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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 당뇨 경험 여성, 진짜 당뇨병 만드는 ‘뱃속’ 정체
임신성 당뇨 경험 여성, 진짜 당뇨병 만드는 ‘뱃속’ 정체
‘비알코올성 지방간’ 있으면 발병 6배 이상 높아져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3.09.23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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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임신 중 혈당이 높아지는 임신성 당뇨를 경험할 수 있고, 출산 후 대부분 증상이 사라진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가 있었던 여성이 현재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6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조유선 교수,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 연구팀은 2015년~2019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여성 중 한 번 이상의 출산력이 있는 14만여 명을 3.9년간 추적 관찰해 이 같이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역학 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들을 과거 임신성 당뇨 병력 및 지방간 유무에 따라 △임신성 당뇨병 과거력이 없고 지방간 현 병력이 없는 그룹 △임신성 당뇨병 과거력만 있는 그룹 △지방간 현 병력만 있는 그룹 △임신성 당뇨병 과거력과 지방간 현 병력 모두 있는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임신성 당뇨병 과거력 및 지방간 현 병력이 모두 없는 그룹과 비교했을 때 임신성 당뇨병 과거력만 있는 그룹은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2.61배 높았다. 지방간 현 병력만 있는 그룹은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2.26배 올라갔다.

※ 임신성 당뇨 특징(힐팁 DB)
-대부분 증상이 없어서 산전검사 통해 발견
-뱃속 태아 거대아로 출산할 가능성 높아
-태아가 커서 임신부 배 압력과 혈압 상승
-임신중독증 위험 증가
-출산 후 장기적으로 당뇨병에 걸리거나 다음 임신에서 당뇨 재발 위험 증가 

특히 임신성 당뇨병 과거력과 지방간 현 병력이 모두 있는 그룹은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6.45배나 높았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조유선 교수는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에 있어 임신성 당뇨 병력과 지방간 현 병력 사이에 시너지적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임신성 당뇨 병력이 있는 여성 중 추후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할 위험이 특히 높은 취약 군을 정의할 때 현재 지방간 유무를 선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신성 당뇨 병력이 있는 여성은 제2형 당뇨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신체활동을 늘려야 한다. 또 과다한 당분 섭취를 제한하는 등 지방간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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