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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증가? 유방암 발생? 먹는 피임약 복용 설명서
체중 증가? 유방암 발생? 먹는 피임약 복용 설명서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0.05.15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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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경구 피임약은 가장 널리 사용되는 피임 방법 중 하나입니다. 경구 피임약은 피임 효과뿐만 아니라 규칙적인 생리 주기, 생리통 감소, 생리양 조절, 비정상 질 출혈 등 부인과 질환 치료에도 사용됩니다.

하지만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면 체중이 증가하거나 약 복용을 중단한 후 가임력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하는 여성이 많습니다. 또 유방암 등 암 발병 위험도 높은 것으로 우려합니다. 

그럼 경구 피임약은 정말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까요?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정민형 교수의 자문을 받아서 경구 피임약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안전하게 복용하기 위해 알아야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체증증가 연관성 없어‧‧‧여성 97% 수개월 내 배란 회복

경구 피임약은 성분에 따라서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복합제와 프로게스틴 단독 제제로 구분합니다.

우리나라에선 복합제 경구 피임약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1세대 경구 피임약은 피임 목적으로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3세대 경구 피임약은 피임 이외에 자궁내막증·생리통 예방, 불규칙한 생리 조절 등 다양한 부인 질환을 치료할 목적으로 산부인과에서 활용됩니다. 

반면 경구 피임약 복용이 △체중증가 △감정기복 유발 △성욕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연관성이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복용을 중단 한 이후에도 가임력 회복 여부에 대해 걱정하는 여성이 많습니다. 실제 경구 피임약을 1년 이상 복용한 후 중단해도 약 97% 여성은 평균 38일, 최대 90일 이내에 배란이 회복됩니다.

경구 피임약 복용 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암입니다. 대규모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장기간 연구결과를 보면 경구 피임약 복용은 유방암 발생과 연관성이 없습니다.

특히 BRCA 1‧2 유전자 이상을 갖고 있는 유방암 고위험 환자들에게서도 발생률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또 난소암‧자궁내막암‧대장암은 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어서 BRCA 1‧2 유전자 이상을 갖고 있는 난소암 발생 고위험 환자들에게는 예방 목적으로 복용을 권고하기도 합니다.

▶정맥혈전‧흡연 여성 피임약 복용 피해야

경구 피임약 복용 시에는 주의가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드물지만 다양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년 전 불규칙한 생리 주기를 조절하기 위해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이 정맥 혈전증으로 사망한 국내 사례가 있습니다. 

때문에 정맥 혈전 환자, 고혈압 여성, 오래된 당뇨병 환자 등 위험 요인이 있으면 경구 피임약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경구 피임약 복용 금기 사항 
-35세 이상 여성 
-흡연, 당뇨, 고혈압, 고령 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여성
-수축기 혈압 16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100mmHg 이상인 고혈압 여성
-정맥 혈전 환자, 뇌졸중 환자, 허혈성 심장질환자, 심장 판막증 환자 
-유방암 환자, 간경화증 환자, 간암 환자
-전조 증상이 있는 편두통 환자
-20년 이상 된 당뇨병 환자 또는 당뇨 합병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

결론적으로 경구 피임약 복용에 대한 우려를 정리하면 △체중증가 △감정기복 △성욕‧가임력 저하는 연관성이 없습니다. 아울러 △구역 △구토 △유방 팽만 △출혈 등의 부작용은 대부분 1~2개월 내에 없어집니다. 

또 가장 치명적인 부작용인 정맥 혈전증은 건강한 비흡연 여성에겐 발생 위험도가 매우 낮습니다. 즉 건강한 비흡연 젊은 여성에게 경구 피임약 복용은 안전한 피임 방법이자 여러 부인질환을 치료 및 예방할 목적에서 유용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정민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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