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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착용, 왜 피하세요? 안경‧임플란트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보청기 착용, 왜 피하세요? 안경‧임플란트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 정별 기자
  • 승인 2023.01.25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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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착용, 왜 피하세요? 안경‧임플란트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로널드 레이건과 빌 클린턴은 미국 대통령이었다는 점 이외에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공통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재임 기간에 보청기를 착용했다는 것입니다.

보통 눈의 시력이 나쁘면 당연히 안경을 씁니다. 때로는 눈이 좋아도 패션 소품으로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안경을 쓰는 사람이 드물고 놀림감이 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안경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변한 것입니다.

또 치아가 빠지면 임플란트나 의치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이처럼 특정 부분의 가치관은 많이 변했는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어지간해서는 그 인식이 변하지 않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난청 치료에 사용하는 ’보청기‘입니다. 

왜 그럴까요? 난청에 따른 청각 재활치료 시 필요한 보청기에 대한 인식이 낮은 현실과 조기 착용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나이 들어 보인다? 보청기 착용 인식 너무 낮아 

소리르 잘 못 듣는 난청 진료 환자는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최근 4년 새 약 35%나 늘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에 약 74만 명의 환자가 난청 탓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난청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소리가 안 들리면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는 생각은 좀처럼 하지 않습니다. 보청기에 대한 인식이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 4년 새 35% 증가한 난청 진료 환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2017년 54만8913명
-2019년 65만646명
-2021년 74만2242명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70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70% 이상이 난청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이 중 30%는 보청기가 반드시 필요한 중등도 이상의 난청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난청 환자 중 실제 보청기를 착용하는 경우는 10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됩니다. 보청기가 난청을 개선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인데도 불구하고, 보청기를 착용하면 나이가 들어 보인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착용을 꺼리는 것입니다.


※ 난청 일으키는 주요 원인
-노화
-소음 노출
-감염
-머리‧귀의 외상
-선천적‧유전적 요인
-특정 약물 복용
-기타 질환 등의 영향


▶“보청기 착용 늦으면 난청 치료 효과 감소” 

보청기를 너무 늦게 착용하면 난청 개선 효과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시력이 나쁘면 안경을 쓰고, 치아가 없으면 임플란트를 하는 것처럼 난청이 지속할 때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특히 최근의 보청기들은 웬만한 펜티엄급 컴퓨터를 뛰어넘는 고도의 디지털 기술이 집약된 최첨단 상징물이 됐습니다. 

압축 기술을 적용해서 △작은 소리 △큰 소리 △말소리를 편안하고 더 명료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TV·라디오 같은 소리를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또렷이 들을 수 있는 첨단 보청기도 있습니다. 
 
보청기 착용이 오히려 최첨단 기계를 이용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 된 것입니다. 때문에 난청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고 보청기의 필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난청 의심돼 보청기 착용 필요한 증상 
-TV 소리를 가족들이 시끄럽다고 할 정도로 높인다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곳에 있으면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 
-조용한 곳에서 1대 1 대화를 할 때도 계속 되묻는다 
-의학적으로 중등도 난청(40dB) 이상으로 진단 받았다
 

단, 디자인 등 외형만 보고 보청기를 선택해서 무턱대고 사용하면 이명‧두통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오히려 남아 있는 청력까지 잃을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난청이 있는 사람마다 잘 못 듣는 소리 주파수가 달라서 해당 주파수를 잘 증폭시키는 보청기를 선택해야 청각재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본인의 청력 상태에 맞지 않는 보청기를 쓰면 오히려 난청이 더 악화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난청 상태와 귀 문제를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정확히 진단받은 후 ‘처방 받은 보청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취재 도움: 소리이비인후과 신중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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