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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 스텐트 시술 심장치료 결과 2배 나빠
복부비만, 스텐트 시술 심장치료 결과 2배 나빠
임홍석 교수 440여명 연구‧‧‧“체질량지수보다 실제 지방 제대로 확인”
  • 조승빈 기자
  • 승인 2019.02.11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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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지방이 많은 복부비만이면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클 뿐만 아니라 치료 결과도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임홍석 교수는 심혈관질환으로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환자 441명을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1일 밝혔다.

임홍석 교수는 환자들의 △총체지방 △부위별(팔‧다리‧몸통 등) 체지방 △총체지방과 부위별 체지방의 비율을 측정하고 시술 후 5년간 관찰했다.

그 결과 지방이 복부(몸통)에 있는 비율이 가장 높았던 환자군이 가장 낮았던 환자군에 비해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약 1.8배 더 높았다. 주요 심혈관 사건은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재시술, 비치명적 심근경색 등을 말한다.

그러나 체질량지수(BMI)와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과는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았다. 임홍석 교수는 “체질량지수는 체중과 신장만을 이용한 단순 계산식이어서 지방‧근육 등을 구분해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보디빌더는 근육량이 많고 체지방은 적지만, 체질량지수로 평가하면 비만에 해당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선 체질량지수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만 평가법으로 ‘이중 에너지 X선 흡수법(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DXA)’을 이용해 지방‧근골격조직 등을 구분해 측정했다.

이중 에너지 엑스선 흡수법은 X선 투과도가 조직에 따라 달라지는 원리를 이용하는 검사법이다. 두 종류의 다른 에너지를 갖는 X선을 조사해서 부위별로 지방‧뼈‧근육 등을 정량적으로 구분해 측정할 수 있다.

임 교수는 “다른 부위보다 복부(몸통)에 지방이 있으면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심장혈관질환의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많은 환자들이 받고 있는 스텐트 시술(심혈관 중재시술) 후 결과도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심장혈관질환의 예방과 함께 시술 후 심장건강을 위해서 복부 지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2018년 5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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