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의료원과 몽골 튜브아이막 도지사 간담회 모습. [사진 중앙대의료원]](/news/photo/202505/8071_26025_5010.jpg)
한국 의료기관이 광활한 국토에 인구가 넓게 분포해서 원격의료시스템이 절실한 몽골을 지원한다.
중앙대학교의료원은 최근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몽골 국립 제2병원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의료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철희 의료원장과 중앙대학교광명병원 황지웅 진료행정부실장, 몽골 제2국립병원 비얌바도르지(B. Byambadorj) 병원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했다.
중앙대의료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제의료 협력의 범위를 넓히고, 상호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은 몽골 내 보건의료 체계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담고 있다. 향후 원격진료와 의료진 교육을 중심으로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 구축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양 기관은 넓은 영토에 인구가 산재해 있는 몽골 특성상 원격 의료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중앙대의료원은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원격진료 프로세스 모델을 몽골에 구축하고,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몽골 현지 협력 의료기관을 통해 환자의 기본 정보와 진료 요청 사항을 사전에 확인한 뒤 원격진료를 통해 당일 진료와 처방까지 신속히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이후 필요 시 환자가 한국에 입국해서 시술‧수술 등 보다 정밀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한다.
이와 관련 중앙대의료원은 몽골 현지 방문 당시 '베럴마인드클리닉'과 협력해, 원격진료 시스템을 시연했다.
중앙대광명병원 이비인후과 박성준 교수는 몽골의 갑상선 및 림프절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진료를 진행했다.
향후 몽골 현지 의료진뿐만 아니라 간호사‧행정직을 대상으로도 원격진료 관련 교육 및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중앙대의료원은 의료 업무협약 체결 외에도 몽골 튜브아이막 투무르초더르(L. Tumorchodor) 도지사와 튜브아이막 국립병원 우간바야르(G. Uuganbayar) 병원장과의 간담회도 가졌다.
튜브아이막은 수도인 울란바타르를 둘러싼 행정구역으로, 몽골의 중앙에 위치해서 우리나라의 경기도와 비슷하다.
튜브아이막 도지사와의 간담회에선 △중앙대의료원과 튜브아이막의 의료협력 △암환자 지원사업 협력 △몽골 원격진료시스템 구축 △몽골 의과대학생 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튜브아이막 국립병원장과의 간담회에서는 △몽골 의료진 본원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 △지방의료 환경 개선 방안 △몽골 의료봉사 프로그램의 현황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철희 의료원장은 “몽골은 지리적·인구학적 특성으로 인해 원격의료의 필요성이 높은 국가”라며 “이번 협약 및 간담회는 단순한 진료 협력을 넘어, 몽골 의료 시스템의 발전과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몽골의 원격진료 시스템 구축이 국내 의료서비스 개선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기관을 넘어 양 국가 간의 의료분야 협력 증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