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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늦게 발견해서 치료 후 재발률이 높은 난소암의 재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찾았다.
난소암 환자들의 영상검사와 유전체 분석을 통합해서 난소암이 재발하지 않은 환자에게 관찰되는 유전자 5가지와 그 특징을 발견한 것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부인암센터 최윤진 교수 연구팀이 CT 영상과 공간전사체(Spatial Transcriptomics) 분석 기법을 통합해서 재발하는 난소암의 분자적 특징을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최윤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재발 가능성을 예측하고, 환자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발견한 바이오마커를 타깃으로 한 신약이 개발돼서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교신저자는 인천대 생명과학과 한미령 교수, 공동1저자는 인천대학교 주혜연 학생,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윤서연 교수다. 관련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Biomarker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난소암은 자궁 양쪽에 위치해서 난포를 생산하고, 여성호르몬을 만드는 난소에 생긴 암이다.
난소암 초기에는 자각 증상을 느끼기 쉽지 않아서 대부분 완치를 기대하기 힘든 3~4기에 진단된다.
말기 난소암은 재발률이 높고, 재발을 거듭할수록 내성이 생겨서 치료가 어려워서 재발 예측이 중요하다.
※ 발병 원인 불명확해 정기 검진 중요한 난소암 ‘고위험군’(힐팁 DB)
-12세 이전에 초경을 했다
-임신‧출산 경험이 없다
-30세 이후 첫 출산을 했다
-만 35세 이상 고령 임신이다
-폐경 전후 나이의 여성이다
-본인의 유방암 병력이 있다
-가족 중 난소암‧유방암 환자가 있다
연구팀이 이번 연구에 적용한 공간전사체 기술은 세포의 유전자 발현 정보를 조직 내 공간적 위치와 함께 분석하는 첨단 생명공학 기법이다. 암 같은 복잡한 질환에서 세포 간 상호작용을 규명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연구팀은 난소암 중 재발이 많은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 환자 8명을 재발과 재발되지 않은 환자로 나눠서 조사했다.
장액성 난소암은 난소암의 80%를 차지하는 상피성 종양의 5가지 아형 중 하나다. 맑은 액체인 장액을 분비한다.
장액성 난소암은 고등급(High-grade)과 저등급(Low-grade)으로 나뉘는데, 대부분이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이다.
특히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은 부인암 중 가장 치명적인 악성 종양이다. 10년 생존율이 30% 미만이며, 환자의 80%는 재발한다. 때문에 연구팀은 재발을 일으키는 인자를 타깃해서 연구를 진행했다.
수술 전 CT 영상 검사 결과 양측성 난소암 및 난소암 크기가 7.8 cm 이상일 경우 △결절성 복막 전이 △결장 옆 고랑의 복막 전이 △광범위한 복막 전이 위치 △복막의 비후 정도로 판단하는 난소암의 복막 전이 여부에 따라서 공간전사체 검사 시 유전자 발현 차이를 보였다.
특히 난소암 재발 환자군과 재발이 없는 환자군을 비교한 분석 결과, 염증 반응조절(NF-κB를 통한 TNF-α 신호)과 세포질의 산화적 인산화 경로(세포 안에 에너지가 생성되는 과정)가 재발에 기여하는 주요 요인으로 밝혀졌다.
세부적으로는 재발이 없는 환자군에선 ‘PTGDS 유전자’가 적게 발현되면 좋은 예후를 나타내는 지표로 확인됐다. 이 지표는 수술 전 CT에서 복막 전이 범위가 적은 것과도 관련 있었다.
또 화학주성 관련 마커(chemotaxis-related marker)인 △CXCL14 △NTN4와 면역 조절 관련 마커(immune-modulateion-related marker)인 △DAPL1 △RNASE1가 좋은 예후 인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마커들의 특징은 공간전사체 검사 및 방사선유전체 분석을 통해, 재발 가능성이 낮은 환자군에서 나타나는 요소들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