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6-14 18:21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고도 난청 환자 ‘인공와우 재수술’ 감염 원인 찾아
고도 난청 환자 ‘인공와우 재수술’ 감염 원인 찾아
자석 강도 세면 위험↑‧‧‧2세 미만 자석 세기 1.5 미만 권고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4.05.30 1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보청기를 사용해도 잘 들을 수 없는 고도 난청 환자는 귀 안팎으로 진행하는 ‘인공와우’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수술 부위의 피부 감염으로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인공와우 수술 후 감염 부작용은 5% 미만으로 보고되며, 수술 부위의 경미한 감염부터 뇌수막염까지 다양하다.

이 같은 인공와우 감염 원인이 인공와우 장치에 달린 자석의 세기와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나이가 어린 유아들은 인공와우 재수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자석 세기를 1.5미만으로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성민 교수 연구팀이 인공와우 수술 후 감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인공와우의 자석 세기를 제시한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이 내용은 국제학술지 ‘국제 이비인후과 저널(Acta Oto-Laryngologica)’에 게재됐다.

인공와우 수술은 보청기를 사용해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고도 이상의 난청 환자에게 시행한다.

인공와우는 크게 내부 장치와 외부 장치 2가지로 구성된다. 내부 장치는 내이에 위치한 달팽이관에 심는 ‘전극’이고, 외부 장치는 ‘어음(語音‧말하는 소리)처리기’로서 귀 바깥쪽 뒤에 위치하며 서로 자석의 힘으로 부착된다.

인공와우 수술 후 외부 소리는 어음처리기를 통해 내부 장치에 전달되고, 전기 신호로 바뀌어서 청각 신경을 거쳐 뇌에 도달한다.

어음처리기 종류는 ‘귀걸이형(BTE‧behind-the-ear)’과 ‘일체형(OTE,off-the-ear)’이 있다. 일체형은 귀걸이형보다 미용적인 면에서 우수하다. 신형 일체형은 이중마이크로폰을 이용해, 어음 이해 측면에서 귀걸이형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와 관련 인공와우 내부 장치와 어음처리기가 자석의 힘으로 부착되는 특징 때문에 자석 부분에 압박성 궤양이 생긴다는 보고들이 있었다. 하지만 자석 강도에 대한 자세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최병윤 교수 연구팀은 환자 특성에 따른 어음처리기 사용 현황을 비교 분석했다. 어음처리기 선택 시 고려할 사항을 도출하고, 귀걸이형과 일체형 어음처리기 각각의 자석 세기와 수술 부위 감염 부작용과의 관계를 조사하는 후향적 연구다.

연구에선 2021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환자의 452개 데이터를 사용했다. 데이터 중 성인 귀는 242개, 소아의 귀는 210개며 소아 환자 가운데 48명은 내이 기형이 심했다. 452개 중 160개는 양쪽 귀에 동시에 인공와우 수술을 받았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어음처리기 부착에 사용하는 자석강도(M)는 일체형이 귀걸이형에 비해 셌다.

하지만 어음처리기 종류와 상관없이 재수술을 시행한 그룹의 자석 강도가 1.46±0.60로, 재수술이 필요 없던 환자군의 1.09±0.60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아울러 2세 이하 소아 환자 가운데 수술 부위 두피 감염으로 재수술을 시행한 그룹의 자석 강도는 1.39±0.57로 재수술이 필요 없는 환자군 1.00±0.55에 비해 유의하게 큰 것으로 분석됐다. 12개월 미만 소아 환자에서도 결과는 같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는 “수술 부위 두피 감염에 의한 재수술은 어음처리기의 종류와 무관하게 자석 세기와 관련 있었다”며 “2세 미만 환자는 자석 강도가 1.5 이상인 제품의 사용을 지양한다”고 밝혔다.

한편 어음처리기는 일체형보다 귀걸이형을 많이 사용했고, 일체형 사용 비율은 소아보다 성인이 더 높았다. 내이 기형이 심한 환자는 일체형보다 귀걸이형을 더 선호했다.

중등도 내이 기형은 전기자극을 주기 위해 더 많은 전류가 필요해서 배터리를 빨리 소모한다. 때문에 배터리 충전 문제 때문에 귀걸이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