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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조기 발견‧치료 돕는 슬기로운 생활
'폐암' 조기 발견‧치료 돕는 슬기로운 생활
환자 10명 중 7명 사망하는 심각한 암
  • 김연주 기자
  • 승인 2022.11.05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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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암 진단은 사망 선고와 다름 없었습니다. 다행히 의술이 많이 발전하면서 국내 암 환자의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이 70.7%로 높아졌습니다.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생존율이 낮은 암이 있고, 암이 치료를 받은 후에도 암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재발과 전이라는 복병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암이 계속 국내 사망 원인 1위인 이유입니다. 

우리나리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폐암은 생존율이 전체암 평균의 절반에 그치고, 2년 내 재발도 많은 것으로 보고돼서 초기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나도 추적‧관찰을 통해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도 점차 증가 추세에 있어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생존율이 낮은 폐암과 싸워 이기려면 조기 발견만이 최선의 길입니다. 폐암의 조기 발견과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완치율 낮고, 사망률 높은 ‘폐암’의 심각성 

우라니라에서는 매년 20만 명 이상의 신규 암 환자가 발생합니다.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2019년 암에 걸린 새로운 환자는 25만4718명에 이릅니다. 

이중 폐암은 2만9960명이 발생해서 전체 암의 11.8%를 차지, 갑상선암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폐암의 암 발병 순위는 매년 높아지고 있으며, 1년만에 3위에서 2위로 올라섰습니다. 

폐암 환자의 특징을 보면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67.8%를 차지해서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됩니다. 폐암은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1위를 차지합니다.

특히 폐암에 걸리면 완치돼서 건강하게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비율이 평균을 밑돕니다.

주요 10대 암 중 폐암 생존율은 세 번째로 낮은데,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이 34.7%로 전체 평균인 70.7%의 절반 수준입니다. 폐암 환자 10명 중 6~7명이 목숨을 잃는 것입니다. 

▶‘비흡연 여성’은 폐암에서 자유롭다?

현재까지 밝혀진 폐암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입니다.

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길현일 교수는 "흡연자의 폐암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11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며 "흡연을 일찍 시작할수록, 담배를 피우는 양이 많을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폐암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 비흡연 여성은 폐암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까요? 폐암을 일으키는 요인은 흡연 이외에 △석면 △간접흡연 △음식 조리 연기 △라돈가스 △미세먼지 △자동차 매연 △방사성 물질 △유전 등 다양합니다. 

특히 여성 폐암 환자의 약 90%가 비흡연자인 것으로 분석돼서 비흡연 여성도 폐암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대한폐암학회에 따르면 폐암 환자 중 비흡연자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해서 △1997년 23.5% △2005년 28.9% △2013년 37.9%로 늘었습니다. 

이중 여성 폐암 환자의 경우 88.5%가 비흡연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6년 국립암센터의 자료에서도 여성 폐암 환자의 87.8%는 흡연 경험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는 환경‧직업적인 영향과 폐암 발생에 관여하는 EGFR 유전자 돌연변이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전자 변이와 관련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동양권 비흡연 폐암 여성은 EGFR 유전자 돌연변이 비율이 약 50%에 이르는데, 이는 서양보다 4~5배 정도 높은 수치입니다. 

때문에 음식을 조리할 때 나오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벤조피렌 등 발암 위험 물질이 섞인 연기나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비흡연 여성도 폐암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입니다.

길현일 교수는 "여성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폐 크기가 작고, 폐활량도 낮아서 간접흡연, 조리 연기 등의 폐암 위험 요인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여성이 같은 양의 담배 연기나 유해 가스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폐암, 진단 늦고 생존율 낮은 이유 

폐 상피세포에 발생하는 폐암은 암세포의 형태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종류로 구분합니다. ‘비소세포(非小細胞)암’과 ‘소세포(小細胞)암’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폐암에 움튼 암세포가 작지 않은 것이 비소세포폐암이고, 작은 것이 소세포암입니다.

여기서 비소세포암과 소세포암을 구분하는 것은 암덩어리를 구성하는 개별 ‘세포’의 크기와 모양에 따른 분류이지 암덩어리 전체의 크기로 비소세포암과 소세포암을 구분하는 것은 아닙니다. 

즉 소세포암이라고 해서 암덩어리 자체의 크기가 작다는 뜻이 아닙니다. ‘세포’ 하나하나의 크기가 작다는 뜻입니다. 비소세포암이라도 전체 크기가 작으면 초기 폐암일 수 있고, 소세포암도 각각의 작은 세포들이 모여서 큰 암덩어리를 만들거나 전신으로 전이될 수 있습니다.

비소세포암이 전체 폐암의 약 85%를 차지하는데 다시 세부적으로 △선암 △편평상피세포암 △대세포암 △선편평세포암 등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 폐암 종류 & 특징

폐암은 1기에 발견해서 수술을 받고 치료하면 생존율이 약 80%에 달해서 완치율이 높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폐암의 완치율이 낮고, 사망률이 높은 것은 암이 많이 진행한 후 늦게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이유는 폐 실질 내의 감각 신경 분포가 다른 신체 기관보다 적어서 암 발생 초기에 증상을 거의 못 느끼기 때문입니다. 암이 악화하는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입니다.

결국 폐암 환자의 약 70%는 수술이 힘들고, 긍정적인 치료 결과를 기대하기 힘든 3기 이후에 진단받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폐암 초기에는 증상이 있어도 기침‧가래 등 감기와 비슷하고, 체중만 조금 감소하는 등 비특이적으로 나타나서 조기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암 환자가 통증 등의 폐암과 관련된 증상을 호소하면 이미 폐암이 주변 조직으로 많이 퍼진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기침‧가래가 지속하거나 평소와 다른 호흡곤란 등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느 정도 진행한 폐암은 △피가 섞인 가래 △가슴 통증 △연하곤란 △반복되는 폐렴‧기관지염 △팔의 붓기 △두통 △뼈 통증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폐암 치료 후 2년 내 재발‧전이 관리 중요

폐암은 생존율이 낮은 암 중 하나이지만 초기인 1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5년 생존율이 80%에 이릅니다. 

때문에 폐암 고위험군 등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폐암 의심 증상이 있으면 흉부 X선 및 CT, 조직 검사 등을 통해 폐암은 아닌지 진단해야 합니다.

만약 폐암으로 확진되면 몇 기인지를 감별한 후 환자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결정하게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검사를 진행합니다. 

폐암은 환자의 상태 및 병기를 반영해서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을 적용합니다. 폐암을 늦게 발견해서 병기가 3기 이후면 대부분 수술이 힘들어서 항암‧방사선으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특히 폐암은 수술이 가능한 병기여도 수술 후 재발하는 환자가 많아서 추적‧관찰이 중요합니다. 수술 받은 환자의 20~50%가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되는데, 특히 2년 안에 재발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또 폐암 전이는 주로 다른 쪽 폐나 뼈, 간, 뇌, 부신 등에서 나타납니다.

때문에 폐암 수술 후에는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1년에 2~4회 추적 검사를 통해 완치 판정을 받기까지 재발‧전이 여부를 잘 확인하고, 완치 판정 이후에도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길 교수는 "생존율이 낮은 폐암을 예방하려면 담배, 유해 물질 등 폐암 위험 요인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조건 금연해야 하고,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방일을 많이 하는 여성과 유해 가스에 노출 되는 직업군은 충분한 환기를 기억해야 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주 3회 이상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Doctor's Pick!
여성 폐암 환자는 약 90%가 비흡연자입니다. 때문에 간접흡연, 주방의 위해 가스 등의 위험 요인에 많이 노출된 여성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폐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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