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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여름인데 손‧발은 겨울
곧 여름인데 손‧발은 겨울
1년 내내 여성 괴롭히는 ‘수족냉증’ 개선법
  • 오하늘 기자
  • 승인 2024.04.23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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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많이 올라갔는데, 손‧발이 계속 차갑네...” 수족냉증은 손이나 발이 얼음장처럼 느껴져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질환입니다. 냉증을 겪는 사람에 따라 증상이 신체 다른 부위나 전신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보통 추운 겨울에 증상이 심하지만, 사실 계절 구분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입니다. 1년 내내 또는 무더운 여름에도 증상을 호소합니다. 

신체는 혈액순환을 통해 전신 온도가 항상 일정한 범위에서 유지됩니다. 하지만 특정 부위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열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체온이 떨어져서 냉증으로 이어집니다. 

냉증 환자는 여성이 대부분입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여성호르몬의 변화와 임신·출산에 따른 기혈 부족이 자율신경계와 혈관 확장 및 축소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성호르몬 균형이 깨지면 자율신경부조로 인해 냉증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계절과 무관하게 여성들을 괴롭히는 냉증의 원인과 특징, 개선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사춘기 & 출산 전·후 & 갱년기’ 때 증상 심해

여성은 남성보다 골격이 작고 근육량이 적어서 외부 기온 변화에 민감합니다. 특히 △생리 △출산 △폐경 등의 급격한 호르몬 변화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줍니다. 

이 같은 특징은 추위 같은 외부 자극에 교감신경이 예민해져서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 공급이 원활해지지 않아서 냉증을 쉽게 느낍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장준복 교수는 “출산 전이거나 사춘기에는 여성호르몬이나 생리로 피가 부족한 혈허(血虛) 탓에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신체 말단 부위에 체온이 쉽게 떨어진다”며 “수족냉증 환자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19세 이하 사춘기와 40대 중반 이후 여성환자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냉증이 있으면 단순히 손‧발이 차가운 증상에 그치지 않습니다. 많은 냉증 여성들이 △어깨 결림 △두통 △복통 △난임 △월경불순 등을 겪습니다.

▶한방 치료 & 생활요법 병행하면 증상 개선

손‧발이 차다는 자각 증상이 있으면 수족냉증으로 진단합니다. 아울러 보다 정확한 진단과 객관적인 측정을 위해 ‘적외선체열검사’를 활용합니다. 

인체의 피부 표면에서 방출되는 적외선을 색깔로 표현해서 통증 부위나 기타 질병 부위의 미세한 체열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선 수족냉증 치료 시 주로 침‧뜸‧한약을 활용합니다. 장준복 교수는 “침은 인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정수리의 백회혈‧인증혈 같은 경혈에 놓는다”며 “뜸은 다리의 삼음교혈, 발바닥의 용천혈, 하복부의 관원혈 등에 열자극을 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약은 환자마다 냉증 환자의 증상 발현 시점 상태에 따라서 처방합니다. 신체가 건강한데 냉증이 발생하면 냉증 호소 부위는 차갑지만 상기가 되면서 열감이 느껴지며 주로 월경통과 변비, 어깨 뻐근함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이때는 주로 ‘계지복령환(桂枝茯苓丸)’을 활용합니다. 

반면 몸이 허한 상태였고, 피로감과 함께 방광염이 잦으며, 거북함 등의 증상을 보이면 ‘당귀작약산(當歸芍藥散)’을 사용합니다. 

이 같은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 속에서 냉증을 완화하는 방법을 병행하면 도움이 됩니다. 따뜻한 수건을 냉증 부위에 15~20분 덮어두는 ‘습포 요법’, 손‧발을 따뜻한 물과 찬물에 약 10분 정도 번갈아 담가서 말초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냉온 요법’, 냉증 부위를 눌러주는 ‘지압 요법’ 등이 있습니다.

장준복 교수는 “하지만 정확한 지식 없이 검증되지 않는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자칫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때문에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찰을 통한 치료를 권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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