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잴 때마다 들쭉날쭉? 요상한 혈압의 정체!
잴 때마다 들쭉날쭉? 요상한 혈압의 정체!
고혈압 진단‧관리 돕는 정확한 측정법
  • 오하늘 기자
  • 승인 2023.05.12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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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 of sight, out of mind(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건강 관리를 위해 경계해야 할 글귀 중 하나입니다.

피부는 살짝만 긁혀도 연고를 바르고, 밴드도 붙이며 관리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은 평소 눈에 보이지 않아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혈압’입니다. 측정 전에는 알 수 없는 혈압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서 ‘고혈압’이 장기간 이어지면 생명도 위협하는 뇌졸중‧심근경색증 등 심‧뇌혈관 질환의 단초를 제공합니다.

요즘에는 병원뿐만 아니라 관공서‧가정 등에서도 혈압을 쉽게 측정할 수 있어서 관리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혈압을 잴 때마다 수치가 들쭉날쭉한 경우가 많아서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5월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서 다양한 얼굴을 가진 고혈압의 정체와 제대로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온 1도 내려가면 혈압 약 1.3㎜Hg 상승

‘혈압(blood pressure)’은 혈액이 혈관 속을 흐를 때 혈관 벽에 미치는 압력입니다. 건강에 문제가 없는 정상 혈압은 수축기 120mmHg미만, 확장기 80mmHg미만입니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할 때, 이완기 혈압은 심장이 이완할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입니다.

건강한 사람도 여러 가지 요인으로 혈압에 변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기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겨울이나 환절기에 신체가 찬 공기에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영향을 받아서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올라갑니다.

기온이 1도 내려가면 혈압을 높이는 수축기 혈압이 약 1.3㎜Hg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영향 없이 항상 혈압이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고혈압’입니다. 고혈압은 크게 ‘일차성(본태성)’과 ‘이차성(속발성)’으로 나눕니다.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성기철 교수는 "본태성 고혈압이 약 90%를 차지하며, 정확한 발병 원인을 알 수 없다"며 "유전‧생활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차성 고혈압은 특정 질환의 영향으로 발생하며, 원인 질환 치료 시 완치가 가능합니다.

‘고혈압’은 진료실에서 측정했을 때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인 경우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21년 기준 국내에서 한 해에 고혈압으로 진료 받는 환자는 약 700만 명에 이릅니다. 

그럼 고혈압 환자만 혈압에 신경을 써야 할까요? 언제든 고혈압으로 진행할 수 있는 수축기 혈압 120~139mmHg 또는 이완기 혈압 80~89mmHg인 ‘고혈압 전단계’여도 혈압 관리가 중요합니다.

고혈압 환자의 혈압은 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잘 관리하지 못하면 심‧뇌혈관 질환을 비롯해서 △말초혈관 질환 △치매 △대동맥 질환 △신장 질환 △눈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부릅니다. 때문에 현재 고혈압 환자든 아니든 평소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병원에서 ‘측정값 다른’ 고혈압의 정체

혈압을 잘 관리하려면 식사‧운동‧체중 관리에 신경을 쓰고, 혈압에 큰 변화는 없는지 혈압계를 이용해 정기적으로 측정해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제대로 된 혈압 측정법을 모르고, 잴 때마다 수치가 달라서 혼란스러운 경험을 합니다. 정확한 혈압 값을 얻으려면 혈압 측정 특징과 올바른 방법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우선 혈압은 측정하는 장소와 방법에 따라 △병원 진료실에서 측정하는 ‘진료실 혈압’ △집에서 전자 혈압계를 이용해 스스로 측정하는 ‘가정 혈압’ △휴대용 활동 혈압계를 이용해 진료실 밖에서 측정하는 ‘24시간 활동 혈압’ 등이 있습니다. 

성기철 교수는 "특히 집에서 측정했을 때와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이 크게 차이가 나서 당혹스런 경우가 있다"며 "이처럼 혈압이 들쭉날쭉한 이유는 ‘백의 고혈압’ 또는 ‘가면 고혈압’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백의 고혈압’은 평소에는 혈압이 정상이지만, 하얀 가운(백의)을 입은 의료진들이 있는 병원 진료실에서 측정하면 긴장을 해서 혈압이 높게 나오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향후 고혈압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서 긴장 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추적 관찰을 해야 합니다. 

반면 ‘가면 고혈압’은 고혈압인데 병원 진료실에서만 혈압이 정상으로 나오는 상태입니다. 고혈압 환자의 약 10%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며, 정확한 고혈압 진단을 방해해서 심각한 상태로 진행하는 경우 많아서 주의해야 합니다.

▶정확한 혈압 상태 측정하는 ‘올바른’ 측정법

건강 관리의 바로미터 중 하나인 혈압을 잘 관리하려면 혈압계로 자주 측정하는 것이 지름길입니다. 이를 위해 가정에서도 전자 혈압계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가정에서 측정할 땐 편안한 자세로 몇 분 동안 안정을 취한 후 아침‧저녁 각각 2회 정도 진행합니다. 첫 번째 측정 후 약 2분 뒤 두 번째 측정을 합니다. 

아침에는 기상 후 1시간 이내에 소변을 본 후 측정하고, 아침 식사 전이나 고혈압 약 복용전에 측정합니다. 저녁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확인합니다.

첫 번째 측정에서 혈압이 조금 높게 나와도 걱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교감신경이 자극받으면 두 번째 측정에서 혈압이 더 높게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경우 혈압을 반복적으로 확인해서 계속 높게 나오면 진료를 받는 게 바람직합니다. 

아울러 현재의 정확한 혈압을 측정하려면 몇 가지 더 챙겨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아침‧저녁 동일한 시간대에 측정해야 합니다. 혈압계의 커프(가압대)는 심장 높이에서 얇은 옷이나 맨살에 착용하고, 손가락 1개 정 들어갈 정도로 감아줍니다.

성기철 교수는 "흡연자가 흡연 했을 경우에는 약 30분 후, 카페인을 섭취했을 땐 1시간 뒤에 측정한다"며 "측정 중에는 말을 하거나 움직이지 말아야 하고, 이렇게 측정해서 평균을 낸 값이 정확한 혈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Doctor's Pick!

고혈압은 방치하면 뇌졸중‧심근경색을 비롯해서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고, 사망률도 약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때문에 고혈압 환자는 체중 감량, 소금 섭취 제한 등의 식사 관리, 운동 등 적절한 생활요법을 실천하고 필요한 경우 반드시 치료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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