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으로 세계에서 호평 받고 있는 김치가 전기를 잡아먹는다?
김치를 보관하는 김치 냉장고가 스탠드형‧뚜껑형 등 유형에 따라서 가격은 물론 전기료가 약 2배 차이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김치 냉장고들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분석돼, 고물가 시대에 용도는 맞는 제품 선택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김치냉장고는 김치뿐만 아니라 채소·육류 등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하는 다용도 냉장고로 활용이 가능해서 소비자 관심이 높은 주방 가전제품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김치 냉장고를 판매하는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 등 주요 브랜드 6개 제품의 △에너지 소비량 △김치 저장 온도 성능 △소음 등 품질·성능을 시험평가 했다.
그 결과 김치 저장 온도 성능은 전 제품이 우수했지만 스탠드형 제품과 뚜껑형 제품 간에 △에너지 소비량 △제품 가격 △용량(유효용량, 김치용기 저장용량) 등에 차이가 있었다.
우선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으로 검증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모든 제품이 1등급으로 표시등급과 일치했다.
하지만 에너지 소비량은 뚜껑형 제품이 스탠드형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서 전기료 부담이 적었다.
월간소비전력량은 뚜껑형 제품이 평균 8.9㎾h, 스탠드형 제품이 평균 15.5㎾h로서 두껑형이 42.6% 낮았다.
스탠드형과 뚜껑형 제품의 김치용기 저장용량이 유사한 수준임을 고려하면, 김치 보관 용도로는 뚜껑형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우수했다.
아울러 김치 저장 온도 성능도 모든 제품이 우수했다. 소음은 제품별로 35~41dB(데시벨) 수준으로서 사람이 속삭이는 정도였으며, 제품 간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일상적인 대화 크기는 50~60dB이다.
김치 냉장고 유형별 전체 유효 용량은 스탠드형이 뚜껑형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김치를 저장하는 김치용기 용량은 뚜껑형과 비슷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김치 냉장고는 최근 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품을 저장하는 다목적 냉장고로도 활용하고 있다”며 “구매 전 냉장·냉동·채소·육류·쌀 등 저장 기능, 앱 연동 등 편의 사항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기능의 구비 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