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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담도암 통증, 초기에 적극 관리하면 25%↓
췌장‧담도암 통증, 초기에 적극 관리하면 25%↓
국립암센터 다학제팀, 환자 삶의 질 연구결과 발표
  • 이충희 기자
  • 승인 2019.02.18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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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암 중 하나인 췌장암은 통증을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환자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이우진‧우상명 박사, 이미영 연구간호사)는 국립암센터 통증클리닉‧정신건강클리닉과 공동으로 진행성 췌장‧담도 암 환자의 삶의 질을 연구한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Cancers’ 1월호에 게재됐다.

진행성 췌장‧담도 암은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은 악성종양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늦게 진단돼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발견 당시 이미 강도 높은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흔하다. 이 같은 질환의 특징은 우울증이나 삶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췌장‧담도암 환자 대상 적극적인 통증 및 우울증 관리가 환자의 삶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췌장암과 담도계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288명을 대상으로 통증과 우울증을 선별 검사했다. 또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조기에 치료 받은 군과 일반적인 치료를 받은 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조기 치료군은 통증 조절과 우울증 치료에 대한 전문 교육을 받은 임상연구 간호사로부터 △진통제의 선택 △적정 용량 및 부작용 관리 △우울증 평가 및 치료의뢰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또 환자의 통증이 조절될 때까지 매일 전화 모니터링을 받았다.

이 중 진통제 용량 조절 등 진료가 필요한 경우는 통증클리닉에, 우울증이 심한 환자는 정신건강클리닉에 의뢰돼 정기적인 추적관찰과 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조기 치료군은 대조군에 비해 진단 4주 이내 통증이 평균 25% 감소했다. 우울증 완화에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삶의 질 개선, 통증관리 만족도 측면에서 의미 있는 향상이 관찰됐다. 또 조기 보존적 치료에 대한 전반적 효과평가에서도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연구책임자 이우진 박사는 “췌장암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진단·치료법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진단받은 환자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져야 한다”며 “암 진단과 동시에 통증과 우울증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에 대해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개입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영 연구간호사는 “환자들이 마약성 진통제의 중독을 우려하는 등 진통제와 보조 진통제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가 없어서 불안해하고 통증을 제대로 호소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전문적인 간호사팀의 지속적이고 일상적인 교육 상담과 지지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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