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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암 생존율 꼴찌 ‘췌장암’ 아는 만큼 극복할 수 있다 ①
10대 암 생존율 꼴찌 ‘췌장암’ 아는 만큼 극복할 수 있다 ①
발병 원인 & 의심 증상 특징
  • 오하늘 기자
  • 승인 2023.11.22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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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동행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인 83.5세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9%에 이릅니다.

암은 이제 만성 질환처럼 관리하면서 살면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는 개념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 암 중에서도 생존율이 낮은 암이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췌장암’입니다. 때문에 췌장암에 걸리면 ‘사형 선고’를 받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췌장암은 국내에서 많이 발생하는 10대 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습니다. 2022년에 발표된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완치에 가까운 치료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이 15.2%에 불과합니다.

췌장암은 발병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늦게 진단받기 때문입니다. 악성 종양인 췌장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진단하려면 췌장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췌장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발병 원인과 증상 특징, 췌장암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몸속 깊숙이 자리 잡은 췌장의 기능

췌장은 길이 약 15cm, 무게 약 100g인 가늘고 긴 소시지 모양의 장기입니다. 여러 장기에 둘러싸여서 몸 안쪽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위의 뒤쪽과 등 사이에 위치합니다.

췌장은 머리‧몸통‧꼬리로 나누며, 주변에 중요한 장기와 혈관들이 가깝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췌장 머리는 십이지장과 연결되고, 꼬리는 비장에 맞닿아 있습니다. 아래쪽으로는 소장이 가깝게 있습니다.

췌장 머리 부분에는 담즙이 흐르는 담관이 지나가고, 췌장액의 이동 통로인 췌관과 만나서 십이지장으로 들어갑니다.

췌장은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 기능’과 혈당을 조절하는 ‘내분비 기능’을 가진 중요한 기관입니다. 

우선 외분비적으로는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 외분비 기능을 합니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를 촉진하는 것입니다.

췌장 세포의 약 95%는 외분비에 관여하며, 일반적인 성인은 매일 1~2L의 췌장액을 췌관을 통해서 분비합니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김홍주 교수는 "때문에 췌장에 병이 생기면 이 같은 소화 효소 배출이 감소해서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영양상태가 나빠지고 체중이 감소한다"며 "췌장암 환자의 주요 증상 중 하나가 체중 저하인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췌장의 내분비 기능은 췌장 조직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으로 이뤄집니다. 인슐린과 글루카곤이라는 신체 혈당 조절에 중요한 호르몬이 혈관 속으로 분비돼, 혈당을 조절합니다.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고, 글루카곤은 혈당을 높이는 작용을 하며, 에너지 소비‧저장에 도움을 줍니다.

▶췌장암 대부분 차지하는 ‘췌관 선암종’

췌장에 생기는 종양은 양성 종양부터 예후가 매우 불량한 악성 종양까지 다양합니다. 대부분 양성이지만 간혹 처음부터 악성이거나 진단 당시에는 양성이었다가 후에 악성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췌장암은 췌장에 생긴 암세포 덩이입니다. 암세포 특성에 따라 조직학적으로 다양하게 분류합니다.

김홍주 교수는 "가장 흔한 췌장암 종류는 90% 이상 차지하는 췌관 선암종"이라며 "보통 췌장암에 걸렸다고 하면 췌관 선암종을 말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췌관 선암종은 소화 효소를 생산하는 췌관의 외분비 세포에 암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외 췌장암 종류에는 △선방세포 암종 △신경내분비 종양 등이 있습니다.

▶노년층 중심 점차 증가 중인 악성 종양

국내 췌장암은 발생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1999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6%의 증가율을 보입니다. 

2022년 발표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췌장암은 2020년 한 해 8414명의 환자가 발생해서 전체 암의 3.4%를 차지, 8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성별로는 남녀에서 각각 7번째, 6번째로 흔한 암이며, 인구 10만 명당 새롭게 발생하는 조발생률은 16.4건입니다. 

나이가 증가하면서 환자가 느는 특징을 보여, 노년층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암입니다. 새로운 췌장암 환자의 연령대를 보면 △70대 30.4% △60대 27.4% △80대 이상 22.2%로 약 80%가 노인층입니다. 

김홍주 교수는 "특히 악성 종양인 췌장암은 대부분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진행이 된 상태에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며 "췌장암의 생존율이 국내 10대암 중 가장 낮은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생존율 최악인 췌장암은 왜 발생할까?

췌장암은 생존율이 낮아서 고위험군은 위험 요인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잘 관리해서 암 발병 가능성을 줄이고, 조기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췌장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흡연 △당뇨병 △만성 췌장염 △음주 △가족성 췌장암 △비만 △잘못된 식사 습관 △나이 △화학물질 노출 등입니다.

