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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에 모신 부모님 손가락 사이 살펴봤나요?
요양병원에 모신 부모님 손가락 사이 살펴봤나요?
피부 접합 부위 가려움증‧발진‧결절‧수포 있으면 ‘옴’ 의심
피부과학회‧질병청, 요양병원 등서 옴 퇴치 사업 진행‧협력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3.06.12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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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요양기관에 계신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갈 때 한 번쯤은 손가락 사이 피부를 살피는 것이 좋겠다.

이 같은 피부 접합 부위에 가려움증‧발진‧결절‧수포가 있으면 ‘옴’일 가능성이 있어서 즉시 피부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옴은 기생충인 옴 진드기에 의한 감염성 피부 질환으로서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진드기에 감염된 사람과 피부를 통해 감염되며, 옷‧침구류 등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하거나 떨어진 10세 이하 어린이와 노년층은 옴에 취약하다. 요양병원에선 함께 생활하는 환자와 보호자가 집단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

옴이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요양원 △장기보호시설 △육아시설 △감옥 등 집단 시설이나 위생 상태가 열악한 곳이다.

옴 진드기는 사람을 숙주로 하는 절대기생체로서 암컷이 숙주 피내 1~2mm 깊이에 알을 낳고, 4~5일 내에 부화한다. 유충이 자라 10~12일 후 성충이 되면 산란한다.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요양병원 등 집단 시설을 중심으로 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서 ‘옴 퇴치 국민건강사업’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청도 지난 8일 대한피부과학회가 주관한 ‘제21회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발표한 옴 퇴치 국민건강사업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전염성 피부질환인 ‘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코로나19 완화 조치 후 증가하는 집단 시설의 감염 발생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올 해 캠페인 주제를 ‘옴 퇴치 국민 건강사업’으로 정했다.

이 캠페인은 최근 요양병원의 옴 환자 발생률이 높아지고, 국내 옴 환자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보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대한피부과학회가 질병관리청, 국내 제약사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진행하고 있다.

'옴 퇴치 국민 건강사업' 캠페인 포스터.
'옴 퇴치 국민 건강사업' 캠페인 포스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옴으로 진료 받는 환자는 2012년 5만284명, 2019년 4만1197명, 2022년 3만697명 등 매년 3~5만 명에 이른다.

이번 사업에선 전국 208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전담 피부과 전문의를 지정, 방문 진료나 비대면 상담을 실시한다. 또 정보 및 교육 플랫폼, 학술 연구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활동을 수행 중이다.

옴은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되진 않았지만, 질병관리청은 현재 ‘요양병원 옴 예방 및 관리 안내서’를 발간해서 요양기관 등에서 예방‧관리에 활용토록 안내하고 있다.

특히 요양시설에서 환자가 손가락 사이 등 피부 접합 부위에 △심한 가려움증 △붉은 발진 △결절 △수포 등이 발생하면 피부과 진료를 받도록 권고한다.

손가락 사이 이외에도 △손목의 굴측 △겨드랑이 △허리 △발가락 △발목 △여성의 가슴 △남성의 성기 주변 등에 다양한 형태의 피부 병변이 발생할 수 있다.

옴은 오랫동안 방치하면 가족‧친구 등 주변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어서 증상에 대한 숙지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옴은 연고제를 전신에 1주 간격으로 2번 도포하면 완치할 수 있다.

옴을 예방하려면 감염된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환자의 옷‧침구는 60도 이상의 따뜻한 물에 세탁한 후 건조해야 한다.

대한피부과학회 김유찬 회장은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고령화로 인해 집단시설 입소가 늘면서 대표적인 감염성 질환인 옴이 증가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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