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6-20 16:48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생존율 최악 췌장암 ‘이 종류’는 75%로 높아 
생존율 최악 췌장암 ‘이 종류’는 75%로 높아 
국내 환자 10만 명 이상 분석‧‧‧조직 종류별로 10배 차이
향후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근거 제공 기대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5.03.24 1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걸리면 사망’으로 인식될 정도로 낮은 ‘췌장암’ 생존율이 조직학적 종류에 따라서 10배 정도 차이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췌장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피암인 췌관선암은 5년 생존율이 약 8%에 그치지만, 다른 종류인 내분비종양은 최대 75%에 달했다. 

국립암센터 한성식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의 조직학적 분류에 따른 역학적 특성과 생존율 차이를 분석한 대규모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관련 논문은 2025년 1월 대한외과학회지(ASTR‧ANNALS OF SURGICAL TREATMENT AND RESEARCH)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1999년부터 2019년까지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KCCR‧Korea Central Cancer Registry)의 국가암등록통계 데이터를 활용했다. 

특히 췌장암 환자 10만1446명을 대상으로 조직학적 분류에 따른 발생율과 생존율을 평가한 것으로, 향후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부분 암은 생존율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반면 전체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미국 9%, 한국 13.9%로서 아직도 굉장히 낮다. 

췌장암을 진단받았을 때 이미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아서 효과적인 치료 전략 수립이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췌장암 5년 생존율은 16.5%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주요 10대 암종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술 및 항암요법 등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한 국한 병기에서 진단된 경우에도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신장암이 94%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보인 반면 폐암(79.8%)‧간암(62.3%)과 함께 췌장암은 46.6%의 낮은 생존율을 나타냈다.

※ 초기 증상 거의 없는 췌장암 ‘의심 증상’(힐팁 DB)  
-초기에는 소화불량 등 비특이적 증상만 있어 
-복부 통증 및 식욕 저하
-갑자기 10% 이상 감소한 체중 
-갑자기 발생한 당뇨병 & 기존 당뇨병 악화  
-눈이나 피부 흰자위가 누렇게 변하는 황달 
-음식을 먹고 나면 아파서 식사를 잘 하지 못함


이에 연구팀은 췌장암의 조직학적 분류에 따른 역학적 특성과 생존율 차이를 규명하기 위해 국가 단위의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해서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후향적 코호트 연구로 진행됐다. 코호트(Cohort)란 특정한 사건을 함께 경험한 사람들의 집단을 의미하며, 이번 연구에선 1999년부터 2019년 사이에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생존율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기존에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0년 12월 31일까지의 추적 관찰 결과를 분석, 췌장암의 조직학적 분류별 생존율 차이를 규명했다.

우선 췌장암은 3가지 조직학적 분류에 따라 암 발생율의 증가 속도가 달랐다. 상피암(췌관선암)은 연평균 1.0%, 내분비종양 13.9%, 낭성‧점액성 종양 6.5%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전체 연구 기간을 △1999-2005 △2006-2012 △2013-2019 등 3개 기간으로 분류해서 비교했다.

그 결과 국내 전체 췌장암의 약 93.7%를 차지하는 상피암(췌관선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3개 기간에서 각각 △7.1% △6.8% △8.5%로 매우 낮았다.

반면 내분비종양과 낭성‧점액성 종양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각각 △52.3%, 59.7%, 75.3%와 △41.3%, 47.9%, 58.1%로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과거 5년 생존율보다 유의하게 개선됐지만, 분류별로 개선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한성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췌장암의 조직학적 분류에 따라 발생율과 생존율에 큰 차이가 있고, 시간에 따른 증가 및 개선 정도도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결과를 기반으로 췌장암의 조기 진단 및 맞춤형 치료 전략을 마련해서 환자들에게 보다 최적화된 치료법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