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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힘든 만성 B형 간염환자 새로운 길 열려
치료 힘든 만성 B형 간염환자 새로운 길 열려
‘테노포비어’ 기반 단독요법‧‧‧4년 이상 장기 치료효과 확인
  • 윤미상 기자
  • 승인 2019.02.27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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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이상 치료제에 효과를 보이지 않은 만성 B형 간염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 확인됐다.

최근 B형간염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항바이러스제 ‘테노포비어’만으로도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오랫동안 효과적으로 억제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안상훈 교수팀과 2015년부터 구축한 ‘한국 B형간염 치료환자 코호트’ 학술연구용역 사업에서 B형 간염에서 가장 치료가 어려운 다약제 내성 환자를 장기 추적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7일 밝혔다.

다약제내성은 B형간염 환자의 치료에서 두 가지 계열 이상의 약제에서 내성이 발생한 경우다.

이번 연구는 치료가 어려운 다약제 내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테노포비어 기반 단독요법 또는 두 가지 이상 치료제를 사용하는 병합요법의 장기적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국내 최초 대규모 추적관찰 연구다. 세브란스병원 등 5개 대학병원의 만18세 이상 만성 B형 간염 환자 1043명을 대상으로 6개월 마다 조사했다.

그 결과 테노포비어 단독요법만으로도 항바이러스 약제내성 종류, 혈중 바이러스 수치 등에 상관없이 적어도 4년 이상 B형 간염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유지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책임자인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는 “지금까지 단독요법 연구는 짧은 기간에만 실시돼 치료에 직접 적용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는 장기간에 걸친 효과를 제시함으로써 대한간학회 B형 간염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판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이어 “그동안 치료법 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다약제 내성 환자들에게 복약 편리성을 제공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게 됐다”며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막아 국가적으로도 의료비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테노포비어 단독요법으로도 병합요법과 유사한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장기간에 걸쳐 확인한 이번 연구결과는 소화기질환 분야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 B형간염 치료환자 코호트 연구(2019-2021년)’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과 약 13억 원 규모의 학술연구용역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치료현황, 투약패턴, 치료반응, 효과분석, 항바이러스제 내성 특성 분석 등 B형 간염 중개연구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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