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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수상하다. 사내에 다양한 '균주'가 바글거린다.
위스키 제조에 적합한 효모,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인슐린 저항성 개선 유산균 등 각종 균주 개발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올해 하반기 국내 주요 학회에서 각종 균주 개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관련 롯데중앙연구소는 2013년 자체 균주관리 시스템 LRCC(LOTTE R&D Culture Collection)를 구축해서 현재 978여 종의 균주를 보유 중이다.
롯데는 우선 이달 초 대한미생물학회에서 위스키용 효모 개발 연구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현재 국내 위스키 생산 현장에선 주로 수입산 위스키용 효모를 사용한다.
이에 롯데중앙연구소는 위스키 제조에 적합한 토종 효모를 개발하기 위해 전통식품에서 분리한 각종 균주로 맥아즙을 발효시키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알코올 생산량이 우수하고 발효‧증류 시 꽃향‧과일향이 두드러지는 2가지 효모 △LRCC8266 △LRCC8293을 개발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이 효모는 기존 수입 효모와 다른 고유의 풍미를 가져서 향후 특별한 풍미의 국산 위스키 제품 개발에 적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 참가해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영향을 주는 유산균 개발 성과도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은 스트레스에 따른 염증 반응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조절을 통해 염증 감소와 인슐린 감수성 증가로 당뇨병 증상의 예방 및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롯데중앙연구소는 자사 균주 중 ‘LRCC5314’ 유산균이 염증 및 혈당 관련 유해 균종을 줄이고, 유익균을 높이는 등 마이크로바이옴 조절에 효과적인 것을 확인했다.
개선된 장내 생태계는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사이토카인 및 스트레스 호르몬을 조절해서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그에 따라 혈당 조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롯데중앙연구소는 1983년 설립된 롯데그룹의 종합 식품 연구소다.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GRS 등 롯데 식품사 신제품 개발 및 품질 개선, 균주·발효 연구, 패키징 개발, 식품 안전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