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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병원도 적용하는 ‘스마트빔 백내장 수술’ A to Z 
美 대학병원도 적용하는 ‘스마트빔 백내장 수술’ A to Z 
"안구 내 조명챠퍼 이용해 합병증 감소"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2.11.09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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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퇴행성 질환 발병 그래프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눈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에는 ‘백내장’이 있습니다.

눈의 수정체가 뿌옇게 된 백내장은 시력장애는 물론 다양한 건강 이상을 부릅니다. 때문에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깨끗한 인공수정체로 대체하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백내장 표준수술법은 수술 과정 중 환자가 불편한 것은 물론 망막 손상, 합병증 등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안과 남동흔 교수팀이 이 같은 기존 백내장 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스마트빔 백내장 수술’을 개발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이 수술법은 국내 대학병원은 물론 최근 미국 대학병원에도 도입이 확정돼 표준치료로 자리잡아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점차 증가하는 백내장 특징과 기존 백내장 수술의 한계, 남동흔 교수팀이 개발한 새로운 ‘스마트빔 백내장 수술’의 이점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수정체 혼탁해지는 퇴행성 눈 질환 ‘백내장’ 

맑아야 할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진 것이 백내장입니다. 백내장 환자가 호소하는 주요 증상은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시력장애입니다. 

백내장 문제는 시력장애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지속하면 과숙 백내장으로 진행해서 눈 속에 염증이 생기고,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흔한 원인은 노화입니다. 아울러 △외상 △당뇨병 합병증 △선천적 요인 등도 백내장 발생에 영향을 줍니다.

우리나라는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백내장 진료를 받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1년에 약 140만 명의 백내장 환자가 병원을 찾습니다.

백내장은 수술로 혼탁 한 수정체를 빼내고, 인공 수정체로 대체해야 근본적으로 치료 됩니다. 이 수술은 시력 저하,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심해져서 일상생활이 불편해지면 진행합니다.

▶기존 백내장 표준수술의 한계점 

가천대 길병원 안과 의료진이 연구 개발한 새로운 백내장 수술법이 국내 의료기관을 넘어 미국 대학병원에서도 사용됩니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남동흔 교수팀이 개발한 ‘스마트빔 백내장 수술’은 범부처전주기 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뉴욕주 맨해튼에 위치한 컬럼비아대학병원에서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 후 임상’ 형태로 올해 하반기부터 환자에게 적용될 예정입니다. 

‘스마트빔 백내장 수술’은 백내장 수술 도구인 챠퍼니들 끝에 조명을 삽입한 조명챠퍼를 이용한 수술입니다. 안과 남동흔 교수팀이 직접 연구 개발했습니다. 

기존 표준수술은 백내장 수술 시 수술실 현미경의 매우 밝은 조명을 환자 안구에 직접 비춥니다.

하지만 눈부심에 따른 환자 불편감 및 망막 손상 뿐 아니라 조명을 비추지 않는 안구 반대편 시야가 정확하게 확보되기 어려워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 FDA도 이 같은 방법의 백내장 수술 문제점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새로운 ‘스마트빔 백내장 수술’ 특징   

남동흔 교수는 이 같은 기존 백내장 수술법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10년 전부터 연구를 거듭했습니다. 그 결과 안구 내로 삽입되는 챠퍼 끝에 조명을 달아서 수술하는 장비를 고안했습니다. 

남 교수는 여러 국내‧외 논문을 통해서 안구 내 조명챠퍼를 이용한 수술법의 환자 만족도 개선, 합병증 감소 등의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남 교수는 새로운 수술법 확산을 위해 2017년에는 벤처기업 오큐라이트를 창업, 가천대 길병원 연구중심병원 성과물이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빔 백내장 수술’로 명명된 새로운 백내장 수술은 임상 현장의 안과 의사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은 물론 국가 보건신기술(NET) 인증도 받았습니다. 

지난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기술로 선정돼 의료기관으로서는 드물게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에 초청 받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중심부인 뉴욕주 컬럼비아대학병원에서도 스마트빔 백내장 수술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이와 관련 남 교수는 창업 기업 오큐라이트를 통해 미국 지사를 설립하고, 2021년에는 보건의료 분야 최고 권위의 미국 FDA로부터 의료기기 승인을 받은 바 있습니다. 

범부처전주기 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은 컬럼비아대학병원 임상윤리위원회(IRB) 등 사전 준비를 마치는대로, 올해 하반기부터 2년간 환자 약 1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될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 본격적인 적용에 앞서 남동흔 교수와 공동 개발자인 고대 안산병원 엄영섭 교수가 미국 현지를 방문해, 수술법을 소개하고 수술에 참관할 예정입니다.  

남동흔 교수는 “대한민국 의료진의 연구개발로 완성된 수술법이 세계 최고 수준의 컬럼비아대학병원 백내장 환자들의 정규 수술에 적용되는 것”이라며 “우리 의료진이 만든 기술이 세계 안과 백내장수술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것이어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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