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뇌졸중 원인이 목에 있다?
절반 막혀도 모르는 ‘경동맥 협착증’
목에 뇌졸중과 치매를 일으키는 복병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경동맥 협착증’입니다.
경동맥은 아래턱 좌우에서 조금 내려간 부위의 목에 위치합니다.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통과하는 혈관입니다.
경동맥 협착증은 내경동맥과 외경동맥이 갈라지는 아래턱 부위의 분지에 지질, 혈전이 축적하면서 좁아지거나 막힌 상태입니다.
이 부위의 혈전이 떨어져 나가서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전체 뇌졸중의 15~20%를 차지합니다.
경동맥이 좁아져서 뇌 혈류 저하가 만성화되면 혈관성 치매를 부르기도 합니다.
경동맥 협착증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서 알아채기 어렵고, 절반이 막혀도 잘 모릅니다. 때문에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의심 증상을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선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지거나, 일시적으로 한쪽 눈이 안 보입니다. 또 갑작스럽게 손과 발의 힘이 빠지고, 안면마비나 어지럼증이 생깁니다. 언어 장애도 나타납니다.
경동맥 협착증 주요 발생 원인은 혈관벽에 병변이 생겨서 경동맥을 좁게 만드는 ‘동맥경화증’입니다. 동맥경화증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등으로 찾아옵니다.
경동맥 협착증은 약물, 경동맥 내막 절제술, 스텐트 시술로 치료합니다. 하지만 치료 후에도 흡연 등 동맥경화증 위험 인자가 있으면 재협착 될 수 있습니다.
취재 도움 : 경희대병원 신경과 우호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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