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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발, 겨드랑이 다한증 이유와 원인에 맞춰 관리해야
손, 발, 겨드랑이 다한증 이유와 원인에 맞춰 관리해야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5.03.31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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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발, 겨드랑이 다한증 이유와 원인에 맞춰 관리해야 

‘헛다리 짚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상을 잘못 파악해서 일을 그르치거나,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날 때 많이 사용합니다. 특히 신체 건강과 관련된 증상에서 헛다리를 짚으면 큰 병으로 악화할 수 있고,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릴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뇌졸중에 따른 시력장애인데 단순 노안으로 생각해서 방치할 수 있고, 콩팥병인 신부전의 영향으로 양쪽 허리 통증이 생겼는데 단순 허리 통증으로 오인해서 진단이 늦기도 합니다. 초고령 사회에서 급증하는 노인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은 관절통이 주요 증상이어서 나이 때문에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시도때도 없이 신체 곳곳에서 땀이 과도하게 흘러서 일상생활에 걸림돌이 되고, 삶의 질을 뚝 떨어뜨리는 ‘다한증(多汗症)’도 발병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잘 진단해서 여기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한증 증상이 나타나는 신체 부위는 겨드랑이 다한증은 물론 손 다한증, 발 다한증, 얼굴 다한증 등 다한증을 겪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원인도 스트레스‧긴장을 비롯해서 다양한 질환에 따른 영향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입니다. 

때문에 특정 신체 부위에서 땀이 많이 분비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다한증 수술 등에 의지하면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다른 곳에서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해서 다한증 이유를 제대로 파악해서 그에 따른 치료와 관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한증은 겨드랑이와 손에만 땀이 많은 병인가요?

우선 ‘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신체에서 분비되는 땀은 지저분하기만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땀은 환경 변화에 따라서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땀샘에서 분비하는 액체입니다.

신체의 열 대사 과정에서 처리되는 노폐물의 일종으로, 99%가 물이고 나머지는 △나트륨 △칼륨 △염소 등입니다. 이 같은 땀 배출이 없으면 우리는 체온을 조절할 수 없어서 고열증 또는 저체온증 등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됩니다.

이 같은 땀은 전신 어디에서도 날 수 있고, 다한증도 마찬가지여서 흔히 알려진 겨드랑이와 손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다한증은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서 손 다한증, 발 다한증 같은 손발 다한증을 비롯해서 △겨드랑이 다한증 △머리 다한증 △얼굴 다한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겨드랑이 다한증 환자 4명 중 1명은 손발 다한증이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처럼 다한증은 신체 특정 부위에서만 땀이 많으면 ‘국소 다한증’이고, 신체 상‧하반신처럼 넓은 부위나 몸 전체에 땀이 많으면 ‘전신 다한증’입니다. 

※ 신체 부위별 다한증 종류
-손 다한증
-발 다한증
-겨드랑이 다한증 
-머리 다한증 
-얼굴 다한증 
-전신 다한증 

▶그럼 다한증으로 치료받는 환자는 얼마나 많나요?

다한증은 감정적인 상황에서 쉽게 반응해서 비정상으로 많은 땀을 흘리거나, 신경전달 과정의 과민반응 탓에 필요 이상으로 열이 나서 땀 분비가 증가하는 자율신경계 이상에 따른 증상입니다. 때문에 같은 환경에서 남들보다 땀을 많이 흘리면 한 번쯤 ‘다한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같은 다한증으로 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진료받는 사람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통계를 보면 1만5404명의 환자가 다한증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는 최근 10년간 약 23% 증가한 수치입니다. 성별 환자 비율은 남녀가 비슷합니다.

다한증 환자를 땀이 발생하는 신체 부위에 따라서도 ‘국소 다한증’과 ‘전신 다한증’으로 나눠서 살펴보겠습니다.

손‧발‧겨드랑이 등 신체의 특정한 곳에만 땀이 많이 분비되는 ‘국소 다한증’ 환자는 2023년 1년간 5696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습니다. ‘전신 다한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1061명입니다. 

