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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많이 자는 ‘치매 환자’ 증상 악화 의심해야
잠 많이 자는 ‘치매 환자’ 증상 악화 의심해야
치매 진행할수록 수면 시간↑‧‧‧“타우 단백질 뇌 축적 탓”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3.12.05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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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퇴행성 뇌신경 질환인 치매 환자의 증상은 기억력 저하, 성격 변화, 일상생활 능력 저하 등 다양하다.

치매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알츠하이머병에 따른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전체 치매의 약 70%를 차지한다.

최근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단 받은 환자가 수면 시간이 길어지면 증상이 악화된 신호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병에서 질환의 중증도나 예후를 나타낼 수 있는 지표로서 총 수면 시간이 갖는 임상적 중요성을 확인한 것이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윤소훈 교수는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조한나·유한수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내용은 국제 신경과학 학술지 ‘Neurology’에 게재됐다.

※ 알츠하이머병 고위험군(힐팁 DB)
-머리 손상 
-우울증 
-저학력 
-여성 

공동 연구팀은 치매 환자 138명을 알츠하이머병의 △전임상 단계 △경도인지장애 단계 △치매 단계 3그룹으로 나눴다.

이어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 평가 △뇌 자기공명영상(MRI) △아밀로이드 PET-CT △타우 PET-CT △신경심리학 검사 등을 진행했다. 

윤소훈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은 증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전임상 단계에서 시작해 경도인지장애를 거쳐 치매로 진행한다”며 “이번 연구에선 치매 단계 별 수면시간 및 수면의 질을 평가하고 치매 원인인 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 축적량, 인지영역 복합 점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전임상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평균 6.5시간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평균 6.6시간의 수면을 취했다.

반면 알츠하이머 치매 단계 환자들의 수면 시간은 평균 7.4시간으로 전임상 단계 환자보다 50분 많이 자는 등 치매가 진행할수록 수면 시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PET-CT 검사 분석을 통해 긴 수면 시간은 타우 단백질 축적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총 수면시간이 길수록 타우 단백질이 더 빨리 축적됐으며, 치매 환자의 기억력 결핍과도 유의한 관계가 있었다. 

이와 관련 알츠하이머 치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라는 ‘독성 단백질’이 뇌에 축적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소훈 교수는 “이번 결과는 치매 환자가 잠을 많이 잘수록 경도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 치매로 빨리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타우 단백질이 축적되는 부위가 주로 뇌에서 수면을 관장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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