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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불안증후군’이 알레르기약 때문?
‘하지불안증후군’이 알레르기약 때문?
항히스타민제, 증상 악화 도화선
  • 오하늘 기자
  • 승인 2025.05.23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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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불안증후군’이 알레르기약 때문? 
항히스타민제, 증상 악화 도화선


※ 봄철 의외의 숙면 ‘불청객’
봄이면 대부분 춘곤증을 비롯해서 잠이 쏟아진다는데, 밤마다 숙면을 취하기 힘든가요? 이렇게 잠들기 힘든 이유가 자려고 누웠을 때 찾아오는 다리 불편감 때문이라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봄철 나부끼는 꽃가루‧미세먼지 탓에 심해지는 알레르기 질환에 따른 가려움증으로 진정성 ‘항히스타민제’를 복용 중이라면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 다리가 근질근질 ‘하지불안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은 다리에 불편한 감각이 느껴져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수면 질환입니다. 낮에는 괜찮다가 밤에 잠들기 전에 증상이 시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다리 불편함이 심해지고, 움직이면 나아져서 밤잠을 설치게 만듭니다.

※ 잠 자려고 할 때 찾아오는 
   하지불안증후군 ‘다리 증상’ 특징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
-쑤시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전류가 흐르는 것 같은 느낌
-화끈 거리거나, 차가운 느낌 
-종아리가 터질 것 같은 느낌 


※ 하지불안증후군은 왜 발생할까?
하지불안증후군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들에 따르면 △도파민 부족 △철분 결핍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나타납니다.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하면 다리 혈관이 수축합니다. 이 영향으로 다리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서 하지불안증후군을 일으킵니다. ‘철분’은 우리 몸이 도파민을 생성하는데 필요한 영양소고, 하지불안증후군이 일찍 발생하면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하지불안증후군 일으키는 다양한 요인  
-도파민 부족  
-철분 결핍
-유전 
-신장병‧당뇨병
-과도한 스트레스 
-임신 & 호르몬 변화
-다리의 혈액 공급 부족 
-말초신경병증 등 신경장애 


※ 하지불안증후군 환자 이렇게 많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으로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국내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약 36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인구의 약 7.5%에 이릅니다. 이 중 약 220만 명인 60%는 수면장애를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미국수면학회는 미국 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약 1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합니다.


[Check!] 정형외과 질환으로 착각해 진단 늦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 중 다른 질환으로 착각해서 정확한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다리 불편함이 지속하기 때문에 하지정맥류, 허리 디스크 등으로 오인해서 정형외과‧재활의학과를 방문하며 정확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또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하고, 참고 견디려다가 병을 키우기도 합니다.

* 하지불안증후군을 다른 병으로 착각하는 경우 
-하지정맥류
-허리 디스크


※ 하지불안증후근 증상 심해지는 계절 ‘봄’
봄은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심해져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는 계절입니다. 왜 그럴까요? 봄철 악화하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해 가려움증이 심해서 진정성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항히스타만제 외에도 항우울제, 조현병 치료제 등도 하지불안증후군 증상 악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항히스타민제’가 다리 불편하게 만드는 이유 3가지  

① 일부 항히스타민제는 뇌의 운동 조절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억제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 주요 발병 원인이 도파민 부족인데,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것입니다. 

② 중추신경계를 진정시켜 졸림을 유도하지만, 동시에 운동 조절을 방해해서 다리 증상을 더 오랫동안 잘 느끼게 됩니다. 

③ 하지불안증후군 문제는 주로 밤에 나타나기 때문에 항히스타민제를 저녁에 복용하면 수면 중 다리 불쾌감이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 정확한 진단 위해 ‘수면다원검사 & 혈액검사’ 필요
하지불안증후군은 비슷하게 다리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과 혼동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수면에 대한 종합검사인 ‘수면다원검사’와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Ⅰ. 수면다원검사
-병원에서 1박 2일간 진행하는 종합수면검사
-하지불안증후군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필수

Ⅱ. 혈액검사 
-하지불안증후군 원인이 철분 부족일 수도 있어
-혈액검사로 체내 저장 철분인 ‘훼리틴(ferritin)’ 확인해야 


※ 하지불안증후군 이렇게 치료 & 관리해요  
하지불안증후군 치료는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합니다. 도파민이 부족할 경우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제제를 소량 복용하면 증상이 빠르게 개선됩니다. 체내 철분이 적으면 철분제를 통해 보충합니다. 이 같은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 속에서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을 개선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습관을 실천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 봄철 하지불안증후군 개선 TIP!
-도파민 분비를 늘리기 위해 낮에 햇볕 쬐기
-잠들기 1~2시간 전에 족욕, 다리 마사지 하기  
-규칙적인 수면 습관 유지하고, 스트레스 해소하기 
-십이지장의 철분 흡수 방해하는 카페인‧레드와인 섭취 자제 

*취재 도움 : 서울수면센터-서울스페셜수면의원 한진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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