우선 ‘흡연’은 췌장암 발생과 관련이 깊습니다. 흡연을 하면 췌장암 상대 위험도가 2~5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현재까지 췌장암 원인으로 알려진 것들 중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인 것입니다.

김 교수는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1.7배"라며 "금연을 해도 10년 이상 지나야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만큼 낮아진다"고 금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당뇨병’은 췌장암의 원인이면서도 췌장암과 관련된 2차적인 내분비 기능 장애가 당뇨병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당뇨병을 장기간 앓고 있는 환자가 특별한 이유 없이 혈당이 조절되지 않거나,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췌장암 검사가 권고됩니다.

또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인 ‘제2형 당뇨병’이 있으면, 췌장암 발생 위험이 1.8배 높아집니다.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의 당뇨병 유병률은 28~30%로, 당뇨병이 없는 사람의 7~9%보다 3배 이상입니다.

‘만성 췌장염’은 췌장 전체가 딱딱해져서 기능을 잃은 질환입니다. 만성 췌장염의 주요 원인은 음주입니다. 만성 췌장염과 췌장암을 구분하기 매우 힘든 경우도 있어서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음주’와 췌장암 발생 사이엔 유의미한 관계가 없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하지만 췌장암과의 관계는 인종과 성별에 따라 다르고, 술의 종류와 음주량, 술을 마신 기간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습니다. 

또 과음은 췌장염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췌장암 발생과 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족성 췌장암’은 직계 가족 가운데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한 명 이상 있거나, 발병한 나이와 무관하게 직계 가족 가운데 췌장암 환자가 2명 이상 있으면 가족성 췌장암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 유전적 소인이 췌장암 원인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 경우 의사와 상의해서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만’도 췌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들이 있지만, 연구 결과들이 일치하지 않아서 현재는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식사’와 관련 △육류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 △과도한 열량 보충 △높은 체질량지수 등은 췌장암 빈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채소류‧비타민 등은 췌장암 빈도를 낮추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나이’는 췌장암 뿐 아니라 다른 암들의 발생에도 중요한 인자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췌장암 발생률은 높은 연령에서 많이 증가합니다. 

김홍주 교수는 "보통 췌장암 발생의 평균 나이는 65세로, 30세 전에 췌장암이 발생하는 사례는 드물다"며 "50세 전에도 많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화학물질’은 △각종 용매제 △휘발유 관련 물질 △살충제(DDT) △베타나프릴아민 △벤지딘 △석탄에서 발생하는 가스 △방사선 노출 등이 위험 인자로 알려졌습니다.

▶초기에 특별한 증상 없는 췌장암 

췌장암 증상은 암의 위치와 진행 정도에 따라서 다양하고, 특별히 췌장암에서만 나타나는 증상은 없습니다. 복부 통증, 전신 무력증, 식욕부진 등이 흔히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만으로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복부 통증’은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증상입니다. 췌장암 환자의 약 90%에서 나타납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서 췌장암을 의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전반적인 복통 및 명치 통증이 가장 흔하며, 약 50%는 등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일부는 췌장암에 따른 급성 췌장염으로 복통을 경험합니다.

‘황달’도 췌장암의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입니다. 췌장의 머리 부분에 종양이 있으면 약 80%에서 나타납니다. 종양 때문에 총담관이 막혀서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제대로 흐르지 못하는 것이 원인입니다.

전신이 황색 빛을 보이는데, 눈 흰자위가 가장 눈에 띄기 때문에 눈이 노랗게 된 것을 발견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액도 황색으로 변해서 소변이 진한 갈색이나 붉은색으로 변해서 병원을 찾기도 합니다.

‘체중 감소’와 관련 뚜렷한 이유 없이 몇 달 동안 체중이 줄어드는 것은 대부분 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췌장암 환자에게서도 흔합니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이유 없이 6~12개월 내에 체중이 5~10% 이상 감소하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김 교수는 "췌장암 환자의 체중 감소는 췌장에서 소화액 분비가 감소하면 흡수 장애를 일으켜서 나타난다"며 "식욕부진, 통증에 따른 음식물 섭취 감소도 체중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소화장애’도 췌장암의 아주 흔한 증상입니다. 특히 상부 위장관 검사나 다른 소화기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소화 장애가 지속하면 췌장암을 의심해야 합니다. 

췌장암이 자라면서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소화액인 췌액과 담즙의 통로를 막아서 지방을 소화하는데 문제가 생겼을 수 있습니다.

※ Doctor's Pick!

췌장암이 생기면 전에 없던 당뇨병이 생기거나, 기존 당뇨병이 악화하기도 합니다. 당뇨병은 췌장암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종양 때문에 당뇨병이 발생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병이 생기면 췌장암 발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참고 자료 
-국가암정보센터
-한국췌장암네트워크 ‘췌장암 바로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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