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7-26 17:38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치아 스케일링 후 상쾌해졌나요?
치아 스케일링 후 상쾌해졌나요?
그럼 앞으로 이렇게 칫솔질 하세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4.05.14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 문제가 생겨서 검사 후 치료를 받으면 모든 게 잘 끝난 것일까요? 아닙니다. 새로운 건강 관리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치과 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치아를 뽑게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치주 질환을 예방하고 증상을 개선하는 ‘스케일링’이 있습니다. 치아와 치아 뿌리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치석과 치태를 제거해 줍니다.

그럼 스케일링을 한 두번 받으면 치주 질환에 대한 걱정을 안 해도 될까요? 며칠만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아도 다시 세균막이 치면에 붙습니다.

치아를 문제 없이 유지하려면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함께 매일매일 올바른 칫솔질로 관리해야 합니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일 교수의 자문으로 건강한 치아의 기본 조건이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스케일링과 칫솔질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치조골 녹는 치주 질환 심각 & 치주 치료

흔히 ‘스케일링’으로 부르는 치과 치료의 정확한 용어는 ‘치석 제거술’입니다. 치석 제거술의 건강보험 혜택이 시작된지도 10여 년이 됐습니다. 

예방적인 치주 보조 치료인 치석 제거술은 입안의 치아나 인공치아에 붙은 단단한 치석과 부드러운 치면 세균막(치태)을 긁어서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특히 많은 치주 질환 치료의 시작과 끝이 치석 제거술입니다. 

치석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잇몸 윗부분뿐만 아니라 치아 뿌리를 따라서 밑으로 파고들며 치조골을 흡수합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그 빈자리에 치석이 다시 채워지고 또 다시 치조골이 흡수되는 악순환이 반복합니다. 

이 과정을 멈추고 병든 조직을 회복시키는 것이 ‘치주 치료’입니다. 치주 치료는 스케일링을 먼저 시행하고, 이어서 잇몸 상태를 평가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치료법을 적용합니다.

치석과 치면 세균막은 치아 뿌리에도 붙기 때문에 더 깊은 부위로 기구를 집어넣어서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 필요한 치료법이 ‘치은연하소파술’이나 ‘치근활택술’이며, 통증 때문에 국소마취 후 진행합니다.

아울러 환자의 구강 상태에 따라서 없어진 치주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기 위해 잇몸 절개 후 치아 뿌리에 부착된 치석과 치면 세균막을 제거하거나, 뼈 이식도 진행합니다.

그럼 치주 치료를 마치면 끝난 것일까요? 우리 입 속에는 수많은 세균, 음식물 찌꺼기 그리고 침이 혼재돼 있습니다. 3일만 칫솔질을 하지 않으면 다시 세균막이 치면에 붙습니다. 이 세균막은 또 다시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때문에 치주 질환의 재발을 막기 위해 치주 치료 후 예방적인 치주 보조 치료의 일환으로서 정기적인 치석 제거술이 필요합니다. 예방적인 치석 제거술의 시행 주기는 질환의 심도와 칫솔질 습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3~4개월마다 받는 것을 권고합니다.


▶올바른 ‘칫솔질’로 스케일링 효과 지속

치주 치료와 정기적인 치석 제거술을 받아서 평소 칫솔질을 올바로 하지 않으면 치주 질환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칫솔질에 대한 일반 상식은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횟수와 시간만 정확히 기억하고 있을 뿐 어떻게 칫솔질을 해야 올바른지 알고 있는 사람은 적습니다. 그럼 정확하고 올바른 칫솔질은 무엇일까요?

칫솔질은 매우 다양하고, 사람들의 구강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것이 있습니다. 이와 잇몸이 맞닿는 부위와 이와 이 사이를 잘 닦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칫솔의 선택도 중요합니다. 칫솔의 머리는 치아 두 개 정도를 덮는 크기가 좋고, 칫솔모는 약간의 강도가 있는 것을 추천합니다. 

칫솔이 너무 크면 실제로 닦이지 않는 치아면이 너무 많고, 칫솔모가 너무 부드러우면 이가 잘 닦이지 않습니다.

모든 치면을 빠지지 않고 잘 닦을 수 있는 방법도 기억해야 합니다. 우선 순서를 정해놓고 항상 같은 방법으로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가능하면 잘 닦이지 않는 위쪽 맨 뒤 큰 어금니의 뒷면부터 시작해서 바깥쪽 면으로 이동하면서 꼼꼼하게 닦습니다. 위쪽이 다 끝나면 아래쪽 치아들도 같은 순서로 닦습니다. 

이렇게 하면 치아와 잇몸이 모두 닦입니다. 순서가 정해졌으면 앞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치아와 잇몸이 맞닿는 부위와 치아 사이를 꼼꼼하게 닦아서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막을 제거합니다.

칫솔 머리와 칫솔모 전체가 좌우 또는 상하로 움직이게 되면 효과적으로 제거되지 않고, 치아의 면만 닳습니다. 

때문에 칫솔모는 치아와 잇몸 사이의 홈 또는 치아와 치아 사이에 살짝 끼우듯이 고정시켜 놓고 칫솔머리를 짧게 진동을 주듯이 움직여 닦습니다. 

옆으로 움직이든 위아래로 움직이든 짧게 진동으로만 칫솔질을 하면 치면의 마모를 줄이고 효과적으로 닦을 수 있습니다.

칫솔질의 마무리는 다양한 구강 보조 기구들을 활용합니다. 아무리 칫솔질을 열심히 해도 치아와 치아 사이에는 빈 공간이 있고, 치아 뿌리가 평평하지 않고 굴곡이 있어서 완벽하게 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꼭 △치실 △치간칫솔 △구강 세척기 등을 사용해서 제거되지 않는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막을 제거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