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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중증 질환’ 케어] 노년층 환자가 80% 넘는 ‘방광암’
[나를 살리는 ‘중증 질환’ 케어] 노년층 환자가 80% 넘는 ‘방광암’
초기여도 재발률 50~70%로 높아 추적 검사 중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5.06.10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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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언급할 때 발병률이 높은 ‘10대암’을 중심으로 다룹니다. 하지만 신체에 발생하는 암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약 100 종류에 이를만큼 다양하며, ‘방광암’도 그중 하나입니다.

‘방광암’ 환자는 대부분 60대 이상 노년층이어서 최근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암입니다. 특히 방광암은 초기에 발견해도 재발이 찾아서 수술 등 치료가 잘 끝난 후에도 정기적인 관찰과 추적 검사가 필수입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방광암의 주요 발병 원인과 의심 증상, 재발률을 최소화하는 치료‧관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방광암’은 방광 내부를 덮고 있는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이 대부분이어서 가장 흔합니다. 방광암은 나이가 들수록 위험이 증가하는 특징을 보여서 주로 60대 이상에서 발생합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에 들어서면서 방광암 환자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선 1년에 5261명의 새로운 방광암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전체 암 발생의 1.9%를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32.7%로 가장 많고 △60대 26.5% △80대 이상 26.3%의 순입니다. 60대 이상 노년층이 85.5%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환자의 성별 비율은 남성이 약 80%로 대부분입니다.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천우 교수는 "아울러 흡연, 화학물질 노출 등 환경적 요인의 영향으로 젊은 층의 방광암 발병률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흡연은 방광암의 가장 강력한 발병 요인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직업적으로 △염료 △페인트 △금속 가공에 사용하는 화학 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방광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반드시 적절한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갖춰야 합니다.

이외에 △방차선 치료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항암제 치료 △페나세틴 함유 진통제의 장기 사용 △하부 요로 감염 및 방광 결석 등도 방광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방광암은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서, 주로 피가 섞인 소변인 ‘혈뇨’로 처음 발견됩니다. 혈뇨는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소변 색이 붉거나 갈색을 띠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천우 교수는 "하지만 일부 환자는 현미경으로만 확인되는 혈뇨를 보이기도 한다"며 "소변에서 피가 보이거나 이상한 색 변화가 감지되면 방광암을 의심하고 즉시 검사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고 말했습니다.
 

대부분 환자가 노년층인 방광암은 치료 선택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동반 질환이 많고, 전신 건강 상태가 나빠서 수술 같은 적극적인 치료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방광암의 치료 방법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전신 상태입니다. 

방광암이 방광의 표면에만 국한된 ‘표재성 방광암’, 근육을 침범한 ‘근육 침윤성 방광암’ 및 ‘전이’ 여부에 따라서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초기 방광암인 ‘표재성 방광암’은 ‘경요도 방광암 절제술(TURBT‧Transurethral resectin of bladder tumor)’ 같은 비교적 간단한 내시경 수술을 적용합니다. 방광 종양을 제거하고, 재발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천우 교수는 "경요도 방광암 절제술은 근치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방광암 수술"이라며 "예후가 좋아서 환자의 10년 생존율이 70~85%에 이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암이 진행돼서 근육을 침범한 ‘근육 침윤성 방광암’은 광범위한 방광 절제술과 함께 소변 배출 경로를 재건합니다. 조직학적 침윤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 경요도 방광암 절제술을 적용하기도 합니다. ‘전이된 방광암’은 항암 화학요법, 면역 치료를 시행합니다. 
 
하지만 방광암은 재발이 잦은 암입니다. 초기 방광암의 경우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뒤에도 재발률이 50~70%에 이를 정도로 높습니다. 때문에 정기적인 관찰과 추적 검사가 필수입니다. 안타깝게도 일부 환자들은 몇 년에 걸쳐 반복적인 재발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방광암은 재발률이 높아서 치료 후에도 방광 내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BCG(Bacillus Calmette-Guérin) 치료와 항암제를 방광 내에 주입하는 방법이 초기 방광암의 재발률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천우 교수는 "BCG 치료는 면역체계를 자극해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해, 방광암의 재발 위험을 낮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면역치료제‧표적치료제 같은 신약이 등장하면서 방광암 치료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과거에는 방광암이 진행하면 주로 항암 화학요법에 의존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다양한 치료 옵션이 생겨서 치료 효과는 물론 환자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암의 유전자 변이, 환자 면역 상태 등을 분석해서 환자 맞춤형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치료 예후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천우 교수는 "아울러 방광암 치료에도 로봇 수술이 적용되면서 수술 정밀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현재 로봇을 이용한 방광 절제술과 재건술이 활발히 이뤄지고, 환자의 회복 속도와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도 크게 감소했다"고 강조했습니다.

Q1. 방광암이 재발한 것은 수술 시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인가요?

방광암은 재발이 잦아서 일부 환자들은 수술 당시 방광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재발했다고 의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방광암 재발은 수술 당시 정상 점막이었던 부위에서 시간이 지나며, 새롭게 종양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이유로 재발할 때마다 내시경 수술로 방광암 조직을 제거해 나갑니다. 가급적 환자 자신의 방광을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이 치료 목표입니다.

Q2. 방광염이 자주 발생하면 방광암으로 이어질 수 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방광암 증상이 방광염 증상과 같거나 이를 동반하기 때문에 생긴 오해입니다. 방광염이 방광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 Doctor's check-up!

방광암 재발률을 낮추려면 환자의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합니다. 특히 ‘금연’이 필수입니다. 흡연은 방광암의 주요 원인이면서 재발 위험을 크게 증가시킵니다. 방광암 예방과 치료 후 재발을 막기 위해, 금연을 철저하게 실천해야 합니다.

아울러 방광에 유해 물질이 오래 머물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 섭취 통해서 소변을 자주 봐야 합니다. 또 비타민과 항상화제가 풍부한 채소‧과일을 충분히 먹고, 가공육과 과도한 지방은 섭취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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