특히 다한증 발병 원인을 명확하게 알기 힘든 ‘상세불명 다한증’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9481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다한증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는 1년에 약 1만3000명이지만, 다한증을 건강 문제로 여기지 않아서 방치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이와 관련, 다한증 유병률은 4%에 이를 정도로 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다한증 치료 위해 병원이나 한의원등 의료기관 찾는 환자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 통계) 
-1년간 다한증으로 진료받은 전체 환자 약 1만5400명 
-원인 알기 힘든 ‘상세불명 다한증’ 환자가 약 9500명
-손‧발‧겨드랑이 등의 ‘국소 다한증’ 환자는 약 5700명
-전신에 땀이 많은 ‘전신 다한증’ 환자는 약 1000명 

[TEST] 혹시 나도 다한증인가?  
(특별한 원인 없이 특정 신체 부위에서 6개월 이상 땀이 많이 흐르면서 2가지 이상 해당하면 다한증을 의심)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땀이 많이 난다 
-25세 미만 젊은 나이부터 땀이 많았다 
-땀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다  
-신체 좌‧우에 대칭적으로 땀이 난다  
-밤에 잠을 잘 때는 땀 분비가 없다  
-식구 중에 다한증 가족력이 있다  

▶땀이 과도하게 많이 나는 다한증 원인은 무엇인가요?

다한증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우선 신체에 분포한 땀샘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몸에 분포한 땀샘은 크게 3가지 종류가 있는데 △에크린 땀샘 △아포크린 땀샘 △아포에크린 땀샘입니다. 

우선 ‘에크린 땀샘’은 신체에 있는 땀샘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전신 피부에 있지만 손바닥과 발바닥에 많이 분포합니다.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와 회음부에 많으며, 냄새 나고 끈적거리는 지방성 땀이 나옵니다. ‘아포에크린 땀샘’은 성인의 겨드랑이에 흔하고, 에크린과 아포크린 땀샘이 섞여 있습니다.

※ 땀샘의 3가지 종류 & 특징 

① 에크린 땀샘
-신체에 있는 땀샘의 대부분을 차지
-전신에 있지만 손‧발바닥에 많이 분포 

② 아포크린 땀샘
-냄새 나고 끈적거리는 지방성 땀 분비
-겨드랑‧회음부에 많이 분포

③ 아포에크린 땀샘
-겨드랑이에 많고, 에크린‧아포크린 땀샘 혼합

다한증은 이 같은 땀샘들에서 땀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하는 상태며, 발병 원인에 따라 크게 ‘일차성 다한증’과 ‘이차성 다한증’으로 나눕니다. 

우선 ‘일차성 다한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상세불명의 다한증으로, 다한증 환자의 3분의 2 정도를 차지합니다. 일차성 다한증은 △과도한 긴장 △과도한 스트레스 △감정적인 동요 등으로 교감신경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 발생합니다. 

즉 긴장하거나 흥분하게 될 때, 땀 배출을 조절하는 신경이 모인 발한 중추가 과도하게 항진해서 땀이 뿜어져 나오는 것입니다. 

특히 땀샘 중 자율신경계를 통한 에크린 땀샘의 과도한 자극과 땀 분비를 촉진하는 자극에 대한 신경계 이상 반응이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이유로 편안하게 휴식 시간을 갖거나 잠을 잘 때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반면 ‘이차성 다한증’은 질환, 잘못된 습관 등 특정한 원인의 영향 탓에 이차적으로 땀 분비가 증가하는 상태입니다. 

다한증을 일으키는 주요 질환은 △당뇨병 △파킨슨병 △갑상선기능항진증 △갱년기 장애 △뇌하수체 항진증 △결핵 △척수 손상 △백혈병 △림프종 △유암종 △갈색세포종 등입니다. 아울러 평소 약물 남용, 지나친 알코올 섭취 등도 땀 분비를 늘리는데 영향을 줍니다. 

※ 원인에 따른 다한증 종류 & 특징   

Ⅰ. 일차성 다한증 
-특별한 원인 없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해서 발생 
-스트레스, 감정적 동요, 긴장 등으로 발한 중추 자극
-다한증 환자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상세불명 다한증
 
Ⅱ. 이차성 다한증 
-질병, 잘못된 습관 등 특정한 원인 탓에 이차적으로 발생
-당뇨병, 파킨슨병, 갱년기 장애 등 특절 질환의 영향
-약물 남용, 지나친 알코올 섭취 등 잘못된 생활습관 


[Check!] 삶의 질 크게 낮은 다한증 환자들의 생활 불편감

① 손 다한증 환자   
-악수, 키보드‧마우스 사용, 시험 볼 때 불편감 증가  

② 발 다한증 환자 
-발 냄새 심하고, 무좀‧습진 같은 발 피부염 발생 

③ 얼굴‧머리 다한증 환자   
-화장이 잘 안 되고, 식사 등 대인관계가 힘들어짐 

④ 겨드랑이 다한증 환자 
-옷의 겨드랑이 부분이 항상 젖어서 미관상 문제 
-많이 불쾌한 냄새를 만드는 ‘액취증’까지 동반  

​▶그럼 다한증도 다른 질환처럼 수술을 받으면 완치될 수 있나요?

