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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에게 많은 '치밀유방' 진단율 높이려면
한국 여성에게 많은 '치밀유방' 진단율 높이려면
  • 정별 기자
  • 승인 2023.02.10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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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 암발생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다른 암 종과 달리 최근 20년 간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1년 동안 2만4923명의 새로운 유방암 환자가 생겼습니다. 

다행히 유방암 5년 생존율은 약 94%로, 갑상선암 다음으로 높습니다. 특히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약 98%까지 증가해서 건강검진을 통한 암 조기 진단의 이득이 매우 높은 암 중 하나입니다.

유방암을 찾아내기 위해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검사가 유방촬영검사입니다. 하지만 한국 여성의 신체 특성 때문에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어서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유방암 생존율을 높이는 조기 발견에 필요한 ‘유방암 3종 검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존 ‘유방촬영검사’의 유방암 진단 한계 

국내 여성은 만 40세 이후부터 국가암검진을 통해 2년마다 유방촬영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방암은 주로 유선에 발생하고, 치밀유방이 많은 우리나라 여성은 유방촬영검사로 정상 조직과 암 조직이 잘 구별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신수정 교수는 "치밀유방은 지방 조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선 조직이 풍부한 유방"이라며 "국내 여성의 70~80%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이 같은 한계점을 보완하고, 조기 검진을 목적으로 ‘유방초음파’를 추가적으로 시행합니다.

▶진단율 높이는 ‘유방암 3종 검사’

치밀유방 등에서 보다 정확한 유방암 조기 검진을 돕는 ‘유방암 3종 검사’가 있습니다. 바로 △3D 유방촬영 △마스토체크 △CA15-3 검사입니다.

① 3D 유방촬영

3D 유방촬영은 기존 유방촬영술과 비교해 방사선량을 늘리지 않으면서 다양한 각도로 유방을 촬영해서 겹쳐진 유방조직을 분리, 삼차원 유방 영상을 얻는 검사입니다. 

신수정 교수는 "이를 통해 병변의 크기와 위치가 더욱 분명하게 나타난다"며 "유방 구조의 왜곡이나 크기가 작은 병변도 발견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존 유방촬영술과 비교 시 치밀유방 여성의 유방암을 유방암으로 진단하는 확률인, 검사의 ‘민감도’를 향상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② 마스토체크

마스토체크는 조기 유방암 진단 성능을 인정받은 검사입니다. 혈액 속 단백질 중 유방암과 연관성이 입증된 3가지 단백질, 즉 △CHL1 △APOC1 △CA1을 정량화한 후 알고리즘 계산을 통해 유방암 위험도를 도출합니다.

신 교수는 "방사선 노출 없이 혈액 채취만으로 간단하게 검사가 가능해서 △20‧30대 여성 △임산부 △산후 수유 중인 경우에도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치밀유방과 관계없이 동일한 진단 정확도를 보입니다. 특히 치밀유방 여성은 유방촬영술과 마스토체크 검사를 병행했을 때 유방촬영술 단독검사와 비교해 민감도가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③ CA15-3

암항원(CA) 15-3은 유방암에서 주로 증가하는 종양표지자 입니다. 많은 유방암 환자에서 높게 나타나는 수치로, 유방암 치료 후 지속적인 경과 관찰 및 재발 여부를 감시하려는 목적으로 많이 적용합니다.

▶방사선 노출 위험 줄인 유방암 검진 

만 35세 미만 여성은 방사선 노출에 따른 위험도를 고려해서 유방촬영술을 권고하지 않기도 합니다. 

유방촬영술과 3D유방촬영을 동시에 진행할 경우 방사선량은 단독 시행했을 때의 약 2배입니다.

일부 미세석회화의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유방확대촬영술 검사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마스토체크와 CA15-3 검사는 유방암 확진 검사가 아닌 참고용 선별검사 입니다.

취재 도움 :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신수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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