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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여러 진료과 함께 치료하면 사망위험 33%↓
간암, 여러 진료과 함께 치료하면 사망위험 33%↓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분석결과‧‧‧5년 생존율도 71.4%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9.02.26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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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치료는 여러 진료과가 함께 하는 다학제 방식이 사망위험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백승운, 영상의학과 임효근 교수팀은 2005년부터 2013년 사이 간암 진단을 받은 환자 6619명의 생존율을 분석해 26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다학제 진료를 받은 경우(738명)와 그렇지 않은 경우(5881명)로 나눈 뒤 장기 생존율에 차이가 있는지 살폈다.

그 결과 다학제 진료를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1.2%로, 그렇지 않은 환자 49.4%보다 높았다.

두 집단의 나이, 성별, B형 간염 여부, 암 진행상태 및 진단 시점 등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모두 고려해서 통계적으로 보정해 비교 분석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다학제 진료 그룹 생존율은 71.4%, 그렇지 않은 그룹은 58.7%로 여전히 다학제 진료 그룹이 높았다.

아울러 다학제 진료 그룹의 사망 위험도 상대적으로 약 33% 낮았다.

특히 이러한 효과는 간암이 진행형이거나 간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간암 치료법이 다른 암에 비해 복잡하고, 선택 가짓수도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간암은 주로 만성간질환 환자에서 발생하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도 재발률이 높다. 또 치료를 할 때 간 기능을 보존해야 하는 것도 치료를 어렵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게다가 간암 치료는 간절제술, 복강경 간 절제술 같은 수술적 치료부터 고주파 열치료, 냉동치료, 마이크로웨이브 소작술, 색전술, 방사선색전술 같은 중재시술 등 선택의 폭이 넓다. 방사선‧항암‧표적‧면역 치료법도 있으며 다양한 조합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생체 부분 간이식 및 뇌사자 간이식도 간암 치료법이며, 최근에는 양성자치료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복잡다단해졌다.

연구팀은 “간암 치료가 복잡해지며 여러 진료과 의사가 모여 치료방향을 제시하는 다학제 진료가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찾아주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로 간암 치료에 다학제가 왜 필요하고, 환자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실증적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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