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56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기미’ 단순한 여름의 흔적? 부인과 질환 & 소화기 질환도 함께 다스려야
‘기미’ 단순한 여름의 흔적? 부인과 질환 & 소화기 질환도 함께 다스려야
  • 정별 기자
  • 승인 2023.09.18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난히 무덥고 햇볕이 강했던 여름이 지났습니다. 한동안 자외선 자극에 노출됐던 피부는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져 있습니다. 그 증거 중 하나가 ‘기미’ 같은 피부 잡티가 생긴 것입니다.

그럼 여름을 기점으로 새롭게 생기거나 악화하는 ‘기미’는 단순히 강렬한 여름 햇볕에 의한 증상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기미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여성은 자궁‧빈혈‧변비 등 부인과 질환과 소화기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얼굴은 내장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오장육부의 불균형 때문에 피부의 멜라닌 색소를 자극해서 얼굴 기미가 생기고, 얼굴색이 나빠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내부 부조화와 외부 자외선이 서로 일치돼 기미라는 불순물이 생기는 것입니다.

피부 기미가 보내는 건강 문제 신호와 한의학적 관리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기미 원인은 자외선만? 다양한 건강 문제로도 발생 

기미로 진료 받는 사람은 약 90%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됩니다. 연령별로 보면 40‧50대 중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20‧30대 젊은 나이부터 꿈틀 거리다가 중년이 되면 피부에 도드라지기 때문에 젊어서부터 관리해야 합니다.

기미가 잘 발생하는 시기는 주로 자외선이 강한 봄‧여름인데, 통증이 없는 피부 증상이어서 증상이 악화된 후 치료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미는 임신 중의 얼굴'이라고 불릴 만큼 임신부의 약 80%에서 나타납니다. 여성 호르몬과 관련이 깊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임신 3개월부터 생겨 출산 후 3~5개월까지 지속하지만 임신 중 건강에 문제가 없고 출산 후 영양 섭취를 잘 하면 거의 사라집니다. 

하지만 산후조리를 잘못하거나 경구 피임약을 장기간 사용하는 여성은 기미가 남거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자궁 문제 등 부인과 질환은 간장과도 밀접하게 연관됐고, 간장 기능이나 소화기 계통에 이상이 있으면 대부분 기미가 발생합니다. 때문에 간장 기능을 회복시키고, 부인과 질환을 치료하면 기미를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빈혈 △갱년기 장애 △월경 불순 △냉대하 △유산 후유증 △화장품 △예민한 신경 △직장‧가정에서의 스트레스 등도 기미 발생에 영향을 줍니다.

▶기미에 효과적인 한약 ‘당귀작약산 & 계지복령환’

한방에서는 기미가 있는 여성의 증상에 따라 ‘당귀작약산(當歸芍藥散)’ 또는 ‘계지복령환(桂枝茯笭丸)’을 처방합니다.

우선 계지복령환(桂枝茯笭丸)은 자궁이나 신경의 순환장애로 월경불순이 생겨서 배설돼야 할 나쁜 피가 체내에 그대로 머물고, 이것이 원인이 돼 얼굴 독소가 기미가 올라왔을 때 처방합니다.

체질에 맞게 적당히 약을 가감해서 쓰면 체내에서 나쁜 피가 깨끗이 가시고, 독소 원인이 제거돼 기미가 없어집니다. 2~3개월 약을 쓰면 기미가 많이 개선됩니다.

당귀작약산(當歸芍藥散)은 △허혈성으로 빈혈이 심해서 어지럽고 △가끔 속이 울렁거리며 △얼굴이 희면서 기미가 끼어 있고 △변비‧설사가 잦으며 △손‧발은 차고 △쉽게 피로감을 호소하는 신경질적인 성격의 소유자에게 잘 맞는 처방입니다.

평소 당귀작약산을 복용하면 기미 치료도 잘 되지만, 피로 개선 및 피부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해서 피부 영양에도 좋습니다. 당귀작약산과 계지복령환이 여성의 대표적인 보혈제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살구씨‧율무‧감잎차도 기미 완화에 도움 


기미를 개선하는 민간요법에는 살구씨‧자두씨‧복숭아씨의 속껍질과 겉껍질을 벗기고, 아주 부드러운 가루를 만든 후 꿀이나 달걀 흰자에 개어서 기미 부위에 바르는 것이 있습니다. 

평소 얼굴이 당기고, 수분이 없는 메마른 건성 피부는 살구씨를 꿀로 개어 바르고, 얼굴에 늘 기름이 번지르르 해서 땀이 흐르는 지성 피부는 달걀 흰자에 살구씨 분말을 잘 개어 자기 전에 팩을 하면 좋습니다.

율무를 직접 구매해 곱게 갈아서 차로 마시거나, 율무죽을 만들어 설탕‧소금을 약간 가미해서 먹으면 소화 기능이 개선되고 피부에 윤기가 나면서 기미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향기가 좋은 감잎차는 비타민 C가 아주 풍부해서 차로 마시면 피부 잡티 관리에 좋습니다.

* 취재도움 :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