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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삶의 질 낮추고 건강 위협하는 ‘수면장애’ A to Z 
노년층 삶의 질 낮추고 건강 위협하는 ‘수면장애’ A to Z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3.29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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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에는 노화를 비롯해서 다양한 만성 질환의 영향으로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수면장애도 이 같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수면장애는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신체 기능이 낮아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노년기 수면장애는 불면증을 비롯해서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입니다.

이 같은 노년기 수면장애 증상은 잠들기 직전이나 잠든 후에 나타나서 수면의 질과 삶의 질을 동시에 떨어뜨리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는 것과 비슷합니다. 
 
특히 노년기에 겪는 다양한 수면질환들은 심뇌혈관 문제 등 다른 질환 발생에도 영향을 줘서 조기 관리와 치료가 중요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의 도움말로 노년기 수면장애의 종류와 특징, 치료‧관리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수면의 질 떨어뜨리는 노년기 수면장애  

수면은 매일 밤 마다 이어지는 신체 휴식 상태입니다. 7~8시간 동안 지속하는 수면은 깊은 잠, 얕은 잠에 따라서 크게 4단계로 구분합니다.

베개에 머리만 대면 잠들거나 큰 문제 없이 숙면을 취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쉽게 잠들기 힘들고, 잠들어도 자주 깨서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수면 문제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20년 기준 약 100만 명입니다. 수면 문제 원인이 신체에서 비롯한 기질성 수면장애 환자는 약 67만 명, 신체가 아닌 정신적‧심리적 원인에 따른 비기질성 수면장애 환자가 약 36만 명입니다.

수면 문제는 침실의 환경, 잘못된 식생활 및 수면습관,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소의 영향도 많이 관여합니다. 수면장애는 흔히 알려진 불면증을 비롯해서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하지불안증후군 등 다양합니다.

특히 노년기에는 신체의 퇴행성 변화와 겪고 있는 만성질환 및 치료제 복용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으로 수면 시간이 줄고, 수면의 질이 떨어져서 수면장애를 겪는 비율이 높습니다.  

※ 노년기에 찾아오는 수면 변화
- 성인기 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든다
-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 수면 중 자주 깨고 얕은 잠을 잔다
- 수면 중 소리 자극에 대한 예민성이 증가한다 
- 수면 요구가 감소한다


▶가장 흔한 수면문제 ‘불면증’

불면증은 자고 싶어도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잠들어도 자주 깨는 수면장애입니다. 잘못된 수면 습관이 지속하거나 생활환경이 바뀌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활동량이나 일조량이 감소하는 것도 생활환경 변화 중 하나입니다.

또 △두통 △통증 △하지불안증후군 같은 질환의 영향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불면증이 찾아옵니다. 불면증은 증상이 시작한 후 3~4주 이상 지나면 만성화되기 때문에 그 전에 원인을 찾고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면증 종류는 원인에 따라 크게 일차성 불면증과 이차성 불면증으로 나눕니다. 일차성 불면증은 잠을 자려고 너무 노력하며 스스로 긴장을 악화시켜서 발생합니다. 이차성 불면증은 수면무호흡증‧코골이‧하지불안증후군 등 수면질환의 영향을 받습니다.  

 

※ 원인별 불면증 종류

* 일차성 불면증
- 잠을 자려고 너무 노력하며 긴장을 악화시켜서 발생 

* 이차성 불면증 
-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하지불안증후군 등 수면질환의 영향으로 발생 

※ 조기 치료 위해 기억해야 할 불면증 증상
- 잠자리에 들고 20분 내에 잠이 오지 않는다
- 잠든 후 중간에 자주 깬다
- 너무 이른 시간에 기상한다
-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 수면의 질이 나쁘다 


불면증에 영향을 주는 원인은 매우 다양해서 정확하게 진단해서 원인별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면증 진단은 수면 분야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전문가 면담을 통해 불면증의 원인이 되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해 점검이 필요합니다.

불면증은 의심되는 문제에 따라 △수면일기 △수면 설문지 △심리평가 △수면다원 검사 등을 진행합니다. 불면증 치료는 환자 스스로 수면 수면 상태 조절할 수 있게 돕는 비약물치료법인 ‘인지행동요법’을 우선 적용합니다. 

수면제, 수면유도제 등 약물은 필요한 경우 3~4주 정도 일시적으로 처방 받아서 복용합니다. 불면증 원인이 특정 질환 때문이면 수면제보다 원인 질환을 먼저 치료해야 합니다.

