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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통증이 몇 년 동안 이어져서 너무 힘든데, 낫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우선 ‘통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우리 몸이 손상을 받았을 때 뇌에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통증은 크게 ‘급성 통증’과 ‘만성 통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 통증’은 손상된 조직에 따른 통증이 일정 시간 지나면 회복합니다.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어도 두 달 이상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통증 기간이 3개월 이상 오랫동안 지속하면 ‘만성 통증’으로 진단합니다.
※ 통증 지속 기간에 따른 종류
① 급성 통증
-통증이 일주일에서 두 달 내에 회복
② 만성 통증
-통증이 3개월 이상 오랫동안 지속
Q. 만성 통증에 따른 주요 증상이 궁금합니다.
‘만성 통증’의 병명에서 힌트가 있듯이 ‘통증’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통증에만 그치지 않고, 통증의 영향으로 다양한 증상들이 도미노처럼 동반해서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주요 동반 증상은 △우울감 △불안감 △불면 △기억력 저하 △만성 피로 등입니다.
지속하는 통증 때문에 항상 기분이 나쁘고, 언제 또 통증이 심해질지 몰라서 심리적으로 위축돼서 항상 불안하고 우울합니다.
통증이 밤에 찾아오면 잠을 제대로 못자서 불면증까지 동반합니다. 결국 낮 활동 시 만성 피로와 기억력 저하를 호소합니다. 만성 통증 환자들은 이 같은 악순환 때문에 “머리에 안개가 낀 것 같고, 멍~ 하다”며 힘들어 합니다.
※ 만성 통증 환자들이 통증 외에 호소하는 증상들
-우울감
-불안감
-불면증
-만성 피로
-기억력 저하
Q. 장기간 이어지는 만성 통증은 왜 발생하는 것인가요?
만성 통증 발병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하나의 통증 원인에 다른 원인들이 겹치면서 만성화 됩니다. 또 아직까지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성 통증도 50% 이상에 달합니다.
만성 통증 원인을 좀더 살펴보면, 우선 신체 조직이 손상된 후 신경 조직은 잘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뇌졸중으로 손상된 뇌 병변 부위가 감각신경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시상, 대뇌 1차감각중추 같은 곳이면 통증이 오래 지속합니다.
이런 손상 없이 만성 통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질환이 ‘섬유근통증후군’입니다. 폐경기 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해서 여성 호르몬이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만성 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전체 연구들을 보면 염증과 관련된 유전자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즉 염증 기전과 관련한 비정상적인 소인이 있는 사람들이 조직 손상을 받으면 통증이 오래 지속하는 것입니다.
Q. 만성 통증 환자가 통증에 더 민감한 것 같은데 맞나요?
네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피부에 찬바람을 맞거나, 찬물이 닿는 등 통증이 발생하지 말아야 할 일상적인 자극에도 통증을 느낍니다. 그 이유는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하면, 뇌에서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 몸에서 통증을 조절하는 뇌의 메커니즘까지 손상되는 것입니다.
통증이 발생했을 때 뇌의 시상하부‧뇌하수체 등에선 일명 ‘자연 진통제’로 부르는 엔도르핀‧엔케팔린 등의 물질을 분비해서 통증을 완화시킵니다. 하지만 만성 통증 환자들은 이 기능이 떨어져서 평범한 상황에서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 가족과 주변에서 ‘꾀병’으로 의심하기도 합니다.
※ 만성 통증 환자가 통증에 취약한 이유
-장기간의 통증으로 통증 조절 메커니즘 손상돼 뇌 변화 발생
-뇌에서 분비하는 자연 진통제인 엔도르핀‧엔케팔린 기능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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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만성 통증은 주로 신체 어느 부위에서 많이 발생하나요?
만성 통증은 상대적으로 일상생활 중 많이 사용하는 신체 부위에 잘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국내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보면 만성 통증이 가장 흔한 곳은 ‘무릎’이었습니다. 이어 △허리 △목 △어깨 순입니다.
하지만 만성 통증은 △손목 △발목 △고관절 △내장기관 △혀 등 신체 어디든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내장기관에 만성 통증이 있으면 항상 속이 불편합니다.
※ 만성 통증 흔히 나타나는 신체 부위
1. 무릎
2. 허리
3. 목
4. 어깨
Q. 만성 통증이 환자의 삶에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큰가요?
만성 통증은 사회공동체적 시각에서 보면 개인의 직장‧가정 생활까지 무너뜨릴 수 있는 굉장히 심각한 질환입니다.
우선 직장인은 통증과 동반하는 증상들의 영향으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어서 평가가 좋지 않습니다. 결국 스스로 자존감이 떨어지고, 직장을 잃기도 합니다.
가정주부도 건강이 안 좋아서 집안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데, 가족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갈등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만성 통증 치료 시 가족들의 지지와 협조가 없으면 증상 개선이 힘든 이유입니다.
Q. 재활의학과에선 만성 통증을 어떻게 치료하나요?
재활의학과는 △약물 치료 △비약물 치료 △물리 치료 △운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만성 통증 조절을 돕습니다. 만성 통증 치료 기간은 최소 수개월에서 1년이 넘게 걸립니다. 환자마다 약물 등 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르고, 부작용도 생길 수 있어서 적합하게 조절하는데 시간이 소요됩니다.
특히 통증이 어느 정도 조절되면 비정상적으로 변한 뇌 기능을 회복시키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와 관련된 많은 연구들에 따르면 ‘운동’이 만성 통증 조절은 물론 뇌 기능 회복을 돕습니다.
※ 뇌 기능 정상화 돕는 ‘운동’
-유산소 운동 등 적절한 종목을 선택한다
-서서히 강도와 시간을 늘리면서 꾸준히 한다
-천연 진통제 ‘엔도르핀’이 분비되고, 뇌 기능도 회복된다
※ special comment
국내 사망원인 1위인 암은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율이 높습니다. 만성 통증도 마찬가지여서 통증이 생겼을 때 만성화되지 않게 치료‧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하면서 점점 악화하는 것 같으면 꼭 만성 통증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만성 통증 기간이 길어서 발생한 뇌의 기능적인 변화를 바로잡으려면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뇌에 이상이 생기기 전에 빨리 통증의 원인을 찾아서 조절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