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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끝? ‘장기 이식’ 환자 예방접종 중요한 이유
코로나19 끝? ‘장기 이식’ 환자 예방접종 중요한 이유
“3회 이상 접종하면 중증 진행 위험률 64% 감소”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4.02.26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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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장기이식 환자는 이식된 장기가 몸속에서 잘 안착할 수 있게 면역억제제를 복용한다.

그래야 우리 몸이 새롭게 이식한 장기를 이물질로 생각하는 거부 반응이 줄어서 성공률이 높아진다.

반면 면역억제제의 영향으로 신체 면역력이 떨어져, 다양한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진다.

이와 관련 장기이식 환자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면 코로나19 감염 후 중증 진행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회 이상 접종하면 중증 진행 위험이 64%나 줄었다.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허경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지만, 가천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감염병 분야 국제 학술지인 ‘감염병 저널(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허경민 교수는 “코로나19 중증도가 낮아지면서 우리와 함께 하는 감염병이 됐지만, 장기 이식을 받은 사람에게는 여전히 위험할 수 있는 병”이라며 “장기 이식을 받은 사람들을 비롯해서 면역 저하자들은 권고에 따라 예방접종을 챙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주가 유행하면서 전체적으로 중증도가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고형 장기 이식을 받은 사람의 중증 위험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형 장기 이식은 △간 △콩팥 △폐 △심장 등 고형 장기의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다른 사람의 장기를 이식하는 치료다.

장기 이식을 받은 사람은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코로나19 감염과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장기 이식 수혜자들이 다른 만성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흔해서 이식이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측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공동 연구팀은 국내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와 질병관리청 코로나19 확진자 예방 접종자 자료를 통합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2020년 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코로나19로 확진된 6783명의 고형 장기 이식 수혜자를 비슷한 특성을 가진 2만6982명의 미이식인과 비교했다.

그 결과 대부분 사람이 오미크론 변이주 유행 기간에 감염됐다. 특히 미이식인은 0.66%만이 중증 코로나19로 진행했지만, 장기 이식을 받은 사람은 3.83%에 달했다.

세부적으로는 폐(13.16%)‧심장(6.30%) 이식 수혜자의 중증화율이 높았다. 여러 변수를 보정한 결과 이식 수혜자의 중증화 위험은 미이식인에 비해 3.22~18.14배까지 높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2회 이상 받은 사람의 중증화 위험은 미접종자에 비해 약 47% 낮았다. 3회 이상 접종 시에는 중증 예방 효과가 64%로 분석됐다.

예방 접종 효과는 40세 이상에서 고르게 나타났으며, 오미크론 변이주 유행시기에도 꾸준한 효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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