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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자궁내막암·난소암, ‘3대 부인암’ A to Z
자궁경부암·자궁내막암·난소암, ‘3대 부인암’ A to Z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2.11.30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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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암은 여성의 생식기에 발생하는 모든 악성종양을 통칭합니다. 3대 주요 부인암에는 △자궁 경부에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자궁체부 내막에 생기는 ‘자궁내막암’ △난자를 보관하고 배란 및 수정이 일어나는 난소·나팔관에서 발생하는 ‘난소·나팔관암’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드물지만 △자궁육종 △질암 △외음부암 △태반에 발생하는 융모상피암 등이 부인암에 속합니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는 다양한 부인암이 발생한 많은 연령대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권 교수는 “최근 부인암의 발생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생활습관이 바뀌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그는 현재 가장 발생률이 높은 부인암인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나팔관암에 대한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권병수 교수의 자문으로 여성 건강을 좌우하는 3대 부인암의 원인과 특징, 치료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아직 발병 원인 불명확한 부인암들

자궁경부암의 주요한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입니다. 하지만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외부 환경적 요인과 내부 요인이 중요한 원인으로 언급되는 정도입니다.

난소암은 지속적인 배란과 과도한 성선자극 호르몬 관련 요인이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유전성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자궁내막암은 에스트로겐의 역할이 중요한데, 프로게스테론의 길항이 없는 에스트로겐 노출이 증가할 경우 호르몬 보충요법, 비만, 다낭성 난소증후군에 의한 무배란성 주기, 에스트로겐 분비 종양 등이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대에 따라 변하는 다빈도 부인암 & 이유

시대에 따라 발병률이 높은 부인암의 종류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자궁경부암 진단율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가에서 2년에 한 번씩 선별검사법인 세포 검사를 시행하면서 환자가 1999년 이후 꾸준하게 감소해, 10만 명당 9.7명에서 2019년 기준 4.8명으로 50% 이상 줄었습니다. 

반면 자궁내막암과 난소암 환자는 각각 4.4배와 3배씩 늘었는데,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늦은 결혼 △저출산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권병수 교수는 “시대가 바뀌면서 부인암 양상도 변하고 있다”며 “일례로 자궁경부암의 경우 발생률은 줄고 있지만 연령대는 낮아지고 있는데, 첫 성경험이 빨라지고, 성관계 경험이 늘어나는 등 성생활 패턴의 변화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부인암이 위험하지만,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은 비교적 완치율이 높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주기적인 검사를 시행하는 만큼 조기에 발견해서 원추절제술로 치료합니다. 자궁내막암도 질 출혈이라는 명확한 증상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초기에 자각하기 때문입니다.

권병수 교수는 “난소암은 효과적인 선별검사가 없고 진단 받는 70~80%의 환자가 3~4기에 질환을 알게 된다”며 “난소암도 1~2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지만, 3~4기로 넘어가는 순간 생존율이 50%로 떨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인암 치료법은 오랜 시간에 걸쳐서 발전했지만, 여전히 난소암 생존율은 5년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인암 발생에 영향 미치는 돌연변이 유전자 

권 교수는 돌연변이에 의한 유전으로 발생하는 난소암에 주목합니다. 난소암 환자의 약 20%가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권 교수가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는 이유며, 여기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직계가족을 검사하기 위해서입니다.

BRCA 돌연변이는 50% 확률로 유전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난소암 환자에게서 BRCA 돌연변이가 발견될 경우 직계 자녀의 돌연변이 여부를 무료로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권병수 교수는 “지난 2013년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난소암 예방 수술을 받은 바 있다”며 “가슴과 난소를 절제하는 수술을 암 예방 차원에서 받아 화제가 됐는데, BRCA 돌연변이가 유전돼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젤리나 졸리의 어머니?외할머니?이모 등 모두가 유방암과 난소암으로 사망했는데, 문제는 안젤리나 졸리도 BRCA 유전자를 물려받았다는 것입니다. 

안젤리나 졸리는 잠재적 암 환자인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미리 가슴과 난소, 나팔관 등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같은 방법이 난소암 발생 위험도를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실제로 난소암 고위험군 여성이 가족계획이 완료됐으면, BRCA1 돌연변이 보인자는 35~40세, BRCA2 돌연변이 보인자는 40~45세 사이에 수술을 권합니다. 

권 교수는 “예방적 난소?난관 절제술은 난소암 및 나팔관암의 발병률을 약 97% 낮추고, 유방암 위험도 50% 가까이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일차성 복막암의 위험도는 존재해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부인암' 궁금증 풀이]

Q. 난소암은 3~4기 이상이면 수술의 의미가 없다?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부인암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이 있는데 암의 종류와 병기에 따라 수술 여부가 결정됩니다. 이 중 난소암은 어떤 병기라도 수술이 필요합니다. 
수술을 통해 정확한 병기가 나오기 때문이며, 난소암의 경우 종양을 제거할수록 생존율이 향상됩니다. 

Q. 암 환자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많이 쓰면 중독된다?
아닙니다. 많은 환자들이 ‘마약성 진통제를 자주 쓰면 중독된다’, ‘진통제를 사용하면 항암치료 효과에 방해가 된다’ 등의 잘못된 오해로 적절한 암 통증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로 인해 중독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마약성 진통제는 통증이 조절될 때까지 용량을 증가시킬 수 있어서 약을 아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적절한 진통제를 사용해 환자의 전신상태가 좋아지면 오히려 암 치료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통증을 참을 필요가 없습니다.


▶‘분자 표적치료제’ 등 발전하는 부인암 치료법 

부인암 치료법에는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분자 표적치료제도 사용합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와 다른 유전자 변형과 이상신호 전달체계를 갖고 있어서 이를 표적으로 하면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는 원리를 사용한 치료제입니다.

분자 표적치료제는 정상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부인암 환자 중 적절한 표적치료 대상자를 선별해 환자에게 적용합니다. 

최근에는 환자 개개인별 표적치료제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분자 바이오마커들이 개발되고 있어서 암 치료가 정밀 맞춤 치료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권병수 교수는 “부인암 환자들이 좌절하고 포기하기보다,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서 적극적으로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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