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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늙으면 당연히 그렇다고요?
신체 늙으면 당연히 그렇다고요?
단순 노화로 치부 말아야 할 ‘파킨슨병’ 증상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4.05.29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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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에 접어들면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기관과 조직들이 퇴화합니다. 때문에 여러 가지 질환들이 찾아와서 전조 증상을 보여도 “늙어서 그렇다”며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노년기에 흔히 발생하는 심각한 질환을 노화로 오인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 합병증을 불러서 기대수명도 단축할 수 있어서 경계해야 합니다. 그 중 하나가 노년층에게 많이 발병하는 ‘파킨슨병’입니다.

부모님 등 노인에게 평소와 다른 신체‧운동‧통증‧정신 증상이 나타나면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가족과 주변에서 관심을 갖고 도와야 합니다. 파킨슨병 초기 증상을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행동이 느려지고, 보행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착각해 병원 방문이 늦어지는 것을 주의해야 하는 것입니다.

파킨슨병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킨슨병의 발생 원인과 증상 특징, 치료‧관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뇌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부족이 원인 

파킨슨병은 노인에게 두 번째로 흔한 만성 퇴행성 뇌신경계 질환입니다. 파킨슨병은 인구 고령화로 급속히 증가해, 사회적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22년 기준 한 해에 파킨슨병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13만6130명입니다.  최근 5년간 약 13% 늘며, 노인 인구 증가와 궤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 결핍으로 발생합니다. 도파민은 우리 몸이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물질입니다. 도파민이 부족하면 △신체 동작이 느려지고 △편안한 자세에서도 몸이 떨리며 △근육 강직과 보행 장애 등이 나타납니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성영희 교수는 “이 같은 운동 장애들은 신체 노화에 따른 증상과 비슷하다”며 “파킨슨병 환자에게 초기 운동 장애가 발견돼도 고령에 따른 단순 증상으로 치부하기 쉬운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노화로 ‘착각’하면 안 되는 증상들 

파킨슨병 환자는 운동 장애 외에도 비운동증상을 동반하며, 흔한 증상 중 하나가 ‘통증’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파킨슨병 전조 증상을 단순히 어깨‧허리 통증으로 치부해서 1~2년 간 다른 진료만 받다가, 질환이 많이 진행한 후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파킨슨병 환자의 정신 관련 장애도 단순 노화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파킨슨병 환자는 수면장애를 비롯해서 우울증‧불안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단순히 기력이 없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이 외에 파킨슨병 초기에는 신체의 한쪽에서 운동 장애가 나타나는데, 이를 중풍으로 오인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 환자가 중풍 치료를 받다가 병이 상당히 진행되는 경우가 잦은 이유입니다. 실제 파킨슨병 환자의 70%가 뇌졸중 치료를 받았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성영희 교수는 “파킨슨병은 특징적인 임상 증상을 보이지만 초기에는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으로 착각하기 쉬워서 조기 진단이 늦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환자들이 처음 방문한 의료 기관에서 파킨슨병으로 진단된 경우는 16%였고, 이중 92%는 신경과 의사가 진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평소 부모님과 주변 노년층의 증상을 꼼꼼히 살피고, 파킨슨병이 의심되면 신경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권고되는 이유입니다.

▶주요 증상 발생 10년 전부터 뇌 퇴화 시작

파킨슨병은 주요 증상들이 발생하기 10년 전부터 뇌가 퇴화하기 시작하며, 이때 ‘전구 증상이’ 찾아옵니다.

파킨슨병 환자들의 주요 증상인 △서동(느린 행동) △안정 떨림(팔‧다리를 편안하게 했을 때 일어나는 떨림) △경직  같은 운동 증상은 중뇌 흑색질 퇴행과 관련 있습니다. 

성영희 교수는 “흑색질 퇴화가 운동 증상이 나타나기 약 10년 전부터 발생하는 것”이라며 “특히 이 같은 무증상 시기에 찾아오는 파킨슨병 전구 증상들이 있는데, 비운동증상 3가지가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첫째는 ‘후각 장애’입니다. 파킨슨병이 있으면 후각 신경이 가장 먼저 손상을 받아서 냄새를 잘 못 맡게 됩니다. 

둘째는 흔히 잠꼬대라고 부르는 ‘렘수면행동장애’입니다. 꿈을 꾸는데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심한 발길질 등의 특징을 보입니다. 

셋째는 변비입니다. 평소 섭취하는 음식과 무관하게 변비가 자주 발생합니다. 신경과 성영희 교수는 “파킨슨병도 조기에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다”며 “전구증상이 노인에게 발생했다면 신경과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파킨슨병은 아직 완치가 안 되는 질환입니다. 때문에 치료 목적이 증상을 완화하고,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데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인 약물 및 운동 치료를 병행하면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전인적인 관리를 이어가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 없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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