※ 불면증 발생에 영향 미치는 요인 
- 스트레스
- 심리‧정신적 문제
- 수면 환경
- 불규칙한 생활 및 수면습관
- 수면과 불면에 대한 집착과 걱정
- 오래 누워있는 습관
- 복용하는 약물이나 물질의 영향(카페인, 음주, 흡연)


불면증의 50% 이상이 만성화되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잠 자기 전 카페인 음료 및 알오콜 섭취 등 잘못된 수면습관이나 약물 사용 문제가 있으면 교정이 필요합니다. 심리적 문제가 없는 만성 습관성 불면증은 수면 및 생활 습관 개선과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입니다.

특히 불면증 개선을 위한 수면습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또 가급적 낮잠을 자지 않고 눕는 시간을 최소화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 불면증 예방법
- 커피,차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을 제한하고 3잔 이상 마시지 않기
- 잠들기 전에 과음 금지
- 규칙적 운동은 좋지만 취침 전에는 피하기 
- 따뜻한 우유, 치즈 등 가벼운 간식은 잠자는데 도움 
- 족욕이나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기 
- 침실은 어둡게 만들기
- 침실에는 TV, 책 등을 두지말고 쾌적하게 만들기 
- 수면에 방해되는 TV, 휴대폰, 라디오 등 전자기기 멀리하기 

▶심뇌혈관 질환 위험 높이는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은 노인층에서 매우 흔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수면 중 10초 이상 지속하는 반복적인 호흡 정지나 감소가 나타납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증상은 △코골이 △수면 중 무호흡 △호흡의 불안정 등입니다.

코고는 소리만 나는 단순 코골이는 잘 때 기도가 좁아지는 것이 주요 이유입니다. 잘 때 누우면 혀가 기도 쪽으로 밀리고, 목젖이 처지면서 발생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기도가 좁아져서 코골이가 생깁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 흡연 등 잘못된 습관도 목젖을 처지게 합니다. 또 비중격만곡증 같은 코 질환 등이 있어도 코골이가 발생합니다. 

※ 수면무호흡증에 따른 증상
- 코골이
- 수면 중 무호흡‧저호흡 등 호흡 불안정
- 수면의 질 저하
- 잦은 각성
- 주간 졸음과 피로감
- 의욕 저하 등 정서적 문제
- 집중력‧기억력 저하
- 성기능 감소 
- 기상 시 아침 두통


수면무호흡증은 자다가 일시적으로 숨을 멈추는 수면장애입니다. 신체에 산소 공급량이 부족해지고, 산소포화도가 낮아집니다. 코를 고는 사람 중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가 지속하면 수면의 질이 떨어져서 주간졸림증, 만성피로에 시달립니다. 증상이 지속하면 뇌졸중‧심근경색증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고, 고혈압‧당뇨병 등 다양한 만성질환에도 영향을 줍니다.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 치료는 주로 잘 때 얼굴에 착용햐소 일정한 공기를 불어 넣어 주는 ‘양압기’를 적용합니다. 양압기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부분적으로 구강장치(마우스피스) 및 수술을 검토합니다. 

▶다리 불편해 수면의 질 떨어지는 ‘하지불안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은 잠자리에 들면 다리 불편함이 찾아오고, 통증이 발생하는 수면장애입니다. 밤에 증상이 심해서 잠들기 어렵고, 잠이 들어도 자주 깨기 때문에 수면의 질이 크게 떨어집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주요 발생 원인은 뇌 신경세포에 작용하는 흥분 전달 물질인 도파민 부족 때문입니다. 도파민 부족은 다리의 혈관을 수축시켜서 혈액순환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외에 △도파민을 생성하는데 필요한 철분 부족 △일부 항히스타민제 콧물 감기약 △당뇨병 △추운 환경 △일조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도 발생하거나 악화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 치료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도파민제 또는 철분제를 복용하거나, 햇빛 쬐는 시간을 늘리고, 운동을 통해 다리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등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합니다.

이처럼 잠드는 것을 힘들게 하고, 중간에 잠에서 자주 깨며, 수면의 질을 낮추는 노년기 수면장애는 다양합니다. 치료 방법도 원인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수면 문제가 생기거나 의심되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어떤 종류의 수면 질환에 해당하고, 원인은 무엇인지 진단해서 맞춤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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