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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 자다 깨서 소변 자주 보는 이유 
중년 여성 자다 깨서 소변 자주 보는 이유 
폐경기에 에스트로겐 감소‧‧‧‘과민성 방광 증후군’ 악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5.02.05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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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중‧장년 여성인데 자다가 깨서 소변 보는 일이 잦다면 폐경기의 영향 때문일 수 있다. 

폐경이 진행하면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고, 이 영향으로 과민성 방광 증상이 심해져서 야간뇨를 2배 정도 자주 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 장유수 교수, 박정은 연구원 연구팀은 2020년부터 2023년에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를 방문한 42~52세 한국 여성 3469명의 폐경에 따른 야간뇨 증상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장유수 교수는 “하부 요로계에는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존재하는데, 폐경기에 에스트로겐이 줄면 방광 용량을 감소시켜서 과민성 방광 증후군을 악화시킨다”며 “폐경기 동안 다양한 갱년기 증상과 수면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야간뇨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BJOG(An International Journal of Obstetrics & Gynaecology)’에 최근 게재됐다. 

폐경기는 여성이 폐경에 이르기까지 월경주기 및 다양한 신체‧정신적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혈관 운동 증상인 열성홍조와 야간발한 또는 수면장애를 겪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빈뇨‧야간뇨 같은 드문 증상도 폐경기 증상일 수 있다는 것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3469명의 여성을 폐경 단계에 따라 △폐경 전 △폐경 이행기 △폐경 후로 나누고 과민성 방광 증상 점수를 통해 연관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야간뇨’는 폐경 전 여성에 비해 △폐경 이행기 여성에서 1.92배 △폐경 후 여성에서 2.16배 증가했다. 

※ 야간뇨 개선 돕는 생활수칙(힐팁 DB)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섭취 줄이기
-가능하면 저녁 식사는 이른 시간에 하기
-커피‧홍차 등 고카페인 음료 섭취 피하기
-주간에는 비교적 규칙적인 배뇨 습관 갖기
-취침 2~3시간 전에는 과일‧수분 섭취 줄이기
-야간뇨를 악화시키는 고칼슘‧고염식 음식 섭취 자제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김계현 교수는 “야간뇨는 삶의 질을 저하뿐 아니라 낙상, 골절,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야간뇨를 예방하기 위해선 수면 전 2시간 동안 수분 섭취를 제한하는 생활 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 습관 교정에도 불구하고 하루 두 번 이상 잠에서 깨 화장실을 가는 증상이 지속하면 진료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갱년기 여성 만성질환 위험 요인 규명을 위한 전향적 연구 사업 일환으로 지원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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