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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 호르몬 관제탑 ‘뇌하수체’ ABC ② 뇌하수체의 영상 검사 진단
뇌 속 호르몬 관제탑 ‘뇌하수체’ ABC ② 뇌하수체의 영상 검사 진단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2.04.07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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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신체 활동을 관장하는 중앙통제센터입니다. 뇌를 다시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좌뇌‧우뇌‧소뇌‧뇌간‧뇌하수체 등 다양한 기관들이 각각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 중 뇌의 가장 한 가운데 있는 아주 작은 ‘뇌하수체’는 우리 몸에 필요한 모든 호르몬의 분비를 통합적으로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곳에 문제가 발생하면 여러 가지 질환이 생겨서 건강을 위협합니다.

뇌 속 작은 거인 뇌하수체에 대한 이해와 치료‧관리를 돕기 위해 ‘뇌 속 호르몬 관제탑 뇌하수체 ABC’를 연재합니다.

*출처: 강북삼성병원 영상의학과 <뇌하수체가 있는 말안장 모양의 상자가 단순 촬영에서 보인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위의 단순 촬영(x-ray)에서 보듯이 머리 중심부에 위치한 뇌하수체에 종양이 의심 될 때 이를 관찰 하기 위해 영상 검사를 진행합니다.

주로 쓰이는 검사는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단순 촬영(x-ray) 등입니다.

영상검사 마다 서로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중 MRI는 중요한 진단 방법입니다. 

<좁은 공간에 들어 있는 키세스 모양의 주황색 뇌하수체와 주변의 복잡한 신경(노란색), 혈관(빨간색)들. 왼쪽은 모식도, 오른쪽은 MRI 사진>*출처: Osborn, Salzman, Barkovich et al.: Diagnostic imaging: brain

MRI는 뇌하수체 종양을 포함해서 주로 연조직을 잘 보여줍니다.

뇌하수체 주변 2~3cm 크기의 좁은 공간에는 가느다란 전깃줄 같은 뇌신경들과 배관파이프 같은 혈관들이 무수히 지나고 있습니다. 

뇌하수체나 그 주변에 종양이 생겨서 커지면 이런 주변 구조가 눌려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 왼쪽의 모식도와 같은 복잡한 구조가 단지 2~3cm 크기의 작은 박스 안에 들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을 정밀하게 찍는 MRI로 보면(오른쪽 사진) 구조를 상당히 자세히 촬영 할 수 있습니다.

MRI 검사로 종양이 있으면 그 크기와 종류, 그리고 복잡한 주변 구조에 대한 종양의 침습 정도를 판단합니다.

또 말안장 모양의 홈에 뇌척수액이 들어가서 뇌하수체가 납작해 지는 ‘빈안장증후군’도 알 수 있습니다. 

※ MRI 검사로 알 수 있는 뇌하수체 문제

- 종양의 크기와 종류
- 종양의 침습 정도
- 뇌하수체가 납작해지는 ‘빈안장증후군’ 

작은 뇌하수체 선종은 발견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뇌하수체 MRI는 ‘조영제’라는 약을 주사하고 촬영합니다.

이 약을 주사하면 우리 몸에 조영제가 퍼진 부분이 MRI에서 하얗게 보입니다. 

‘뇌하수체 선종’은 주변의 정상 조직과 조영제가 퍼지는 속도가 다른 특징이 있는데, 이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해 단시간에 여러 번 찍는 ‘역동적 조영증강’ 촬영을 합니다.

그러면 주변에 비해 조영제가 덜 퍼져서 상대적으로 검게 보이는 뇌하수체 선종을 구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조영제는 신장을 통해 배설 되는데,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조영제 사용이 어려울 수 있어서 미리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검사가 끝나고 나면 사용한 조영제를 몸 밖으로 순탄하게 배출시키기 위해 물, 이온 음료수를 많이 마셔야 합니다.

MRI 검사는 둥글고 작은 통에 들어가서 30~40분 가량 가만히 누워서 진행합니다.

검사 중에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릴 수 있어서 불편할 수 있지만 검사 중에는 최대한 머리를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 정확한 검사가 가능합니다. 

MRI는 강한 자장을 이용해서 촬영합니다. 때문에 검사 전 자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심박동기 △뇌동맥류 클립 △인공와우 등 체내 금속 물질 보유 여부를 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또 카드, 안경 등 모든 금속성 물질은 검사실 밖에 두어야 합니다.

※ MRI 검사 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할 주요 체내 금속 물질
- 심박동기 
- 뇌동맥류 클립 
- 인공와우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CT는 뼈를 잘 보여주고, MRI에 비해 검사 시간도 짧은 것이 장점입니다. 뇌하수체를 평가 할 때는 주로 MRI에 비해 보조적인 역할로 사용합니다. 

종양이 주변의 뼈로 된 구조를 침범했거나, 수술이 필요할 때 수술 전 뼈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CT 검사를 진행합니다.

또 종양이 큰 경우, 말안장 모양의 홈에 뇌척수액이 들어가서 뇌하수체가 납작해 지는 ‘빈안장증후군’도 비교적 간단히 알 수 있습니다.
 
CT는 도넛 모양 기계 중심의 침대에 누운 상태로 움직이지 않고 자세를 유지하면 검사가 이뤄집니다. MRI처럼 좁은 곳에 들어가거나 큰 소리가 나지는 않습니다.

검사 시간은 10~20분 걸리는데, 방사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임신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사전에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 CT 검사로 알 수 있는 뇌하수체 문제
- 큰 종양
- 종양의 주변 뼈 침범 여부 
- 수술 전 뼈의 구조 파악
- 뇌하수체가 납작해지는 ‘빈안장증후군’

▶단순 두부 측면사진(x-ray) 검사

단순 촬영은 보통 다른 검사의 보조적인 역할로 쓰입니다. 맨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뇌하수체가 들어있는 곳의 대략적인 크기와 모양, 석회화 등 이상소견의 유무, 코 주변의 부비동을 검사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빈안장증후군’, 뇌하수체 종양일 경우 말안장 모양의 홈의 크기가 커질 수 있습니다. 역시 방사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임신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사전에 알려야 합니다.

뇌 속 호르몬 관제탑 뇌하수체 ABC 두 번째 순서에서는 영상의학과 김민철 임상강사의 도움말로 ‘뇌하수체의 영상 검사 진단’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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