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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가을 ‘꽃가루’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
보이지 않는 가을 ‘꽃가루’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2.10.26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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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중반 직장인 A씨. 평소 호감을 갖고 있던 여성과 설레는 마음으로 가을 나들이에 나섰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 재채기와 콧물 때문에 데이트를 망쳤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었던 A씨를 괴롭힌 것은 예상치 못한 꽃가루였다. 가을철 꽃가루는 봄철 꽃가루와 달리 작고 미세해서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A씨처럼 무방비 상태에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을 겪는 경우가 많다.

꽃가루는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먼지 등과 함께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피해야 할 주요 항원 물질이다. 봄의 대표적인 불청객 꽃가루는 가을에도 찾아오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가을 > 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은 계절과 무관하게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적인 질환입니다. 하지만 일정한 계절에만 발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도 있습니다. 주요 원인은 가벼운 부유성 꽃가루를 만들어내는 식물입니다. 

9‧10월 가을 꽃가루 농도는 4‧5월 보다 적지만,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는 봄보다 가을에 더 많습니다. 

※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 '가을 vs 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0년 자료)

-가을철 9‧10월 : 190만3320명
-봄철 4‧5월 : 130만3170명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치료 받은 환자는 △4‧5월 130만3170명 △9‧10월 190만3320명으로, 봄에 비해 가을에 46% 증가합니다.

이 같은 이유는 환삼덩굴, 쑥 등 잡초 식물에 의한 꽃가루 비율이 봄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을 꽃가루는 눈에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심‧공터‧산자락 등 생활 반경 속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무방비 상태에서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자, 알레르기 비염 검사 필요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 주요 증상은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입니다. 감기와 달리 열은 없지만, 아침 시간대에는 재채기와 콧물, 밤에는 코막힘을 주로 호소합니다. 때로는 두통‧충혈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성완 교수는 “평소 알레르기 비염을 앓거나 호흡기 질환이 있으면 알레르기 비염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사전에 숙지해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시간대별 알레르기 비염 증상 
-아침 시간대 : 재채기, 콧물
-밤 시간대 : 코막힘

김성완 교수는 “평소 알레르기 비염을 앓거나 호흡기 질환이 있으면 알레르기 비염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사전에 숙지해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코세척‧항히스타민제 등 적극적인 대처 필요

우리나라에서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입니다. 1년 내내 증상이 나타나며, 호전과 악화가 반복합니다. 

하지만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가 흩날리는 봄과 가을에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기 때문에 적극적인 사전 준비와 대처가 필요합니다. 

문을 나설 때는 반드시 방진 마스크를 착용해서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는 꽃가루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성완 교수는 “손 씻기와 생리 식염수를 활용한 코 세척은 현명한 대처의 첫 단계”라며 “사람마다 증상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꽃가루 흩날리는 계절이 오기 전 꾸준히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사용을 권장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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