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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 3분의 1 이상 알레르기 질환 앓아
한국 청소년, 3분의 1 이상 알레르기 질환 앓아
수면 부족‧흡연‧스트레스가 위험 키워‧‧‧식구 많으면 발병률↓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5.06.04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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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우리나라 청소년의 3분의 1 이상이 알레르기 질환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알레르기 문제는 △수면 부족 △흡연 △스트레스 등 환경·건강행동·심리사회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Medicina’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전유훈 교수는 “많은 한국 청소년들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고, 환경·건강행동·심리사회적인 요인에 의해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 청소년들은 질병이 있어도 학업과 바쁜 일정 때문에 꾸준히 병원을 방문하지 못해서 알레르기 질환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청소년들의 건강 증진을 목표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3~18세 청소년 1630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에서 살핀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 세 가지다.

이 같은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거주지, 주택유형, 가구수, 경제수준 등 환경적 요인 △비만, 예방접종, 흡연, 음주, 수면시간, 신체활동 등 건강행동적 요인 △스트레스, 자살 고민, 우울 경험, 정신건강상담 경험, 자가 건강평가 등 심리사회적 요인과의 연관성을 살폈다.

※ 알레르기 질환 치료법(힐팁 DB)

① 회피요법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아서 피하는 방법

② 대증요법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그 증상을 줄이는 방법
-주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

​③ 면역요법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서 증상 개선
-정확한 항원을 찾아서 희석한 후 서서히 증량 투여

그 결과 전체 청소년 중 3분의 1 이상인 584명(35.8%)이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었다. 질환별로는 알레르기 비염이 374명(23%)으로 가장 많았고 △아토피 피부염 183명(11%) △천식 159명(10%) 순이었다.

알레르기 질환 중류에 따른 성별 특징을 보면 ‘알레르기 비염’ 발병 위험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39%, ‘아토피 피부염’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30% 높았다.

이번 연구에선 흡연과 천식 간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도 확인했다. 천식이 있는 청소년이 흡연하는 비율은 21%로, 천식이 없는 청소년의 13%보다 많았다.

또 충분한 수면은 알레르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청소년 중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이라고 답한 경우 알레르기 질환 이환율은 △알레르기 비염 72% △아토피 피부염은 64% △천식 61%였다. 

이처럼 7시간 미만 수면하는 그룹은 7시간 이상 수면그룹에 비해 알레르기 비염 비율이 40%나 뛰었다.

스트레스도 알레르기 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인식하는 아이들의 알레르기 질환 이환율은 △알레르기 비염 31% △아토피 피부염 30% △천식 29%였다. 
스트레스 인식 그룹은 미인식 그룹에 비해 알레르기 비염 비율이 48% 높았다.

또 이번 연구에선 알레르기 질환 위험이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늘고, 가족 구성원의 수가 많을수록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서 위생가설을 뒷받침했다. 

‘위생가설’은 어린 시절에 다양한 세균‧미생물과 접촉할 기회가 줄어들면서 면역 체계가 약해져, 알레르기‧감염병 등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이론이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그룹은 낮은 그룹보다 알레르기 비염을 앓을 위험이 78% 높았다. 반면 가족이 5명 이상인 그룹은 2명 이하인 그룹보다 아토피 피부염 위험이 55% 낮았다. 

전유훈 교수는 “흡연은 천식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천식 환자가 흡연을 하면 치료에 대한 저항성이 생겨서 치료 후에도 폐기능이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며 “청소년기 흡연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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