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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에 계신 부모님은 항생제를 얼마나 투여 받을까?
보건당국과 관련 학회가 요양병원에서 고령자들이 많이 겪는 다빈도 감염증을 중심으로 항생제 사용지침을 마련했다.
포스터와 소책자로 제작된 지침서가 요양병원 의료진의 항생제 적정 처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무료로 배포한다.
질병관리청은 대한항균요법학회와 함께 ‘요양병원 감염병 진단 및 항생제 사용지침(이하 ’지침)을 최근 발간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균요법학회 김신우 회장은 “이 지침은 개발 과정에서 요양병원 의료진이 함께 참여했다”며 “요양병원 임상 진료 현장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침은 요양병원의 항생제 적정 사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항생제 적정사용 수행 인력과 진단 인프라가 부족한 요양병원의 상황을 고려해서 항생제 처방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임상경로 형태로 개발, 현장 활용도를 높였다.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는 △적절한 항생제 선택 △치료 기간 △투여 경로를 포함한 최적의 항생제 사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항생제 내성 위기 극복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이와 관련 2023년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국내 요양병원 항생제 사용 실태조사(2020~2022년) 결과 요양병원의 항생제 사용량은 급성기병원보다 많지만, 항생제 처방 적정성은 낮은 수준(35.2%)으로 나타난 바 있다.
전국 요양병원 의사 대상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의료진은 항생제 처방 적정성 개선을 위해 요양병원 내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88.7%)와 요양병원 맞춤형 감염질환 진료 지침서 개발(84.9%)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요양병원의 항생제 적정 사용을 향상시키기 위한 가이드라인과 의료진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면역력이 저하된 고령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감염증을 통합적으로 진료해야 하는 요양병원의 특성을 반영해서 지침서 개발에 들어갔다.
특히 요양병원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4종 질환인 △병원 획득 폐렴 △요로 감염 △피부 연부조직 감염 △욕창 감염에 대해서 △임상증상 △진단검사 △경험적‧치료적 항생제 선택을 모두 포함한 임상경로 형태의 지침을 마련했다.
관련 내용은 요양병원 의료진이 진료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포스터와 소책자로 발간했다.
포스터는 감염증별로 각 1부씩 제작했고, 소책자는 4종의 감염증에 대한 임상 경로를 한 권에 모두 수록했다. 이 지침은 질병관리청 누리집(www.kdca.go.kr)을 통해 요양병원에서 직접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이번 지침은 단순하고 쉬운 새로운 형태의 지침으로, 항생제 적정 사용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감염증에 대해 임상 경로 형태의 지침을 지속 개발해, 의료기관에서 항생제 적정사용이 순조롭게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