막증 

▶심부전 주요 증상 & 특징 

심부전이 있으면 일반적으로는 △숨찬 증상 △다리 부종 △피로감 등의 증상과 심부전을 시사하는 폐의 수포음, 경정맥압의 상승 등 여러 신체 징후를 보이는 경우 심부전으로 진단합니다.

심부전 환자들은 흔히 숨이 찬 호흡곤란을 호소하는데, 호흡곤란은 심부전 이외에도 호흡기 질환, 기도나 흉벽의 이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정상인에서도 운동 시 호흡곤란을 호소할 수 있어 단순히 호흡곤란이 있다고 심부전이라고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누웠을 때는 숨쉬기가 힘들지만 앉아 있으면 숨찬 느낌이 개선돼, 통상 앉아만 지내는 좌위호흡을 호소하거나, 야간에 갑자기 호흡곤란이 발생할 경우에는 심부전에 의한 호흡곤란일 가능이 좀 더 높습니다. 

이외에도 마치 차량의 엔진 기능이 약해지면 차량이 잘 달릴 수 없는 것처럼, 심장의 펌프 기능이 약해지는 심부전 환자들은 작은 일에도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동년배 또는 기존에 비해 현격히 운동 능력이 감소한 것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부정맥을 동반한 경우 가슴 두근거림이나, 얼굴부터 발까지 전신의 부종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아울러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부전 주요 증상 
-숨이 차다
-다리에 부종이 있다
-피로감이 지속한다
-폐에 수포음이 있다
-경정맥압이 상승한다

▶심부전 치료 & 생활관리 

심부전 치료는 약물치료부터 제세동기나 심장 보조 기구치료 및 심장 이식까지 꾸준히 발전해 왔습니다. 심부전은 완치가 되는 병은 아니지만 꾸준한 관리를 통해 수명 연장 및 심부전 증상 발현 위험을 낮추고 부종을 완화해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 생존율을 개선하는 약제들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심부전의 전반적인 예후는 다른 질환에 비해 여전히 좋지 않아서 생활습관 개선 및 동반 질환의 치료가 꼭 병용돼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높은 염분 섭취를 보이며, 이에 대한 교정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통상적으로 심부전 환자의 경우 하루 2g 이하의 나트륨(소금으로는 7~8g) 섭취를 권고합니다. 빵이나 가락국수 등 가공식품에 상당한 양의 염분이 함유돼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심혈관 질환에서 예방 가능한 중요한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금연과 절주는 필수적입니다. 

독감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한 입원 및 사망원인입니다. 심부전의 주요 원인 질환인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에서 독감 에방 접종이 1년 심혈관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고령의 심부전 환자에서 입원 감소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65세 이상의 고령의 심부전 환자들은 폐렴 구군 예방 접종과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시행해야 합니다. 

심부전 환자들은 식사량의 감소와 이뇨제 등의 사용으로 비타민이나 기타 영양 성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몇 가지 영양보조요법이 부가적인 치료로 제안됐지만 아직 심부전 환자의 생존율을 개선시켰다는 임상연구 결과는 없어서 맹신은 자제해야 합니다.

이전에는 심부전 환자들에게 손상된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신체 운동을 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운동능력 저하 자체가 심부전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본인에게 무리가 되지 않는 수준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근력강화 운동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운동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여 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신체기능 상태 및 증상 등을 파악해서 준비 운동과 정리 운동을 포함한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1주일에 3~5일간 약 30~45분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심부전 환자에서 흔히 동반되는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만성 신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빈혈, 우울증, 수면 무호흡증 등의 치료도 병용해야 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우종신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