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6-20 16:48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고기 덜 먹고, 운동해도 수치가 높은
고기 덜 먹고, 운동해도 수치가 높은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이 궁금해요
  • 오하늘 기자
  • 승인 2025.05.12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기 덜 먹고, 운동해도 수치가 높은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이 궁금해요


Q. 이상지질혈증과 고지혈증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의 지질 성분에 이상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혈액 검사에서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LDL-콜레스테롤(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증가한 반면 건강에 이로운 ‘HDL-콜레스테롤(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감소한 상태입니다.
이상지질혈증과 함께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등을 비슷한 의미로 사용하는데, 이상지질혈증은 이것들 모두 포함하는 명칭입니다. 또 고지혈증 속에는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고중성지방혈증이 속합니다. 

※ 콜레스테롤 & 중성지방 정상 범위 
-LDL-콜레스테롤 130mg/dL 이하
-HDL-콜레스테롤 40mg/dL 이상 
-중성지방 150mg/dL 이하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하



Q. 이상지질혈증은 왜 발생하고, 어떤 의심 증상이 있나요?
이상지질혈증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병하는데, 핵심은 잘못된 식생활 습관과 유전입니다. 우선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서구식 식습관과 운동 부족에 따른 비만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이외에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 당 함유량 높은 음식 섭취, 당뇨병 등도 관여합니다.
특히 이 같은 원인들로 혈액 속에 지질이 증가하는 이상지질혈증은 무증상이어서 집에서 혈압계나 혈당 측정기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검사를 통해서만 알 수 있습니다.

※ 이상지질혈증 발병에 영향 미치는 요인들 
-동물성 지방 섭취
-비만
-음주
-흡연
-유전
-스트레스
-당 함유량 높은 음식 섭취



Q.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에 단순히 지질 성분이 많은 상태에 그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의 별칭은 ‘혈관 속 폭탄’입니다. 이상지질혈증이 치료‧관리되지 않고 지속하면 혈관에 점차 지질이 쌓여서 혈관이 좁아지고, 혈전(피떡)으로 막히는 동맥경화증으로 이어집니다. 
동맥경화증은 결국 협심증‧심근경색증‧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의 단초를 제공해서 여러 가지 합병증과 사망 위험을 키웁니다. 아울러 중성지방이 지나치게 높으면 췌장 세포 손상을 유발해서 급성 췌장염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 이상지질혈증에 동반하는 심각한 합병증 
-급성 췌장염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뇌경색,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



Q. 우리나라에서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어느 정도 발생하나요?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약 10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합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이상지질혈증 팩트 시트 2024’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5명 중 2명이 이상지질혈증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이상지질혈증 환자 약 10명 중 3명은 본인의 질환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돼서 문제입니다. 이상지질혈증 진단 후 치료율도 약 30%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 추이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질혈증 팩트 시트 2024’)
-한국 성인 5명 중 2명이 이상지질혈증
-환자 10명 중 3명은 자신의 상태 모름 
-당뇨병‧고혈압 환자의 각각 87%, 72%가 이상지질혈증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흡연율은 남성 38%, 여성 5%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음주율은 남성 70%, 여성 42%



Q. 이상지질혈증은 식사 습관을 바꾸고, 운동을 열심히 하면 개선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상지질혈증 예방‧관리에 도움이 되는 주요 요소는 △적절한 운동 △건강한 식단 △금연 △절주 △적정 체중 유지입니다. 하지만 이미 고콜레스테롤혈증에 들어섰으면 생활요법만으로 수치가 정상 범위로 돌아가기 힘듭니다. 식사‧운동 요법만으로는 고지혈증을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고, 역부족입니다.
특히 유전적 소인의 영향을 받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amilial hypercholesterolemia)’은 더 그렇습니다. 이 경우 체질적으로 혈액 속에 LDL-콜레스테롤이 잘 쌓이기 때문에 신체가 콜레스테롤을 생성하는데 사용하는 물질을 차단하는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이 필요합니다.



Q. 그럼 이상지질혈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이상지질혈증의 치료 목표는 혈중 지질 수치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서 동맥경화를 막고,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현재까진 콜레스테롤 저하제 약물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며, △식사요법 △운동요법 등 식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하면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약물 치료는 환자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합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질혈증 팩트 시트 2024’를 보면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하는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1000명 당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2010년 36.9명에서 2019년 20.9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안전성‧유효성이 확인된 콜레스테롤 저하제는 심혈관 질환 및 사망 위험을 20~40%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 콜레스테롤 저하제 주요 종류 
-스타틴 
-에제티미브 
-페노피브레이트 



[Check!] 이상지질혈증 환자 상태에 따른 ‘치료 목표’

① 초고위험군 
-이미 심‧뇌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
-LDL-콜레스테롤 수치 70mg/dL 미만 또는 진단 시보다 50% 이상 감소

② 고위험군
-심장 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
-LDL-콜레스테롤 수치 100mg/dL 이하

③ 중등도 위험군
-LDL-콜레스테롤를 제외한 위험 인자가 2개 이상
(흡연, 중년 이상 나이, 심혈관 질환 가족력 등) 
-몇 개월간 식생활 습관 개선에도 LDL-콜레스테롤 수치 130mg/dL 이상이면 약물 치료



Q. 이상지질혈증을 예방‧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상지질혈증은 동맥경화증을 부르고 결국 심‧뇌혈관 질환과 사망 위험을 키웁니다. 때문에 현재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았든 안 받았든 △적절한 운동 △건강한 식단 △금연 △절주 등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콜레스테롤 관리가 안 되면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오늘부터 실천하는 이상지질혈증 관리

① 운동 관리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번 이상 유산소 운동하기 
-권고되는 운동은 달리기, 걷기, 수영, 자전거, 체조 등

② 식사 관리
-동물성 지방이 많은 붉은 육류의 과도한 섭취 줄이기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과일과 통곡류‧견과류 챙기기
-쌀, 국수, 빵, 케이크, 음료 등 당질 높은 식품 줄이기

③ 담배‧술 관리 
-담배는 무조건 끊고, 과도한 알코올 섭취 자제하기 
-일주일만 술을 안 마셔도 중성지방 수치 낮아져 


※ special comment
이상지질혈증 진단 후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할 경우 경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미국심장협회 등에 따르면 환자들은 치료제의 영향으로 이상지질혈증이 개선되면 체중이 더 늘고, 운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쉽게 말해, 게을러진 것입니다.
콜레스테롤 저하제는 이상지질혈증을 관리하는 효과적인 약이지만 절대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종합적인 생활 방식의 개선이 동반돼야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취재 도움 :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김지원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