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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잡는 항생제가 염증성 장질환 일으켜”
“세균 잡는 항생제가 염증성 장질환 일으켜”
진단 전 항생제 복용에 따라 발병 위험 24%↑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3.06.12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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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신체에 침투한 세균을 잡는 항생제가 오히려 염증성 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창균‧김효종·오신주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의 항생제 복용과 염증성 장질환의 발병 위험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소화기학회지인 ‘소화기 약리학 및 치료학(Alimentary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 5월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염증성 장질환이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대규모 인구기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항생제 과다 사용이 원인불명 희귀‧난치 질환인 염증성 장질환을 유발하는 환경적 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장에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이 지속하는 염증성 장질환은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 등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 여기에 속하는 대표적인 질병은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완치가 힘든 난치성 질환이어서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 받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혈변을 보거나, 설사‧복통이 4주 이상 이어지면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하고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이용해, 2004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인 염증성 장질환 환자 6만8633명과 대조군 34만3165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 받기 2~5년 전 항생제 복용 유무에 따라 염증성 장질환 발병 위험이 약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단 전 최대 9년 전까지의 항생제 복용 경험이 염증성 장질환 발병 위험 증가에 영향을 미쳤고, 항생제 복용량이 증가할수록 발병 위험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창균 교수는 “우리나라는 항생제 사용률이 높은 대표적인 국가로 손꼽히는 만큼, 항생제 오‧남용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무분별한 사용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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