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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낮추고 합병증도 부르는 ‘건선’ 개선하려면
삶의 질 낮추고 합병증도 부르는 ‘건선’ 개선하려면
  • 최성민 기자
  • 승인 2019.09.09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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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은 신체 여러 곳의 피부에 홍반‧인설‧간지럼증을 일으키는 피부질환입니다. 건선은 증상이 개선됐다가 악화되기를 반복합니다. 특히 일상생활이나 잠들기 전 나타나는 피부 간지럼증 때문에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집니다. 
아울러 건선이 있으면 대사증후군, 급성심근경색 같은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희주 교수의 도움말로 재발이 잘 되고 다양한 이차 합병증으로도 악화될 수 있는 건선의 특징과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피부자극 있는 신체 부위에 많이 발생 

20대 후반 직장인 A씨. 종종 무릎이나 팔꿈치에 심한 간지럼증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부위를 긁고 나면 그 당시에는 시원하지만 이내 다시 간지럼증이 찾아왔습니다. 

이런 증상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왔습니다. 업무할 땐 집중력이 떨어지고, 손이 닿기 어려운 부위가 간지러우면 그냥 참을 수밖에 없어서 고통이 심했습니다. 심하게 긁으면 상처가 생겨서 출혈이 발생하고, 딱지가 져서 흉터도 생겼습니다.  

병원을 찾아 건선으로 진단 받은 A씨는 “간지럼증을 느낄 때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며 “업무 할 때, 휴식 중, 취침 전 불쑥 찾아오는 간지럼증 때문에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A씨의 사례처럼 건선은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특히 건선은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아서 제대로 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한 피부질환입니다.  

건선은 피부의 죽은 세포가 떨어지기 전 새 피부 세포가 과잉 증식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붉은 반점이 나타났다가 차츰 부위가 커지면서 하얀 비늘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입니다. 

주로 피부자극이 있는 무릎이나 팔꿈치, 두피 등에 발생합니다. 이외에 엉덩이, 생식기, 손톱 등에서도 대칭적으로 경계가 뚜렷한 선홍색의 발진이 나타납니다. 또 판 모양의 붉은 반점이 각질화된 피부껍질 모양으로 생깁니다.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인 건선은 주로 16~20세 청년기에 많이 발생합니다. 중년이나 50세 후반에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건선이 발생하는 주요 신체 부위
-무릎
-팔꿈치
-엉덩이
-두피
-엉덩이
-손톱
-생식기

▶건선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과 예방법 

건선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진 여러 가지 유전 인자와 생활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하는 다인성 질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또 면역체계의 이상의 영향도 많이 받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외에 알코올 중독, 비만, 우울증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특히 판 모양으로 나타는 심상성 건선의 경우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염증이 유발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울러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다발성경화증, 류마티스관절염,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같은 다양한 질환과 함께 나타나거나 이 같은 질환의 발병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건선은 한번 생기면 재발이 반복되고 완치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과 증상 개선 노력이 중요합니다. 건선환자는 피부자극이나 피부손상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도 막아야 합니다. 목욕을 자주하거나, 낮은 습도, 과도한 실내 난방 등은 피하고 스트레스나 육체적인 과로도 줄여야 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희주 교수는 “건선은 다양한 요인을 바탕으로 만성적으로 자주 재발한다”며 “때문에 단순한 피부치료나 전신적으로 면역을 억제시키는 치료뿐만 아니라 몸의 전신 상태를 함께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김 교수는 이어 “현대인들은 반복되는 야근, 잦은 회식, 육아로 인한 수면불량 등으로 체력이 저하되기 쉽고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끼니를 거르거나, 야식‧폭식으로 식사습관마저도 불안정해서 마음과 몸이 안정되지 못해서 면역체계가 교란돼 건선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고 덧붙였습니다.

▶건선, 개인 맞춤 치료‧관리가 효과적 

건선은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치료법이 적용됩니다. 약을 바르는 국소치료, 빛을 쪼이는 광선치료, 약을 먹는 전신치료 이외에 다양한 치료를 혼합하는 복합치료 및 생물학제제 등이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증인 경우 대개 국소치료를, 심한 경우에는 광선치료를 병행하거나 전신투여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맞춤 치료가 이뤄져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김희주 교수는 “건선을 제대로 치료‧관리하기 위해선 환자 개개인의 일상생활에 대한 진단과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TIP. 건선 증상 개선 및 예방에 도움이 되는 방법
-피부 자극 및 손상 줄이기
-피부 건조해지지 않게 관리하기 
-잦은 목욕 피하기
-주변 환경의 낮은 습도와 과도한 실내 난방 피하기
-스트레스, 육체적 과로 줄이기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희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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