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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자궁경부암’ 재발 막으려면 대사증후군 관리해야
여성 ‘자궁경부암’ 재발 막으려면 대사증후군 관리해야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0.05.27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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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한 해에 약 23만 명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합니다. 암이 완치되는 사람도 많지만 다시 재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암 치료 후 건강한 생활습관은 암 재발률을 낮추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암 진단을 받아 치료 중이거나 치료를 완료한 후에는 비만, 스트레스, 과식, 과음, 흡연, 과로, 수면부족 등 나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쁜 생활습관을 지속하면 여러 가지 성인병을 일으키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죽상동맥경화증 같은 질환 발생에 영향을 주는 ‘대사증후군’은 암 발생에도 깊이 관여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대사증후군이 자궁경부암 재발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신진우 교수의 자문으로 대사증후군과 자궁경부암 재발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암 발병에 관여하는 ‘대사증후군’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입니다. 여성 암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를 차지합니다. 

최근에는 자궁경부암 조기 진단이 늘었지만, 여전히 재발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 자궁경부암 1‧2기 환자들 중 약 30%는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자궁경부암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아도 재발을 조심해야 합니다. 1차 치료를 무사히 끝내도 재발 때문에 환자 생존율이 낮아지고, 삶의 질이 떨어집니다.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신진우 교수는 “대사증후군 환자나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같은 대사증후군 요소를 가진 환자는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사증후군이 암을 발생시키는 기전은 △인슐린유사성인자 자극 △고인슐린혈증과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는 과다지방조직 △포도당 과잉에 의한 활성탄소(ROS) △중성지방 증가 등이 꼽힙니다.

만약 대사증후군아 있으면 암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대사증후군 치료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암 환자들에게는 저염식, 꾸준한 운동, 스트레스 해소, 바른 생활습관 등이 권장됩니다.

※대사증후군이 암 발생에 영향 주는 이유
-인슐린유사성인자 자극 
-고인슐린혈증과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는 과다지방조직 
-포도당 과잉에 의한 활성탄소(ROS) 
-중성지방 증가

 

▶대사증후군, 자궁경부암 재발 위험 2배↑

각종 성인병의 원인인 대사증후군이 암 발생률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이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신진우 교수가 국내 3개 3차병원의 초기(1~2기) 자궁경부암 환자 중 대사증후군 여부 분석이 가능한 8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대사증후군이 암 재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상자 84명은 대사증후군 40명인 A그룹과 비대사증후군 44명인 B그룹으로 분류해서 조사했습니다.

3년 간 추적 조사한 결과 전체 대상자의 자궁경부암 재발률은 총 15.47%(13명)였습니다.  하지만 A그룹의 재발률은 22.5%(9명)로 B그룹의 9%(4명) 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즉 대사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궁경부암 재발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입니다. B그룹의 경우 무재발생존기간은 A그룹 보다 길었고, 2년 내 재발이 한 건도 없었습니다.

특히 두 그룹의 연령, 병기, 보조적 요법 등 잠재적 교란요인을 조정한 결과 두 그룹의 재발률을 결정지은 세부요인은 고중성지방혈증과 공복혈당장애였습니다.

신진우 교수는 “대사증후군은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발생 고위험 요인이라는 점 이외에도 암을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역학조사 결과 대사증후군은 다양한 암의 발생 및 사망률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궁경부암, 여성 건강 위협하는 요소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1년에 약 34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합니다. 다행히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가능한 대표적인 암으로 초기에만 발견하면 완치도 가능합니다. 

다만 발병 초기에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서 매년 정기적인 검사와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자궁경부암은 45~55세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여성생식기에서 발생하는 암 중 가장 흔합니다.

자궁경부암 검사에는 암세포가 정상세포와 다른 모양, 색깔을 하고 있는 부분을 확인하는 ‘세포진 검사’, 세포진에서 이상이 있는 경우 의심 부위를 떼어내 표본을 만들어 진단하는 ‘조직검사’, 확대경 콜포스코프를 이용해 자궁경부의 표면을 확대해 미세한 변화를 관찰하는 ‘질확대경검사’ 등이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암이 되기 전 전암성 병변이면 원추절제술만으로도 치료 가능합니다. 비교적 초기 침윤성 자궁경부암 환자라면 광범위 자궁경부적출술과 복강경을 이용한 임파절 절제술로 임신과 출산이 가능합니다. 

자궁경부암 2기말부터는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항암화학 및 방사선치료를 진행합니다. 또 동시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법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방사선치료와 항암화학치료의 상승효과를 기대해서 시도하는 치료법입니다.

신진우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예방 백신을 이용해서 약 80%를 예방할 수 있다”며 “백신 접종과 함께 정기적인 자궁경부세포진 검사를 매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신진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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