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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생긴 날개 모양으로 안구건조증 진단
눈에 생긴 날개 모양으로 안구건조증 진단
익상편 길이 짧을수록 두꺼워져서 증상 심해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5.03.26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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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눈의 표면인 각막에 날개 모양으로 자라는 섬유혈관성 조직, '익상편(군날개)'의 길이‧두께를 분석하면 안구건조증 여부와 증상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발병 초기에 익상편 길이가 짧고 두꺼우면 안구건조증이 심하고, 병이 진행해서 길고 얇으면 안구건조증은 완화되지만 눈부심 같은 다른 문제가 동반했다.

중앙대병원 안과 김경우 교수, 하동희 석사 연구팀은 익상편의 형태적 특징이 안구건조증의 임상 지표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김경우 교수는 “익상편의 세부 형태학적 특징 및 이를 근거로 한 익상편 중증도와 안구건조증의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첫 번째 연구”라며 “초기 단계의 익상편이어도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시력뿐 아니라 안구 표면 건강 관리를 위해 조기에 정밀 진단과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익상편은 눈이 충혈되는 미관적인 문제를 넘어서 각막 변형으로 난시를 유발해, 시력 저하를 부른다. 

‘안구건조증’과도 관련 있다는 연구가 있었지만, 아직 명확한 결론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 익상편 발생에 영향 주는 요인(힐팁 DB)
-고령
-건조한 날씨
-자외선 과다노출
-눈의 만성 염증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이에 연구팀은 익상편 환자 109명의 122개 눈을 대상으로 최신 안과 진단 장비인 ‘전안부 파장가변 빛간섭단층촬영계(AS SS-OCT)’를 이용해, 익상편의 형태학적 특징인 △수평 길이 △높이 △두께 그리고 안구건조증 지표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익상편이 초기일 때 조직이 앞으로 돌출하면서 안구 표면의 결막 미란(상처)을 유발했다. 특히 이 같은 자극에 따른 반사성 눈물 흘림으로 안구건조증이 더 심해졌다.

세부적으로는 익상편이 각막을 침범하는 수평 길이(HIL‧Horizontal Invation Length)가 짧을수록 익상편의 높이와 두께가 증가해서 안구 표면에 더 큰 자극을 주고, 안구건조증을 악화시켰다.

반대로 익상편이 진행해서 침범 길이가 길어지면 조직의 두께와 높이가 감소해, 안구건조증이 완화됐다.

하지만 △각막 난시 △야간시력 저하 △눈부심 △빛 번짐 같은 빛의 파장이 왜곡되는 광학적 문제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우 교수는 “익상편이 초기여도 앞으로 튀어나오는 형태의 환자들의 비중이 높다”며 “때문에 안구건조증 관련 소견을 종합해서 증상 완화를 위해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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