살펴본 것처럼 다한증으로 시도때도 없이 신체 곳곳에서 땀이 줄줄 흘러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집니다. 때문에 환자가 겪는 증상 특징을 바탕으로 일차성과 이차성 중 어떤 것인지 원인을 잘 진단해서 적절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한증을 치료하는 곳은 크게 양방 의료기관과 한방 의료기관이 있습니다. 우선 피부과 등 양방 의료기관에서는 △약물 요법 △이온영동법 △보툴리눔 독소 주사 △교감신경절제술 등을 적용합니다.

이 같은 양방 치료는 효과가 바로 나타날 수 있지만, 땀 배출 구멍을 막아서 노폐물 배출이 잘 안 돼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특히 교감신경절제술 같은 다한증 수술 치료 후에는 수술 부위가 아닌 다른 곳에서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 문제가 생기기도 해서 수술을 결정할 땐 부작용 등을 잘 고려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 다한증의 양방 치료법 & 부작용 가능성   

* 약물 요법  
-바르는 염화알루미늄 약은 땀샘 구멍을 물리적으로 막아서 땀 분비를 억제한다. 
-복용하는 항콜린성 약은 땀을 분비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억제해서 땀 분비를 줄이지만 변비, 전신 건조증, 심박 수 증가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 보툴리눔 독소 주사 
-보툴리눔 독소가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 분비를 억제해서 땀을 줄이지만, 개선 효과가 수개월간 일시적이다.  

* 이온영동 요법 
-수조 속 물에 피부를 담그고 전류를 흘려서 피부 각질층의 땀샘을 막는 방법인데, 치료 효과가 수개월간 나타난다.  

​* 교감신경 절제술  
-전신마취 후 내시경을 이용해서 가슴 부위를 통해 땀 분비에 영향을 미치는 교감신경을 자르는 수술이다.
-국소 다한증에 적용하면 영구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수술에 대한 부담이 있고, ‘보상성 다한증’ 부작용이 발생한다 

▶다한증 한약 등 비수술 치료는 어떤 효과가 있나요? 

​한의학에서는 손발 다한증, 얼굴 다한증 등 다양한 다한증 치료를 위해 환자의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핍니다. 이를 통해 우선 신음허‧폐기허의 ‘허증’과 ‘간울‧위열‧신열의 ’실증‘을 조절해서 기혈과 림프 순환을 촉진합니다.  

이와 함께 △습담 △독소 △어혈 등 신체의 다양한 노폐물이 축적되는 상황을 개선하고, 배출을 도와서 다한증 증상을 개선합니다.  

특히 다한증 환자를 상태에 따라서 5가지 변증인 △신음허 △폐기허 △비위습열 △간기울결 △폐경풍열로 나눠서 여러 가지 치료를 적절하게 적용해서 땀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것을 조절합니다.

※ 다한증의 한의학적 변증 5가지  
-신음허 : 전신성인데, 특히 하체에 땀이 많음 
-폐기허 : 전신성인데, 특히 상체에 땀이 많음
-비위습열 : 손‧발‧얼굴에 땀이 많고, 냄새가 심함
-간기울결 : 신경을 쓰거나 긴장할 때 손‧발‧얼굴에 땀이 많음
-폐경풍열 : 어린이가 감기‧비염을 달고 살면서 잘 때 전신에 땀이 많음

한의학에서 다한증에 적용하는 주요 치료법은 △다한증 한약 △약침 △한방 물리치료 △두뇌 훈련 등입니다. 이 같은 한방 치료들을 통해 두뇌의 과민도를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서 땀을 분비하는 발한 중추가 과흥분 되지않게 돕습니다. 즉 신체에 급격한 체온 변화의 인지를 없도록 발한중추의 기능을 도우면서 땀분비량을 조절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 한의학에서 적용하는 다한증 치료법
-다한증 한약 
-약침 
-한방 물리치료 
-두뇌 훈련

▶ 
※ 생활 속 다한증 완화 TIP! 
다한증 치료 목표는 완치보다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불편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적절한 치료와 함께 평소 땀 분비를 늘리거나 증상을 악화하는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우선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과도한 흥분과 긴장 상황을 줄이니다. 이를 위해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 취미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시킵니다. 또 알코올과 카페인 음료를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아울러 신체를 너무 꽉 조이는 옷보다 통풍과 땀 흡수가 잘 되는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취재 도움 : 해아림한의원 이지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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