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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빠지고 당뇨병 심해진다는 신호 무시했군요!
치아 빠지고 당뇨병 심해진다는 신호 무시했군요!
전신 건강 문제 단초 ‘치주질환’ 심각성
  • 정별 기자
  • 승인 2023.03.23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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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감기보다 흔하게 병원을 찾는 질환은 무엇일까요? 바로 잇몸병으로 알려진 ’치주질환‘입니다.

치주질환은 2019년부터 3년 연속 외래 다빈도 질환 1위를 차지한 ’국민병‘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서서히 악화하는 치주질환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뽑게 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어서 관리가 중요합니다. 그럼 치주 질환에 걸리면 단순히 잇몸이 불편하고 치아 발치에 그칠까요?

심혈관 질환을 비롯해서 다양한 전신질환에 영향을 미치고, 또 다른 국민병인 당뇨병과도 깊은 관련이 있어서 ’제6의 당뇨병 합병증‘으로도 불립니다.

이처럼 치주질환을 방치하면 건강 문제가 도미노처럼 찾아오기 때문에 평소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합니다. 3월 24일 ‘잇몸의 날’의 맞아서 치주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외래 다빈도질병 1위 ‘치주질환’은 이런 병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질병으로 의료기관을 찾습니다. 그 중에서도 잇몸에 문제가 생긴 ‘치주질환’은 외래를 가장 많이 찾는 병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1년 다빈도질병 통계에 따르면 치주질환과 치은염 외래 환자는 1740만6772명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치주질환과 치은염으로 지출되는 요양급여비총액도 같은 기간에 약 1조7835억에 달합니다. 

환자가 이토록 많은 치주질환은 어떤 병일까요? 쉽게 설명하면 잇몸과 치아 주위 조직이 파괴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치아 주변에 염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치태’와 ‘치석’입니다. 치태는 치아 표면의 얇은 세균막으로, 칫솔질을 잘 하면 제거됩니다.

하지만 잘못된 양치질 때문에 오랫동안 치태가 남아 있으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서 치석이 됩니다. 치석은 칫솔질로는 없앨 수 없고, 치과에서 받는 스케일링으로만 떼어낼 수 있습니다.

특히 치석이 제거되지 않으면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치주질환이 점차 진행하면서 문제가 커집니다.

강북삼성병원 치과 최원석 교수는 "치주질환 초기에는 잇몸에 부종‧출혈이 발생하다가, 시간이 흐르면 치아 뿌리를 둘러싼 치주조직 염증까지 일으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잇몸이 내려가는 퇴축이 진행해서 치아 뿌리까지 노출됩니다. 결국 이 상태가 지속하면 치아가 흔들리다가 빠집니다. 성인이 치아를 뽑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이 ‘치주질환’인 이유입니다.

▶전신 질환 발생‧악화에 영향 미치는 ‘화약고’

치주질환을 방치하면 잇몸 문제와 치아 발치로 이어지는 치과질환에 머물지 않습니다. 다양한 전신 질환 악화‧발생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최원석 교수는 "이 같은 건강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치주질환 때문에 만들어진 입속 세균‧독소 때문"이라며 "혈액을 타고 신체 다른 부위에 퍼지는 ‘균혈증’을 일으킨다"고 강조했습니다.

치주질환으로 악화하거나 생기는 주요 건강 문제들은 △심‧뇌혈관 질환 △폐 질환 △출산 문제 △당뇨병 등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치주질환이 있으면 혈전(피떡) 형성을 촉진하고 고혈당에 따른 동맥경화증이 악화합니다. 이 영향으로 협심증‧심근경색증‧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이 위험이 커지는 것입니다. 

또 치주질환 세균이 혈액을 통해 폐에 퍼져서 염증이 발생해, 폐렴 등 폐 질환을 부르기도 합니다.

임신부들도 치주질환을 주의해야 하는데, 양막 염증 및 태반 수축을 일으켜서 조산‧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2~5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아울러 종양괴사인자(TNF-α) 분비 촉진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서 또 다른 국민병인 당뇨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치주질환, 당뇨병의 ‘제6 합병증’인 이유 

특히 치주 질환은 당뇨병과 악연 관계입니다. 치주질환과 당뇨병이 모두 있으면 서로 합병증을 키우기 때문입니다. 

미국당뇨병학회에서 치주질환을 ‘제6의 당뇨병 합병증’으로 정의한 이유입니다.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은 치주질환을 비롯해서 △망막증 △신증 △신경장애 △말초혈관장애 △대혈관장애입니다.

치주질환과 당뇨병이 왜 악연인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치주질환이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은 이렇습니다.

치주질환 때문에 입속에 세균‧독소 및 염증성 매개물질이 증가합니다. 이어 세균‧독소 등이 잇몸을 통해 혈관으로 침투하고, 면역염증 반응을 일으켜서 신체의 당 흡수를 방해합니다. 

이 때문에 인슐린의 정상적인 기능을 막아서 혈당수치가 악화하는 것입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가 치주질환을 방치하면 고혈당 조절이 잘 안됩니다. 

이번에는 당뇨병이 치주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보겠습니다.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치주질환 발병률이 약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은 물론 치주질환 증상도 크게 악화시킵니다.

아울러 치주질환 치료 결과에도 악영향을 주고, 치료 후에 재발 위험도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최원석 교수는 "이런 이유로 당뇨병 환자는 증상이 없어도 최소한 3개월에 한 번씩 치주질환 등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권고된다"고 말했습니다. 

▶전신 건강관리 위한 치주질환 예방 & 치료

살펴본 것처럼 치주질환은 가볍게 여길 병이 아닙니다. 평소 증상이 확인되면 미루지 말고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주질환이 시작하면 우선 잇몸이 붓고, 출혈 증상이 나타납니다. 평소처럼 양치질을 하는데 피가 섞여 나오면 의심해야 합니다.

또 잇몸이 내려가서 치아 뿌리가 보이거나, 치아가 시리기도 합니다. 이처럼 치아 뿌리가 부실하면 이가 흔들리는 것 같아서 씹는 것도 불편해집니다. 

치주질환의 원인인 돌처럼 딱딱한 치석은 양치질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아야 제거되며, 치주질환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치주질환을 오랫동안 방치해서 증상이 심하면 환자에 따라 △치은 소파술 △치근활택술 △치주판막수술 같은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치료 후 재발을 막으려면 구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우선 치태가 치석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칫솔질을 올바르게 하고,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잘 끼는 사람들은 치실‧치간칫솔 사용을 병행해야 합니다. 

아울러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담배‧술은 피하고,-1년에 2번 구강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아야 합니다.

[Check!] 치주질환 예방 위해 꼭 치실‧치간칫솔을 사용해야 한다?

건강한 잇몸에는 굳이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음식물이 끼지도 않는 치아에 치실‧치간칫솔을 이용하면 치은 퇴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주질환으로 잇몸이 내려가거나 치열이 불규칙적이어서 음식물이 잘 낄 경우 치간칫솔과 치실을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구강위생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 Doctor’s Pick!

스스로 칫솔질을 꼼꼼하게 잘 한다고 생각해도 양치 습관에 따라 치태가 남고 치석으로 진행합니다. 때문에 1년에 한 번 이상 치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증상이 없어도 최소 3개월에 한 번씩 치주질환 등 정기적인 구강 검진이 권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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