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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폐암 조직검사 ‘기관지 세척액’으로 진행
힘든 폐암 조직검사 ‘기관지 세척액’으로 진행
국내 연구팀, 소세포폐암 잠재적 바이오마커 후보군 발견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3.03.10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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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폐암이 의심될 때 확진을 위해 진행하는 조직검사는 환자들에게 고역이다.

세침흡인검사와 기관지 내시경검사를 적용하는데, 고통이 따르고 합병증과 재검 가능성도 있어서 환자에겐 큰 부담이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 폐암 조기 진단법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팀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김민식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진행한 결과다.

연구팀은 소세포폐암의 잠재적 바이오마커 식별을 위한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생리식염수를 폐 말초 부분까지 주입한 뒤 이를 세척해서 다시 회수한 기관지폐포세척액 속의 단백질 분석을 진행했다.

세부적으로는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종양이 있는 폐와 종양이 없는 폐에서 기관지폐포세척액을 채취한 후 고감도 질량분석법을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해서 단백질 프로파일을 비교했다.

그 결과 460여 개의 단백질을 식별했으며, 종양에 특이적으로 발현된 4개의 단백질을 확인했다.

이어 해당 결과를 확증하기 위해 암 조직에 대한 면역조직화학염색(IHC)을 시행했으며, 소세포폐암의 바이오마커 신규 후보로 ‘CNDP2’, ‘RNPEP’ 단백질을 찾아냈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는 “조직 검사 없이 폐암을 진단하거나 치료 전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데 기관지폐포세척액 내 단백질이 바이오마커로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해당 바이오마커는 항암치료 반응 예측은 물론 소세포폐암 아형(subtype)까지도 감별해서 추후 조직 검사를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단백체분석-임상응용(Proteomics-Clinical Applications)’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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