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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통증, 수술 후에도 지속? 이유 & 치료‧관리
디스크 통증, 수술 후에도 지속? 이유 & 치료‧관리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3.01.16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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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디스크’로 알려진 추간판 탈출증은 수많은 사람들이 치료 받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디스크 환자들이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한다며, 아픔을 호소합니다. 

왜 그럴까요? 수술 후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거나, 디스크 통증을 일으키는 새로운 원인이 생길 수도 있고, 영상 검사로도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때문에 수술 등 치료 뒤에도 사라지지 않는 디스크 통증은 그 원인을 면밀히 진단해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후 남은 디스크 통증 원인과 치료‧관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모든 통증, 디스크에 의한 것 아닐 수도”

디스크 환자들이 호소하는 통증 유형은 다양합니다. 허리와 목 주변 근육이 굳으며 아픔을 겪는 경우도 있지만, 디스크 수술 후 통증이 지속한다고 호소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수년 전 한 병원에서 디스크 진단을 받고 수술을 진행, 증상이 조금 나아지는가 싶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손‧발 저린 증상이 생기고 허리‧목이 계속 아프다며 내원하는 환자가 적지 않습니다.

한방병원 침구과에 방문하는 만성 디스크 통증 관련 환자는 크게 두 부류입니다. 첫째는 수술이 잘 됐다는 설명을 들었는데도 통증이 다시 생기는 환자입니다. 둘째는 수술할 필요가 없다는 진단을 받고 증상이 호전됐는데도 통증이 지속하는 환자입니다.

그럼 통증은 디스크 수술 후 또는 증상 완화 뒤에도 왜 지속하는 걸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선 알아야 할 것은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가 수술을 통해 제거됐어도 다른 원인으로 신경이 계속 눌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이승훈 교수는 "즉 수술 직후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술한 척추 관절 가동성이 떨어진다"며 "이 경우 신경 주변 연부 조직들이 유착되거나 디스크가 다른 부위로 튀어나와서 만성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재 유발되는 통증이 디스크에 따른 통증이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수년 전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는 이유로 현재 발생하는 통증도 모두 디스크 통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요인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도 디스크 발생 후 적절한 관리를 하지 않아서 척추 관절 주변의 근육이나 힘줄이 약해진 상태에서 굳으며 통증이 지속하는 사례가 대부분입니다. 

이승훈 교수는 "경직된 근육 안에서 ‘신경 포착’이 생겨, 팔‧다리 저림 증상을 유발하는데, 이는 영상 검사로도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꾀병으로 오인 받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디스크 수술 후 통증 치료 & 관리  

한방병원 침구과에서는 디스크 수술 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전기침 △약침 △도침 △한약 △매선치료 등의 치료를 진행합니다. 

디스크 초기에는 전기침‧봉독약침으로 통증 및 염증을 줄입니다. 수술 후 통증에는 도침‧추나치료를 통해 관절의 가동성을 회복시키고, 척추 주변 연부조직의 유착을 막습니다.

수술 후 만성 통증이 지속하면 매선치료‧침치료를 진행하는데 매선치료는 약해진 근육을 강화하고, 침 치료는 짧거나 굳은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외에 한약 치료는 근육의 질을 개선시키거나 만성 통증에 따른 불안‧수면장애를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만성 통증은 원인이 한 가지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이승훈 교수는 "급성 디스크는 원인이 ‘디스크 탈출로 인한 염증’으로 명확하다"며 "하지만 디스크에 따른 통증이 지속해서 만성화하면 여러 요인에 의해 통증이 심해지거나 잘 낫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때문에 수술이 잘 됐거나 디스크가 심하지 않는데도 통증이 수개월 이상 지속하면 디스크 외에 △근육‧인대 등 연부조직 문제 △체형 불균형 △잘못된 관절 움직임 △생활습관 △정서적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치료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다양한 통증을 겪으며 생활합니다. 하지만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며, 참을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만성 통증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합니다. 특히 근본적으로 몸 상태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건강한 수면을 취하고 △양질의 영양을 섭취하며 △적절한 운동을 하면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스스로 통증을 관리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만성 통증은 병원 치료와 함께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꾸는 노력이 병행돼야 극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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