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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수술 명의] ‘목 디스크’ 맞춤 치료로 환자 삶의 질 높여
[척추 수술 명의] ‘목 디스크’ 맞춤 치료로 환자 삶의 질 높여
  • 조승빈 기자
  • 승인 2019.10.08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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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치료는 환자의 환경과 상태에 맞춰야 한다’. 

척추 수술 명의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김승범 교수의 진료 철학입니다. 김 교수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환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려고 노력합니다.

김 교수는 척추 질환 중에서도 목 척추인 경추 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합니다. 평균 수명이 증가하며 척추 수술을 받는 70‧80대 고령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고령 척추 질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부담과 수술 후 발생할 수도 있는 후유증 때문에 숙련된 의료진이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특히 치료법을 결정하고 긍정적인 치료 결과를 얻기 위해선 의료진과 환자‧보호자와의 소통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환자를 진료할 때 나이, 지병 등 의학적 상태뿐만 아니라 직업, 성격, 향후 계획, 동거인 여부 등을 확인하고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환자와 상의해 결정합니다. 수술 전 환자에게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미리 알려드리고, 본인에게 가장 맞는 방법을 함께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난도 경추 질환 수술 전문화  

흔히 ‘척추 질환’이라고 하면 주로 목‧허리 디스크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척추 질환은 목‧가슴‧허리까지 이어지는 경추‧흉추‧요추 질환뿐만 아니라 척추골절 같은 외상, 척추 종양, 척수 종양, 전이성 척추 종양, 골다공증 등을 모두 포함합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김승범 교수는 이 같은 척추질환 중에서도 목 척추인 경추에 발생하는 △경추 척수증 △경추 후종인대 골화증 등을 전문으로 치료합니다. 

경추 척수증은 △후종인골화증 △심한 추간판 탈출증 △퇴행성 골극 변화 등으로 척수관(경추 신경)이 좁아져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김승범 교수는 “팔다리에 힘이 빠져서 걷는 모습이 구름 위를 걷는 듯 부자연스러워지고, 젓가락질이나 단추를 끼우는 정밀한 작업이 힘들 정도로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 경추 척수증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처음에는 뇌병변이나 뇌졸중을 의심해 치료를 받다가 경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후 신경외과 진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가 많습니다. 

김 교수는 “팔이 저리거나 물건을 집는 힘이 약해졌다면 뇌병변만 생각하지 말고 경추 척수증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환자 삶 극적으로 변할 때 감명”‧‧‧노인성 척추질환 연구도 활발 

김승범 교수는 치료를 통해 환자의 삶이 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아 신경외과를 선택했습니다.

김 교수는 86세에 경추 척수증으로 수술을 받아서 무사히 회복한 환자가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합니다.

“환자는 똑바로 걷기 어렵고 젓가락질과 글씨 쓰기가 점차 힘들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환자분이 고령이라 저와 보호자가 수술을 고민할 때 환자분께서 선뜻 치료를 받겠다고 용기를 냈습니다. 환자는 2차에 걸친 수술 후 정정하게 걸어 다니고, 글씨도 잘 쓰게 돼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김승범 교수는 고령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 치료법을 연구하는데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올해 3월 80대 이상 고령 환자의 척추관 협착증 수술 결과에 대한 논문을 발표해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김 교수는 “100세 시대를 맞아 최근 80대 수술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노인성 척추질환의 수술 전·후 관리’에 대한 논문 발표와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추 질환 중 ‘경추 척수증’ 의심 증상 
-팔다리에 힘이 빠져서 걷는 모습이 구름 위를 걷는 듯 부자연스럽다.
-젓가락질을 하거나 단추를 채우는 정밀한 작업이 힘들 정도로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팔이 저리거나 물건을 집는 힘이 약해졌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김승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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