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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관절 질환 ‘삼총사’ A to Z : 오십견 & 석회성건염 & 회전근개파열
어깨 관절 질환 ‘삼총사’ A to Z : 오십견 & 석회성건염 & 회전근개파열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3.03.20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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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서 360도로 회전할 수 있는 유일한 관절은 어디일까요? 바로 ‘어깨 관절’입니다. 가동 범위가 넓은 어깨 관절은 다른 관절에 비해 사용량도 많습니다.

때문에 다양한 어깨 질환이 발생해서 통증이 찾아와, 일상생활을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어깨 관절에 생기는 주요 건강 문제는 △오십견 △석회성건염 △회전근개 파열입니다.

어깨 관절 질환 삼총사는 종류에 따라서 치료법에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질환은 비수술 요법을 우선 진행하고, 어떤 질환은 수술이 먼저 권고되기도 합니다.

치료 후 재발을 막기 위해 ‘부갑상선 호르몬’ 주사 치료를 병행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깨 관절의 특징과 이곳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 삼총사의 치료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① 관절이 얼어붙은 듯 가동 범위 감소하는 ‘오십견’

어깨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은 일명 오십견으로 불리는 ‘동결견’입니다. 영어로는 ‘Frozen Shoulder’로, 이름처럼 관절이 얼어붙은 듯 가동범위가 줄어드는 증상이 찾아옵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성민 교수는 “동결견은 어깨 관절이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관절낭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하지만 관절낭이 왜 좁아지는지 이유를 알 수 없어서 오십견은 원인이 불명확한 경우가 90% 이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결견을 치료하려면 좁아진 관절낭을 넓혀야 합니다. 비수술적으로 접근하며,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낭을 원상태로 넓히는 것인데 이 과정이 정말 아프고 힘듭니다. 

회복까지 기간이 길어서 환자들이 많이 지치기도 합니다. 때문에 경희대병원 정형외과는 마취과와 협진을 통해 짧은 시간 내에 관절낭을 넓힐 수 있는 치료법을 적용합니다.

마취과의 도움으로 환자의 팔을 마취한 상태에서 이성민 교수가 환자의 어깨를 스트레칭 해줌으로써 좁아진 관절낭을 인위적으로 넓혀줍니다. 

이 치료법의 이름은 ‘수동적 관절구동술’이며, 동결견의 긴 회복기간을 매우 짧게 단축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② 발병 연령 광범위한 ‘석회성건염’

석회성건염은 어깨 관절 부위 힘줄 안에 석회가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발병 연령은 30대부터 80대까지 매우 광범위합니다. 

환자에 따라 ‘어깨를 칼로 찌르는 것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합니다.

이성민 교수는 “석회성건염도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며 “학계의 가설에 따르면 일시적으로 어깨 힘줄에 혈류 흐름이 막혀서 힘줄 자체에 변성이 생겨, 석회가 발생한다”고 말했습니다. 

치료는 우선 수술보다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데,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통해 석회 때문에 발생한 염증‧통증을 줄입니다. 

그러나 주사치료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관절경으로 석회 또는 석회 주변 염증을 제거하는 석회제거술을 시행합니다.

아주 운이 좋게 석회가 치약같은 제형으로 존재하면 주사를 이용해서 석회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③ 자연 회복 어려운 ‘회전근개 파열’

회전근개라고 부르는 4개의 힘줄인 △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중 하나 이상이 손상되거나 파열돼 팔과 어깨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회전근개 파열입니다. 

찢어진 회전근개는 봉합술로 치료하는데, 너무 많이 파열돼 봉합이 어려우면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성민 교수는 “동결견은 회복 기간이 길어서 힘든 것이지 대부분의 환자가 시간이 지나면 완치되고, 석회성건염도 주사치료로 개선되는 등 두 가지 질환은 보통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며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방치하면 파열 크기가 계속 커져서 대체로 수술을 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어깨 관절 질환 ‘부갑상선 호르몬’ 주사로 치료 효과↑

이성민 교수는 어깨 관절 분야에서 적극적인 연구로 새롭게 떠오르는 젊은 의사입니다. 어깨 관절이 일상의 영역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만큼,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주기 위해 많은 연구를 활발하게 이어가며 자신만의 치료법을 개발하고 습니다. 

특히 이 교수가 특허출원을 완료한 ‘부갑상선 호르몬 치료’는 많은 어깨 관절 환자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성민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은 파열된 근육 범위가 넓을수록 봉합을 한 후에도 재파열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부갑상선 호르몬 치료 주사제’를 개발해서 특허출원을 완료했고, 환자에게 적용해서 효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교수는 이외에도 대기시간이 길고 진료 시간이 짧은 대학병원 진료 시스템의 한계를 조금이나마 극복하기 위해 직접 사비를 들여서 센서를 구매해서 적용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센서를 몸에 부착하고, 일상생활을 한 후 다음 외래까지 축적된 관절 가동범위 데이터를 분석해서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성민 교수는 “대학병원은 진료 시간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진료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그 일환으로 다양한 치료법을 만든 셈”이라며 “환자들이 어깨 질환 고통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교수는 작년 7월에 스타트업 ‘잇피’를 설립했습니다. 잇피는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예방부터 질환 발생 시 모니터링까지 해주는 디지털헬스케어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향후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관리에 대한 제1호 디지털치료제로서의 역할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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